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5월 4일 수요일

스피커를 귀에 꽂다. JBL EVEREST ELITE 300 헤드폰 개봉기


하이파이의 정의는 무엇일까? 기본적인 뜻은 High Fidelity라는 단어와 일치하게, 인간이 들을 수 있는 가청음역대의 소리를 원음 그대로 전달하려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음향 기기, 혹은 음악 시스템을 일컫는 말이다.

그래서 하이파이 오디오, 혹은 하이파이 시스템이란 본래 음악 창작자 혹은 가수가 의도한 소리를 그대로 들려주는 것에 그 목적을 두고 있다. 하지만 일반적인 이어폰과 헤드폰은 이것을 제대로 들려주기 힘든 것이 사실.


   

그런 점에서 JBL은 독보적이다. 회사 이름에서처럼 James B. Lansing이 만든 JBL은 1946년부터 오랫동안 오디오 및 음향 기기를 생산하는 전통이 있는 기업이다.

우리가 영화관에서 즐기는 엄청나게 웅장하고 빵빵한 스피커의 80%는 JBL 스피커 시스템이라고 할 정도로, 우리는 이미 JBL의 음질에 대해서는 인정하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헤드폰, 스피커
사실 본질적으로 이어폰이나 헤드폰의 목적은 스피커와 동일하다. 다만, 이동성을 높이는 것에서 차이가 발생하는데, 귀에 꽂아야 하는 이어폰은 특히나 작은 사이즈로 인해서 본래의 음악을 들려주는데 한계가 큰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헤드폰이라고 하더라도 그것이 쉬운 과제는 아닌데, 헤드폰 역시 하이파이 음원을 들려주기 위해서는 부단히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하기 때문이다. 외부의 소음을 차단하는 것부터, 깨끗하고 맑은 소리를 들려줘야 했던 것이다.

그런 점에서 JBL이 좋은 이유는 이미 인정받은 다양한 스피커와 오디오 시스템을 오랫동안 생산하고 판매해왔다는 점, 그리고 하만 인터내셔널의 자회사로서 음질로는 부족하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잘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하만 인터내셔널에는 JBL을 비롯해 하만 카돈과 마크 레빈슨, 인피니티, AKG 등이 포함되어 있다. 사실상 하만 인터내셔널이 음향 쪽을 꽉 잡고 있는 것이다.



스피커를 귀에 꽂다.
헤드폰은 쉽게 말해서 스피커를 귀에 꽂는 것과 같다. 하지만 일반적인 이어폰이나 헤드폰은 구조나 설계상의 한계로 스피커와 비슷한 만족도를 주지 못하지만, 이번에 소개할 JBL EVEREST ELITE 300은 조금 다르다.

우선은 노이즈 캔슬링 기술을 통해서 외부 소음을 물리적, 소프트웨어적으로 모두 차단한다. 보다 본질적으로 소리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 또한 음악을 나눠 듣는 ShaerMe 2.0 기술도 있다.

   


1인을 위한 음향기기라 볼 수 있는 헤드폰으로 다른 사람과 음악을 나눠 들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더욱 많은 즐길 거리를 주기도 한다. 하나의 스마트폰으로 페어링이 가능한 하나의 헤드폰의 한계를 넘어선 것이다.

여기에 TruNote 사운드 보정 기술까지 더해서 최적의 사운드를 들려주기도 한다. 사용자 개개인에 맞춰진 최적화된 음향을 들려주는 것인데, 이것의 장점이라면 상황이나 사용자에 따라 제각각 다른 소리를 들려줘서 어디서나 최적의 음악을 들을 수 있다는 것이다.



블루투스 무선 헤드폰으로서 배터리는 10시간 정도 들을 수 있어서 하루 정도는 걱정 없이 휴대할 수 있다. 또한 유선 연결을 통해 무제한 음악 감상 또한 가능하다. 본질적인 음질은 밸런스가 잘 맞춰져 있으며 해상력이 매우 풍부했다.


   

음이 귀 전체를 감싸는 듯한 풍부한 베이스와 강렬한 고음은 때때로 귀를 찌를 정도로 강력했지만, 그래서 더욱 만족도가 높았다. 개인적으로 탄탄한 중저음에 더해 깔끔한 고음을 선호하기 때문.

몇몇 헤드폰을 사용해본 결과 답답할 정도로 중저음만 강조된 경우가 많았는데, 노이즈 캔슬링과 TruNote까지 더해진 JBL EVEREST ELITE 300은 소리 자체에 더욱 집중한 느낌이 들어서 더욱 만족도가 높았다.



클래식과 캐주얼 사이
JBL EVEREST ELITE 300의 디자인은 매우 세련되었다. 심플하면서도 단정한 느낌으로 캐주얼이나 클래식한 복장 모두에 잘 어울린다. 특히나 블랙 컬러는 정장과 잘 매치가 되었고, 화이트 컬러는 남녀 모두에게 잘 맞았다.

꼭 고음질, 하이파이 헤드폰이 클래식할 필요는 없다. 때로는 지나치게 클래식한 디자인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는 헤드폰이 있지만, JBL EVEREST ELITE 300은 조금 다르다.

미끈하게 빠지는 디자인에 더해서 매우 부드러운 쿠션을 통해 장시간 착용해도 불편함이 거의 없고, 직관적인 버튼부 디자인 역시 기본적인 헤드폰의 디자인을 해치지 않아서 만족도가 높았다.

부드럽게 이어지는 유니바디와 비슷한 느낌의 디자인에 이어서 골드로 마감된 디자인, 혹은 블랙 컬러로 심플함을 선보이는 디자인 등 자신의 취향에 맞춰 색상을 선택할 수도 있다.



심플한 박스에 담겨 있었던 JBL EVEREST ELITE 300 ▼

다양한 기술들에 대한 빠짐 없는 설명이 있는 뒷면 ▼

디자인 자체는 상당히 심플했다. 하지만 박스 내부에 있던 부속품을 꺼내는데는 상당한 노력이 들어갔는데, 너무 빡빡한 구조 때문이었다 ▼

별도의 파우치는 눌러서 부피를 줄일 수 있다. 가방에 넣기 좋은 디자인. 유선 이어폰 잭과 충전 잭이 함께 들어 있다 ▼

전체적인 디자인은 매우 심플하고 깔끔하다고 할 수 있을 정도 ▼

JBL 로고가 매우 큼지막하게 적혀 있어서 아이덴티티가 묻어난다 ▼

아이패드와의 호환성도 좋았는데, 간편하게 페어링해서 들어본 음질은 기대 이상이었다▼

마치 스피커를 귀에 꽂은 듯 높은 해상도와 공간감, 특히나 쩌렁쩌렁 울리는 고음은 찢어짐 없이 고음질을 느끼게 해줬다 ▼

휴대성을 높여주는 온이어 디자인으로 컴팩트함을 강조하는 모습 ▼

아이폰과도 잘 어울리는 디자인, 사실, 흰색이라 어디서나 잘 어울리는 점이 좋았다 ▼

디자인도 합격점, 음질은 말할 것도 없는 JBL 헤드폰 ▼

나에게 맞는 헤드폰은?
JBL EVEREST ELITE 300은 JBL EVEREST ELITE 700과 비슷한 성능에 온이어와 오버이어로 나뉘게 되는데, 차음성으로는 역시나 JBL EVEREST ELITE 700 시리즈가 유리하다.

대신, 더 큰 사이즈로 인해서 답답함을 느끼거나 부담을 느끼는 겨우도 많아서 휴대성이 더 높은 JBL EVEREST ELITE 300에 대한 관심과 반응이 많은 상황이다.



특히나 여름이 오면 헤드폰 사용 시 땀이 차서 불편함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오버이어보다는 온이어를 선호하는 경우가 많다. 두 제품의 기기적 성능 차이는 생각보다 크지 않은 만큼, 디자인과 차음성을 놓고 고르면 될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JBL EVEREST ELITE 300 자체에 내장된 노이즈 캔슬링 기술이 훌륭하기 때문에, 휴대성을 위한 헤드폰을 찾는다면 JBL EVEREST ELITE 300이 더 맞지 않을까 싶었다.

마치 스피커를 귀에 꽂은 듯 매우 명료하고 또렷한 소리를 들려준 JBL EVEREST ELITE 300, 이어지는 사용 후기를 통해서 솔직한 장/단점에 대해 다뤄볼 예정이다. - MACGUY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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