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5월 27일 금요일

아이폰6s X 9.7형 아이패드 프로 ‘조합’ 괜찮을까?


서로의 개성이 뚜렷하면서도 서로가 밀접히 연관되어 있는 관계를 무엇이라 부를 수 있을까? 따지고 보자면 아이폰이 형이고, 아이패드가 동생으로 불릴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아이폰이 먼저 출시되었고, 이후에 아이패드가 등장하며 서로가 서로를 보완해주며, 동시에 서로가 가진 개성이 너무나도 뚜렷해서 차별화가 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아무튼, 이 둘은 상당히 죽이 잘 맞았고 또 특색이 분명했다.


   

아이폰은 애플의 간판급 제품으로서 애플에게 있어서는 가장 중요한 제품이기도 하고 또 효자 제품으로 알려져 있다. 소비자들 역시 애플의 간판급 제품이 아이폰이라고 인식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아이폰은 상징적인 제품이 된 상태다.

아이패드도 물론 애플에게 상당한 수익을 안겨주기도 했고, 애플식 생태계에 있어서 빼놓을 수 없는 큰 자리를 차지하기도 한다. 그러나, 아이패드는 나날이 줄어드는 판매량으로 인해 침체기를 겪는 상태다.



더 커진 아이폰
아이폰6s는 이미 아이폰6에서 커진 4.7인치와 5.5인치 사이즈를 가진, 역대 아이폰 가운데 가장 큰 사이즈를 자랑하는 아이폰이다. 한 손 조작의 대명사였던 애플마저 대화면 패블릿을 내놓으며 정체성에 변화가 발생한 것.

아무튼, 더 커진 아이폰은 그것 자체로 전혀 다른 느낌을 주면서도 기존의 아이폰과 비슷한 사용자 경험을 주기 위해서 부단히 노력한 부분들이 보인다. 한 손 조작을 위한 한 손 모드를 비롯해 다양한 장치들을 해뒀기 때문.

카메라는 툭 튀어나와 있고, 배터리는 절대적인 용량으로만 보자면 한없이 부족하다. 디스플레이 해상도 역시 최신 스마트폰과는 달리 처음에 내놓은 레티나 정도의 픽셀 밀도만을 유지하는 정도.

스펙으로는 예전에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지만 부족한 부면들이 보인다. 차별화가 되는 포인트 역시 예전만큼 뚜렷하지 않은 가운데, 과연 더 커진 아이폰의 미래가 어떻게 될지에 대한 관심이 높은 상황이다.



더 강해진 아이패드
반면에 아이패드는 처음에 선보인 9.7인치 화면을 중심으로 7.9인치로 작아진 아이패드 미니를 선보이더니, 이제는 12.9인치로 엄청나게 커진 아이패드 프로까지 내놓았다.

그리고는 다시 9.7인치로 돌아와서 아이패드 프로를 추가로 공개했는데, 이 제품의 가격은 상당히 비싸게 형성되어 있고, 애플 펜슬과 스마트 키보드까지 더하자면 150만원이 호가하는 상황이다.

   


태블릿 시장의 침체 속에서 애플의 선택은 가격을 낮추거나 무한정 스펙을 높이는 대신, 프로 모델을 통한 차별화를 선택한 것이다. 하지만 생산성에 집중하면서 아이패드 자체에 대한 대중의 관심은 오히려 줄어든 상황.

더욱 강력해진 것은 맞지만 퍼포먼스나 생산성만을 바라보기에는 기존의 아이패드와의 차별화가 뚜렷한 것도 아니라서 애매하다는 평가도 많다. 아무튼, 더 강해진 아이패드는 ‘프로’다운 모습과 가격을 취하고 있다.



아이폰 X 아이패드
아무튼, 이 두 제품을 더한 시너지는 어떻다고 볼 수 있을까? 사람마다 달라서 정답은 없겠지만, 개인적으로 이 두 제품의 상관관계는 매우 깊고 또한 매우 독립적이다.

화면이 4.7인치와 9.7인치로 차이가 난다는 것은 이것으로 할 수 있는 일과 역할에 상당한 차이가 발생한다는 뜻이기 때문에, 아이폰은 휴대성이 높은 손안의 PC라면, 아이패드는 크리에이티브를 위한 훌륭한 도구가 되어 준다.


   

휴대성은 이미 검증된 아이패드 에어2를 그대로 물려받으며 어디서나 자유롭게 휴대가 가능하기 때문에 부담이 덜하고, 이제는 애플 펜슬을 통해 이전에는 할 수 없던 정밀한 입력까지도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아이폰과 거의 같아진 카메라 스펙은 아이패드를 휴대하며 바로 찍고 바로 편집하도록 도와주고 있는데, 아이폰은 이동하면서, 아이패드는 어딘가에 서서, 혹은 앉아서 작업하기에 좋은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 같다.






로즈 골드 컬러가 돋보이는 아이패드와 아이폰 ▼

이제는 디자인적 아이덴티티가 매우 비슷해졌다. 역시나 형과 동생 사이 답다 ▼

겹쳐둬도 어색함이 전혀 없는 두 제품 ▼

하단부 디자인까지 완전히 같다고 볼 수 있을 정도 ▼

특히나 심플함을 강조하는 디자인이 눈에 띄었다 ▼

이제는 절연띠와 카툭티까지 닮은 모습이다 ▼

아이폰으로 가능한 일은 아이패드에서도 가능하고, 아이폰 역시 그렇다. 그렇지만 실제로 써보면 너무나 다른 느낌을 준다 ▼

아이패드는 애플 펜슬을 무기로, 아이폰은 한 손에 잡히는 컴팩트한 사이즈를 무기로 하고 있다 ▼

아이패드는 1200만 화소 카메라를 품었고, 아이폰은 3D 터치로 차별화가 된다 ▼

이제는 다른 듯 같아진 아이폰과 아이패드 시리즈 ▼

실제로 써본 느낌은?
아이폰6s는 이전에 사용하던 아이폰6 플러스와 달리 한 손에 잡히며 더욱 컴팩트하다. 그럼에도 화면이 작다는 느낌이 크게 들지는 않았고, 둥근 마감으로 인해 손에 잡히는 느낌이 부드럽고 완성도가 있어 보였다.

카메라 화질은 다소 아쉬웠지만, 전체적인 완성도가 높았고 다양한 작업을 하는데 있어서 중심적인 역할을 해줬다. 간혹 문서 편집과 같은 작업을 하더라도 딜레이가 없어서 무난하게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만족도가 높았다.

아이패드 프로의 경우는 이미 구입해서 사용 중인 12.9형 아이패드 프로와 달리, 9.7인치에 더욱 가벼운 무게로 인해서 언제나 휴대하며 사용하기에 부담이 적었다. 꺼내서 작업을 해도 거리낌이 없는 것이다.

그래서 어딘가에 서서 작업을 하거나, 책상이 있는 곳이면 자연히 아이패드 프로를 꺼내어 들게 되었다. 작업의 영역이 더 확장된 아이패드 프로는 그것 자체로도 훌륭한 캔버스가 되어줬기 때문.



아이클라우드를 통해 연동이 되는 다양한 자료들은 아이폰과 아이패드가 마치 하나의 스토리지를 공유하듯 편리하게 서로의 자료에 접근할 수 있게 해줬다. 그래서 아이폰으로 찍고 아이패드로 편집하는 과정도 편리했다.

그때그때 드는 생각을 아이폰으로 기록하고, 아이패드에서 마무리를 하는 일들, 아이패드로 작업을 하다가 아이폰으로 이어서 하는 일들은 더욱 빨라졌고 유기적이 되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여전히 아이폰과 아이패드는 매우 높은 만족도를 줬고 형만 한 아우라는 느낌으로 서로의 개성이 뚜렷하면서도 서로가 상호보완이 되는 기기가 되어줬다.

그럼에도 여전히 아이폰6s와 아이패드 프로를 고집해야 하느냐고 묻는다면 그럴 필요는 없다고 말할 수 있을 듯하다. 이미 아이폰6나 아이폰SE, 혹은 아이패드 에어2도 훌륭한 제품이기 때문.



그래서 가성비를 따진다면 이전 세대의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사용하더라도 전혀 아쉬울 것이 없을지도 모르겠다. 좀 더 빨라지고, 새로운 액세서리가 더해진 것을 제외하자면 큰 차이가 없기 때문이다.

아무튼, 아이폰을 사용하면서 동시에 아이패드를 사용하는 것은 작업의 연장이라 볼 수 있을 것 같다. 굳이 신경을 쓰지 않아도 서로가 서로를 챙겨주기 때문. 악어와 악어새 같기도 한 두 기기의 시너지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지켜봐야겠다. - MACGUY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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