2016년 6월 14일 화요일

[비교] 스마트 키보드 품은 아이패드 프로, 맥북보다 낫다?


애플이 내놓은 프로 제품들은 하나같이 ‘프로페셔널’과 ‘프리미엄’을 강조했었다. 같은 제품군 가운데서도 항상 최상위 옵션은 프로 모델에게만 허용이 되었기 때문. 그리고 이제는 아이패드까지도 ‘프로’를 더했다.

사실상, 애플 펜슬과 같은 추가 스타일러스 펜을 제외하자면 프로라는 타이틀이 다소 무안하기는 하지만, 아무튼 역대 아이패드 가운데 가장 스펙이 높고 활용도가 많아졌으며, 다른 아이패드로는 할 수 없는 일을 해낸다.


   

키보드 역시 마찬가지다. 스마트 키보드는 블루투스 키보드가 아니기 때문에 더욱 빠르고 직관적인 입력이 가능하며, 오직 아이패드 프로만을 위한 훌륭한 거치대 겸 타이핑을 위한 키보드가 되어준다.

그렇다면, 스마트 키보드를 품은 아이패드 프로는 맥북과 비교해서 어떠한 차별점을 가지게 될까? 또한 스마트 키보드 자체의 장단점은 없는 것일까? 오늘은 맥북과 아이패드 프로의 대결을 해보려 한다.



전매특허 생산성, 맥북
필자는 맥북으로 대다수의 작업을 하고 있다. 포토샵을 대신해 맥북 전용으로 나온 수많은 앱들을 활용해서 지금 이 포스트에서도 볼 수 있는 다양한 이미지와 사진들을 만들고 편집하며 글을 쓰고 있다.

이외에도 다양한 작업들을 맥북으로 처리하고 있는데, 사람들의 편견만큼이나 아직까지 맥북이 국내에서 사용하기 불편한 것만은 아니다. 맥 전용 오피스도 존재하며, 작업의 능률이나 속도에 대해서는 맥이 더 뛰어난 부면도 많기 때문이다.

현재 필자의 맥북에는 어떠한 방식으로든 윈도우 운영체제를 사용하지 않고 있다. 맥북으로는 윈도우를 팝업 형식으로 맥 운영체제 위에 띄우거나, 혹은 윈도우 전용 모드로 부팅하는 것도 가능하다.


하지만 별다른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맥북을 통해 OS X만 활용하는 상황이다. 바이러스에 대한 고민도 거의 없고, 작업의 연속성이나 아이패드 및 아이폰과의 연계성이 좋아서 편리하게 사용하는 것이다.

그래서 필자에게 있어서 맥북은 작업을 위한 도구이다. 콘텐츠를 즐기는 쪽은 아이패드와 아이폰에 넘겨주고서, 동영상을 편집하거나 사진 편집, 기타 업무들을 모두 맥북으로 부족함 없이 해내고 있기 때문이다.



아직은 불안한, 아이패드 프로
반면에 아이패드 프로는 몇몇 특화 작업에서 편리한 도구가 되어주기는 하지만 아직까지 맥북을 대체할 수 있는 기기라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애초에 애플이 아이패드를 내놓았을 때 아이폰과 맥북의 중간 역할이라고 표현했듯, 딱 그 정도의 역할만 해주고 있다.

맥북에서처럼 자유롭게 파일을 받아서 원하는 곳에서 실행하거나, 다양한 파일들을 자유롭게 열고 편집하고 수정 및 공유하는 것 역시 아이패드보다는 맥북이 더욱 직관적이고 편리하다.


   


하지만 아이패드 프로에서는 더욱 많은 가능성이 더해졌는데, 우선은 애플 펜슬을 더하며 화면에 직접 그릴 수 있다는 가장 큰 차이점을 비롯해, 이미 수많은 앱들이 아이패드 프로 전용으로 출시되었다는 점이 있다.

즉, 약간의 불편함이나 사용 방식에서의 차이는 존재하지만 생산성 업무 자체가 완전히 ‘불가능’한 것은 아니라는 것. 굳이 윈도우 환경을 고집해야 하는 업무가 아니라면 맥북이나 아이패드 프로에서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생각이 드는 이유다.



스마트 키보드 품은 아이패드 프로
그렇다면, 스마트 키보드를 더한 아이패드 프로는 어떠한 느낌일까? 우선은 아이패드의 자체적인 배터리를 활용한 스마트 키보드는 장점이 되기도 하고, 단점이 되기도 한다.

지난번 개봉기를 통해 다루었듯, 스마트 키보드는 자체적인 배터리가 없어서 아이패드의 배터리를 훔쳐온다. 즉, 아이패드의 전력으로 키보드가 구동되는 것. 키보드 자체는 전력을 많이 먹지는 않지만 이것으로 하는 작업의 특성상 배터리의 소모가 크다.



   

즉, 생산적인 업무 + 화면 최대 밝기 + 스피커 활용 + 스마트 키보드 + 화면 분할 등이 더해지면서 배터리는 급속도로 줄어들게 된다. 더구나 여전히 부족한 최대 화면 밝기는 밖에서의 작업에 다소 아쉬운 느낌이 들기도 했다.

9.7형 아이패드 프로는 최대 500nit의 밝기로 태블릿 가운데 가장 밝은 화면을 가지고 있지만, 필자가 사용하는 12.9형 아이패드 프로는 한참 부족한 평균적인 밝기만 가지고 있어서 야외에서는 잘 보이지 않는 것이다.



이동성을 고려하자면 12.9형은 휴대를 위한 태블릿으로 등장했음에도 이 부분에서의 아쉬움이 여전한 상황이다. 하지만 스마트 키보드를 더하면서 어디서나 간편하게 펼쳐서 타이핑을 하고 문서 작업을 할 수 있다는 점은 좋았다.

더구나 맥북은 불가능한 유심을 통한 데이터 나눠쓰기를 할 수 있어서 별도의 테더링이나 와이파이 없이도 인터넷이 가능하다는 큰 차별점을 지니고 있기도 하다. 그래서 인터넷 접속이나 작업 처리는 더욱 간결하고 빠르다.

밖에서 간단하게 문서 작업을 하거나 수시로 이동하면서 업무를 처리하기에 맥북으로는 할 수 없는 일들도 아이패드 프로는 해내는 것이다. 더구나 원한다면 키보드를 바로 분리할 수도 있어서 더욱 가볍게 활용할 수도 있다.







일장일단, 아이패드와 맥북
우선은 아이패드의 종류에 따라서 평가는 나뉘겠지만, 12.9형 아이패드 프로만 놓고 평가하자면 휴대성은 맥북보다 약간 우위에 있지만 생산성 측면에서는 약간 쳐지는 모습이 보인다.

그러나 아이패드를 위한 앱들이 최적화가 잘 되어 있어서 직관적인 조작이 가능하며, 스케치를 비롯해 화면에 직접 그릴 수도 있고, 키보드를 탈부착할 수 있다는 점에서 편의성은 더욱 높았다.



특히나 뉴 맥북과 스마트 키보드의 키감은 비슷한 듯하면서 살짝 달랐는데, 깊이감으로는 스마트 키보드가 더 좋았고, 키의 넓이를 비롯해 타이핑의 편의성으로는 뉴 맥북이 더 좋았다.

결론을 내려보자면, 맥북이나 아이패드 프로나 둘은 아직까지 완전히 대체가 가능한 기종이 아니다. 즉, SUV와 세단 자동차는 고유의 장단점과 특화된 분야가 있듯, 둘 다 컴퓨터로 불리지만 작업 환경이나 작업의 형태에서 차이를 보이는 것이다.



하지만 지금처럼만 발전하는 아이패드의 모습을 보여준다면, 또한 더욱 많은 서비스들이 모바일에 최적화가 되고 더욱 편리한 앱이 등장한다면 머지않아 노트북이나 맥북은 그 자리를 아이패드에 뺏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현재의 기준으로는 두 기기를 완전히 다른 카테고리에 놓고 분류를 하겠지만, 머지않아서 같은 카테고리 내에서 경쟁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애플 펜슬이나 스마트 키보드와 같은 특화된 액세서리가 자리할 것으로 보인다. - MACGUY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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