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5월 3일 화요일

G5 캠플러스 '정말 쓸만할까?' 6가지 체크 포인트


처음에 G5 캠플러스 모듈이 등장했을 때는 마치 DSLR 급의 사용자 경험을 준다는 이야기까지 들려오며 엄청난 기대를 가지게 만들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G5에 더 기대를 가지기도 했었는데, 그렇다면 현실은 어땠을까?

사실, G5 캠플러스 모듈은 화질과는 관련이 없다. 쉽게 말해서 소프트키를 물리 키로 바꿔주는 역할만 수행하는 것인데, 그래서 캠플러스의 생명은 조작성에 있다. 편리해야 하고 쥐기 편해야 하며, 그립감을 높여야 한다.


   

또한 자체 내장 배터리를 가지고 있는데, 이 용량이 무려 1,200mAh에 달해서 G5와 더하면 4,000mAh 대용량 스마트폰이 되는 신기술을 품고 있기도 하다. 그렇다면 캠플러스는 몇 점을 줄 수 있을까?

오늘은 캠플러스 모듈의 디자인부터 실용성과 조작성, 가성비 등 다양한 부분으로 나눠서 평가를 해볼 예정이다. 캠플러스 모듈이 정말 플러스가 되는지에 대해서 날카로운 시선으로 평가해봤다.



#1. 디자인
캠플러스의 디자인은 첫인상으로는 투박하다는 것. 그리고 계속 사용해본 결과 심플하다는 것으로 결론이 나왔다. 전체적으로 세련됨과는 거리가 멀었지만 일상적으로 사용하게 충분한 느낌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컬러가 실버 하나뿐이라는 것은 아쉬움으로 남고, 버튼의 구성 자체가 다양한 것은 좋지만 인체공학적인 디자인인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들기도 했다. 별도로 추가된 카메라 전원 버튼 역시 한 손으로 켜고 끄기는 힘들어 보였기 때문이다.

G5와 결합한 캠플러스 모듈은 일체감이 높았고 유격도 거의 없었지만, G5와 캠플러스를 각각 잡고 흔들어본 결과, 제법 흔들거리는 모습이 보였다. 장기적으로 유격이 나타날 수도 있을 것 같아 보였다.

마감의 품질은 하나하나 자세히 들여다본 결과 상당히 만족스러웠고, 별도로 스티치를 낸 전면부는 손으로 잡았을 때 미끄러짐을 방지하려는 의도는 좋았지만 생각보다 미끄러워서 아쉬웠다.



#2. 조작성
캠플러스의 가장 중요한 요소는 단연 조작성이다. 이 제품을 실제 돈을 주고 구매한다고 가정할 경우, 소비자는 99,000원을 주고 구매하는 것인데, 거의 10만원에 이르는 비용을 들일 가치가 바로 ‘조작성’에 있기 때문.

소프트키를 대신해서 물리키를 누르는 것은 단순히 하드웨어 버튼이 추가되었다는 의미만 가지는 것이 아닌, 그것이 실제로 더 유용하고 더 편리해야 함을 뜻한다. 그런 점에서 캠플러스는 몇 점을 줄 수 있었을까?

   


우선, 셔터 버튼은 일반적인 사람의 손가락이 닿기에 충분했다. 그래서 촬영 시에 큰 어려움 없이 누를 수 있었고, 줌을 위한 휠도 간편한 조작에는 어려움이 없었다. 다만, 앞서 언급되었듯 전원 버튼은 한 손으로 누르기에는 난감했다.

상당히 아래에 위치해 있어서 바로 누르기 힘들었는데, 이런 현상은 동영상 촬영 버튼까지 이어졌다. 역시나 손의 크기에 따라서 달라지겠지만, 사람에 따라서는 상당히 멀다고 느껴지는 거리에 있었다.

가장 많이 사용될 것으로 보이는 셔터 버튼은 깊이감이 더 있어서 반셔터가 더 확실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고, 줌 역시 조금은 묵직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그래도 전체적으로 사용하기에는 부족하지 않은 조작성을 보여줬다.



#3. 그립감
조작성 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그립감이다. 이 제품이 두꺼운 이유도 바로 그립감을 높이기 위해서인데, 하지만 그립감은 사람에 따라서 다른 평가가 나오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주변의 지인들에게 직접 사용해보라며 건네주자 한 손으로는 불안하다는 사람도 있었고, 또 편안하다는 사람도 있었다. 손에 닿는 부분이 보다 더 마찰이 높아져서 손에 착 붙었으면 하는 사람 또한 있었다.


   

즉, 캠플러스의 그립감은 무난하다는 평가를 할 수 있을 정도였는데, 높은 점수를 주기는 힘들었고, 아무리 두꺼워진다 하더라도 DSLR의 묵직하고 두꺼운 그립감과는 비교가 힘들기 때문에 약간의 개선이라는 표현이 알맞을 것 같다.

한 손으로 잡고서 조작을 할 경우, 화면에 닿지 않아야 하기 때문에 오직 캠플러스만 잡고서 촬영을 해야 하는데, 그 경우 사람에 따라서는 그립감이 좋지 않거나 불안하다는 평가가 나오는 것이다.



#4. 편의성
캠플러스는 사진 촬영에 있어서 정말 편리할까? 그러니까, 소프트키를 대체해서 캠플러스를 굳이 장착하고 사용할 정도의 매력이 있는 것일까? 한 손으로만 사진을 찍으려면 단연 100점이다.

캠플러스는 한 손으로도 줌을 당길 수 있고, 반셔터가 가능하며, 동영상 촬영도 바로 할 수 있다. 더구나 약간은 불안해 보이지만 한 손으로 카메라를 구동하는 것도 가능은 했다.

그래서 한 손으로 촬영을 하려 한다면 분명 캠플러스는 ‘플러스’가 된다. 하지만 평소에 캠플러스를 사용하지 않다가 사진 촬영을 위해서 꽂아야 한다면 ‘글쎄’가 될지도 모르겠다.

권장하는 사용 방법에 의하면, 모듈 교체 시 G5의 전원을 끄고, 모듈을 뽑은 다음, 배터리를 분리하고, 캠플러스에 배터리를 꽂고, G5에 넣은 다음, 전원을 켜서 사진을 촬영해야 한다.

이 과정을 거칠 만큼 사진의 질에서의 차이가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단순히 ‘편의성’이 조금 증가하는 수준이기 때문에 사실 이 편의성이 실용성을 넘어서기는 힘들어 보였다.



#5. 실용성
앞서 언급되었듯, 캠플러스의 실용성은 중요한 순간에 캠플러스를 꽂을 만큼의 매력은 아니었다. 하지만 분명 여행을 떠나거나, 계속해서 사진을 찍는 상황이라면 기본 모듈보다 편리한 것 또한 사실이다.

그래서 사진을 즐겨 촬영하는 분들이라면, 또한 여행에서 사진이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분들이라면 캠플러스는 좋은 친구가 되어줄 가능성이 있다. 언제나 휴대하는 스마트폰으로서 원하는 순간에 바로 촬영하도록 도와주기 때문이다.

실제 캠플러스 모듈을 꽂고 다니다가 사진을 찍고 싶을 때 바로 사진을 구동해서 촬영을 하는 과정은 매우 빠르고 편리했다. 그래서 캠플러스를 꽂은 상태라면, 캠플러스의 실용성은 상당히 높아지는 듯했다.

다만, 줌을 위해 휠을 움직일 경우, 휠은 매우 빠르고 부드럽게 돌아갔지만 정작 G5 화면 속 사진은 끊기듯 확대와 축소가 되어서 부조화가 느껴졌다. G5 역시 줌이 부드러웠다면 어떨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립감을 높여주는 캠플러스 모듈 ▼

실제로 써본 캠플러스는 기존의 소프트키와는 달리 더 편리하고 편안한 촬영이 가능했다 ▼

하지만 아래쪽에 위치한 카메라 전원 버튼은 살짝 아쉬웠다 ▼

전체적으로 그립감으로는 좋은 점수를 줄 수 있었지만, 사람마다 달라서 그립감은 보통 정도의 점수를 줄 수 있을 것 같다 ▼

지인에게 들어보라고 한 캠플러스, 약간은 불안정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

또 다른 지인은 약간 더 두껍고 그립감이 있어서 캠플러스가 더 좋다고 이야기를 했다 ▼

사람에 따라 쥐는 방식이 다르고, 손의 크기도 달라서 평가는 다 제각각이었다 ▼

전체적인 그립감은 좋은 평가를 줄 수 있지만 실용성에 대해서는 의문이 들기도 했다 ▼

일반 스마트폰과 비교를 해본 모습 ▼

소프트키로 촬영을 하더라도 큰 아쉬움이 없었지만 캠플러스는 분명 '플러스'가 되는 것 같다 ▼

일반 모듈 대비 더욱 커지는 두께의 G5 ▼

의외로 핑크와도 잘 어울리는 실버 색상의 캠플러스 ▼

#6. 가성비
마지막으로 살펴볼 부분은 가성비다. 이 제품을 정가를 주고서 구매해야 한다면 정말 구매할 가치가 있을까 하는 것인데, 개인적으로는 정가를 다 주고 구매하기에는 조금 애매해 보인다.

향후 G5 초기 구매 이벤트 이후에 지속적으로 할인 쿠폰을 뿌린다면 쿠폰을 활용해서 구매할 마음은 있지만, 과연 이 제품이 99,000원의 가치가 있느냐고 물어본다면 의문이 들지도 모르겠다.

물론 캠플러스는 기존의 스마트폰은 보여주지 못하는 그립감이나 편의성을 제공하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화질에 영향을 주는 것도 아니고, 기존의 소프트키가 크게 불편한 것도 아니기 때문에 여전히 필수적인 제품인지는 의문이 드는 것이다.

하지만 G5 초기 구매자들에게 주어지는 사은품이라는 점에서는 합격점이다. 원한다면 언제든 교체해서 더 좋은 조건으로 사진을 촬영할 수 있기 때문. 엘지가 앞으로도 지속적인 할인 행사와 이벤트를 열어주기를 기대해야겠다. - MACGUY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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