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5월 10일 화요일

[개봉기] 이게 바로 ‘아이폰SE’ 달라진 건, 뭐 이 정도?


‘이게 바로 아이폰SE, 별로 달라진 것은 없어요. 이것만 빼구요. 다시 작아진 4인치 화면에 1200만 화소 카메라, 4K 영상까지 담을 수 있죠. 아이폰6s 급의 스펙을 아이폰5s의 디자인에 담았어요. 새로운 로즈 골드 컬러, 끝내주죠.

누르는 힘에 반응하지는 않지만 라이브 포토는 가능해요. 이제는 사진이 살아 움직이죠. 이제 아이폰6s로 할 수 있는 일은 아이폰SE에서도 가능해요. 달라진 건, 뭐 이 정도? 아이폰SE’


   

호란의 유쾌한 목소리로 소개했던 아이폰6s의 광고를 아이폰SE에 맞춰서 새롭게 내놓는다면 이 정도의 느낌일까? ‘달라진 것은 단 하나, 전부입니다’라고 자랑하던 아이폰6s와 달리 아이폰SE는 새롭지만 새롭지 않기 때문이다.

물론 좋게 보자면 한없이 좋아 보이고, 나쁘게 보자면 한없이 아쉬울 것이 많은 아이폰SE는 기존의 아이폰6s 출고가 대비 60%에 불과한 가격으로 출시되며 아이폰 가격 경쟁에 신호탄이 되는 제품이기도 하다.



아이폰SE, 첫인상은?
그렇다면, 직접 만나본 아이폰SE는 어떤 느낌일까? 로즈 골드 컬러는 생각보다 더 화사했고, 아이폰6s나 아이패드 프로보다도 더욱 밝고 가벼운 느낌이 들었다. 손에 쥐는 맛은 깔끔했고 무게감은 거의 없는 수준.

마감은 훌륭했지만 이전의 고급스러운 다이아몬드 컷팅은 만나볼 수 없어서 아쉬움이 남는 것 같다. 특히나 로즈 골드 컬러와 더해진 다이아몬드 컷팅을 보지 못한다는 것은 큰 아쉬움이다.

화면이 4인치가 되었지만 내부 스펙이 완전히 달라지면서 퍼포먼스는 기대 이상이었다. 처음 설정 이후 발열은 제법 ‘따뜻, 불편’ 이 정도로 느껴졌지만. 이내 초기 발열이 잦아든 이후로는 제법 나쁘지 않은 사용감을 보여줬다.


웹서핑 할 때, 글자는 깨알같이 작아졌지만 그 나름대로의 맛이 느껴졌다. 실제로 애플이 노린 것일지는 몰라도, 처음에 등장했던 3.5인치와 4인치 아이폰으로 웹서핑을 하는 그 느낌이 드는 것 같았다.

1200만 화소로 높아진 카메라는 더욱 선명해졌고, 특히나 화면 밝기도 아쉽지 않게 밝은 느낌이라 사진과 디스플레이의 조화가 좋았다. 하지만 오줌 액정이라고 해야 할지, 누런 색상이 화면 상단부에서 느껴져서 이 부분은 별도로 다뤄야 할 것 같다.



아이폰SE, 아쉬움은?
우선은 지나치게 가벼운 느낌이다. 그러니까, 가벼운 것 자체가 나쁜 것이 아니지만 그 느낌을 쉽게 표현하자면 속이 비어 있는 듯한 느낌인데, 좀 더 단단한 느낌이 들었던 아이폰5나 아이폰5s와는 다른 가벼움이 느껴진 것이다. (실제로는 아이폰SE가 1g 더 무거웠다는 놀라운 사실)

마감 자체도 아이폰6s와 비교해서 약간은 매트하다. 아이폰6s가 부드럽고 매끈한 느낌이라면, 아이폰SE는 상대적으로 거친 느낌인데, 그래서 손에 닿는 느낌이 좋다고 해야 할지 나쁘다고 해야 할지 고민 중.

   


4인치 화면의 품질은 80점 정도를 줄 수 있을 것 같다. 화면의 크기를 이야기하는 것이 아닌, 단순히 품질만 놓고 보자면 화면 밝기나 선명도는 좋았지만 앞서 언급했듯 누런 색상이 아쉬웠다. 마치 재고 부품으로 만든 느낌?

카메라는 좋아졌지만, 이상하게도 카툭튀가 사라진 카메라는 성능과 괴리감이 느껴졌다. 그래서 애플이 9.7형 아이패드 프로에 카툭튀 디자인을 선보인 것일지는 몰라도, 이상하게도 같은 스펙의 카메라 성능은 아이폰6s가 좋을 것 같아 보이는 디자인이었다.



   

뒷면의 위아래 흰색 파티션도 다시 돌아왔는데, 특유의 반짝이는 고급스러움 대신 마치 플라스틱으로 마감이 된 듯한 느낌이 아쉬웠다. 각도에 따라서는 빛이 반사되며 고급스러운 느낌이 들기도 했지만, 전체적으로는 평면적이고 밋밋한 느낌.

정확히 아이폰5s의 디자인에서 한 걸음도 더 들어가지 않으면서 전체적으로 마이너스가 된 부분이 오히려 눈에 들어온 듯한 느낌이다. 저가형은 저가형이라는 확실한 이미지를 보여주려는 것 같다.


안전하게 포장되어서 도착한 아이폰SE, 색다른 바탕화면이 눈에 띈다 ▼


전체적으로 심플한 박스 디자인, 로즈 골드 컬러가 눈에 띈다 ▼

역시나 가장 떨리는 순간은 박스를 처음 여는 순간이 아닐까? ▼

로즈 골드 컬러가 살짝 보이는 모습 ▼

매우 작고, 예쁘고 빈틈이 없다 ▼

구성품은 역시 기존과 동일하다. 더이상은 새롭지도 않고 평범한 느낌 ▼

심플한 화이트 색상의 액세서리들, 이어팟2는 언제쯤 등장할지 지켜봐야겠다 ▼

아직 커버를 벗기기 전의 아이폰SE ▼

드디어 민낯을 보여준 아이폰SE, 로즈 골드 컬러가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

하지만 위 아래 흰색 파티션이 약간 깨는(?) 느낌이 들기도 했다 ▼

드디어, 다시 세울 수 있는 아이폰의 귀환. 느낌이 색달랐다 ▼

이전과 같은 디자인의 동그란 볼륨 버튼 ▼

다이아몬드 컷팅이 사라지면서 반짝임이 덜하다 ▼

다시금 한 손에 잡히는 4인치 디자인, 역시나 스마트폰은 4인치가 진리? ▼

화면은 매우 밝고 뚜렷했으며, 전체적인 완성도가 대단했다 ▼

한 손에 잡히는 아이폰의 매력은 무엇일지 자꾸만 만져봐야겠다 ▼

아이폰SE, 써도 될까?
그렇다면 아이폰SE를 메인 스마트폰으로 사용해도 괜찮을까? 개인적으로는 현재 사용 중인 아이폰6s를 대체할 수 있을 정도의 매력이 살짝 느껴졌다. 이미 아이패드 프로를 사용중이라 그런지는 몰라도 아이폰의 중요도가 떨어졌기 때문.

업무는 대부분 맥북으로 하고, 컨텐츠를 즐기거나 생산하는 역할 및 게임까지도 모두 아이패드 프로가 맡아서 하면서 아이폰은 가볍게 밖에서 웹서핑을 하거나 음악을 듣고, 전화기로서 사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스마트폰을 가볍게 사용하려는 유저라면, 또한 휴대성이 높은 스마트폰을 찾는다면 아이폰SE가 정답이 될지도 모르겠다. 스펙으로는 아이폰6s와 같지만 휴대성은 아이폰5s 급이기 때문.

하지만 스마트폰 하나로 다 하려는 분들이나 태블릿이 없는 분들, 화면이 적어도 5인치는 넘어야 된다고 생각하는 분들이라면 다시 돌아온 4인치 화면은 분명 답답할지도 모르겠다.

작은 사이즈로 휴대성은 높아졌지만 여전히 일체형 배터리는 보조배터리 또한 휴대를 해야 할 것만 같아서 불안감을 주기도 하고, 다양한 컨텐츠를 즐기기에는 부족한 화면 크기인 것도 사실이기 때문이다.

아이폰SE 자체가 틈새시장을 노리고 등장한 제품이기 때문에 모두의 기호에 맞추기는 힘들 것 같다. 하지만 돌아온 4인치 아이폰SE는 분명 4인치 아이폰의 귀환을 기다리던 분들에게는 희망적인 소식일지도 모르겠다.






더구나 아이폰6s 급의 성능을 보다 더 저렴한 가격으로 즐길 수 있다는 것 또한 상대적인 만족감을 높여줄지도 모르겠다. 디자인이 같고, 새로운 기능이 없다는 아쉬움은 있지만 아이폰으로서 손색이 없는 기본기를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기억하자. 올가을에 펼쳐질 스마트폰 대전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되고, 무엇보다 아이폰은 10주년을 맞이해 기존의 아이폰과는 전혀 다른 모습을 선보일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는 것이다.



새로워진 아이폰이 기대가 되거나, 아이폰SE가 토사구폰이 될 것 같은 불안감이 든다면, 또한 지금 사용하는 아이폰이 큰 문제가 없다면 올가을, 차세대 아이폰이 공개된 이후에 선택해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것 같다. - MACGUY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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