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전 세계에서 사용되는 전자기기 가운데 모든 사람에게 가장 많은 영향을 끼친 제품은 무엇일까? 또한 다른 전자기기에도 큰 영향을 준 제품이 있다면 또 무엇이 있을까?
굳이 그 대상을 스마트폰으로 한정 짓지 않더라도, 많은 사람들이 아이폰을 떠올릴지도 모르겠다. 아이폰은 하나의 아이콘이 되었고, 스마트폰 가운데서도 독자적으로 ‘아이폰’으로 불리며 다른 스마트폰과 분류가 되기도 했다.
물론, 워크맨도 빼놓을 수는 없을 것 같다. 기존의 음악 기기들은 보여주지 못한 대중성과 상징성을 제대로 보여준 제품이기 때문. 이외에도 아이팟 또한 떠오르고 닌텐도를 비롯한 다양한 제품들이 머릿속을 스쳐갔다.
그렇다면, 타임지에서 선정한 세상을 바꾼, 사람들에게 많은 영향을 끼친 IT 기기들은 무엇이 있었을까? 지난 3일에 발표된 타임지의 ‘세상을 바꾼 50가지 IT기기’로 보는 애플의 저력을 살펴보려 한다.
#1. 아이폰
타임지에서 선정한 50가지 IT 기기 가운데 1위에 오른 것은 예상했듯 아이폰이었다. 아이폰은 기존의 휴대폰을 넘어서는 편리함과 새로움으로 스마트폰의 아이콘이 되었기 때문.
사실상 우리가 사용하는 스마트폰은 모두 아이폰과 비슷한 방식을 따르고 있다. 그 사실을 부정하든 긍정하든 아이폰으로부터 촉발된 스마트폰 열풍은 전 세계 IT 산업을 발전시키는 촉매가 되기도 했다.
타임지에서 선정한 50가지 IT 기기 가운데 1위에 오른 것은 예상했듯 아이폰이었다. 아이폰은 기존의 휴대폰을 넘어서는 편리함과 새로움으로 스마트폰의 아이콘이 되었기 때문.
사실상 우리가 사용하는 스마트폰은 모두 아이폰과 비슷한 방식을 따르고 있다. 그 사실을 부정하든 긍정하든 아이폰으로부터 촉발된 스마트폰 열풍은 전 세계 IT 산업을 발전시키는 촉매가 되기도 했다.
아이폰은 직관적인 UI를 도입하고, 간편한 사용 방식을 선보이면서 기존의 불편한 윈도 OS의 스마트폰과는 차별화가 되는 편리함을 선사했고, 이후의 스마트폰은 모두 같은 방식을 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아이폰이 최초라거나 다른 스마트폰이 아이폰을 모방했다는 이야기를 하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분명, 아이폰은 시장을 바꿔 놓았고, 그 아이덴티티는 지금까지도 남아 있다.
#2. 트리니트론 TV
다음으로는 이름도 다소 생소한 트리니트론 TV가 있다. 소니에서 내놓은 트리니트론TV는 컬러TV의 대중화를 이끌었고 지난 40년 동안 1억대 이상 판매되며 하나의 상징적인 TV로 남게 되었다.
무엇보다도 에미상을 수상한 첫 번째 TV이기도 한 트리니트론TV는 특유의 디자인과 함께 소니의 기술력이 더해지면서 소니의 부흥을 이끌기도 했던 제품으로서, 나이가 조금 있는 분들은 아실만한 제품일지도 모르겠다.
이후 소니는 다양한 기기들을 내놓으며 지금의 애플의 위치를 차지하며 전 세계에서 상당한 인기를 누리기도 했었는데, 그런 점에서 트리니트론TV는 TV로서 큰 영향을 끼쳤음에 틀림이 없었다.
#3. 매킨토시
다시 애플이다. 매킨토시가 3위를 차지했는데, 아이폰보다 먼저 그래픽을 중심으로 디자인된 UI와 함께 편리한 마우스를 도입했고, 보다 더 PC의 이름에 걸맞는 제품이 되었다.
당시로서는 상당히 혁신적인 디자인과 새로움을 선사했던 매킨토시는 그것 자체로도 전문가의 영역에 머물러 있었던 컴퓨터의 대중화를 보다 더 앞당기는 데 큰 역할을 한 제품으로 평가되고 있다.
물론, 판매량으로 보자면 매킨토시는 윈도우에 한참이나 부족하지만 제품의 상징성이나 다른 제품에 끼친 영향으로는 무시할 수 없는 만큼, 매킨토시가 3위에 오른 것으로 보인다.
#4. 워크맨
지금의 3040 세대 가운데 워크맨을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 이 제품은 한때 젊은 사람들의 로망이기도 했고 부의 상징이기도 했다. 당시로서도 혁신적인 디자인과 과감한 도전을 선보인 워크맨이 4위에 오르며 소니의 위상을 증명하고 있다.
워크맨은 마치 아이팟이나 아이폰처럼 하나의 아이콘이 되었으며, 지속적으로 과감한 디자인적 도전과 함께 소니만이 가진 기술력을 토대로 지금의 소니를 만든 원동력이기도 하다.
지금으로서는 상당히 영향력이 줄어들기는 했지만, 음향 기기의 역사에서 워크맨은 분명 한 축을 담당하고 있으며, 워크맨이 세운 기록들도 무시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이 있다.
#5. IBM 5150 PC
다음으로는 다소 생소할 수 있는 IBM 5150 PC가 5위를 차지했는데, IBM에서 내놓은 첫 번째 개인용 컴퓨터면서 일반적으로 우리가 알고 있는 PC의 원형으로 알려지는 제품이기도 하다.
IBM은 IBM 5150 PC를 통해서 상당한 인기를 얻기도 했으며, 향후 대부분의 PC가 선택했듯, 인텔의 CPU에 MS의 운영체제를 탑재하는 시발점이 되기도 한 제품이다.
당시로서는 DOS 운영체제로서 매킨토시와 비교하자면 접근성이나 편리성에서 상당히 부족한 것도 사실이지만, IBM 5150 PC는 애플을 밀어내는데 상당히 큰 역할을 한 제품으로 남아 있다.
#. 45가지 IT 기기들
이외에도 순위에 오른 기기들 가운데는 코닥 브라우니 카메라, 닌텐도, 씽크패드, 블랙베리 6210, 아이패드, 킨들, 플레이스테이션, 아이북, 핏빗, 팬텀 등이 있다.
정말 많은 제품들이 순위권에 올라 있는데, 단순히 판매량으로는 알 수 없는 제품의 아이덴티티와 상징성, 영향력 등을 고려해서 선정된 만큼 각 제품의 면면을 들여다보면 IT 기기의 역사를 돌아볼 수도 있다.
과거에, 그 당시의 시대상을 반영하면서도 절대다수의 사람들에게 영향을 끼친 제품들, 그리고 지금까지도 그 상징성으로 높은 평가를 받는 제품들도 있을 정도로 선정된 IT 기기들은 앞으로도 꾸준히 회자될 것 같다.
하지만 동시에, 이러한 제품들이 인기를 잃어가는 과정을 통해 IT 기업이 어떻게 흘러가고 있는지, 어떠한 도전이 실패했고 왜 사람들의 외면을 받은 것인지를 알 수 있는 교육 자료가 되기도 한다.
#. 애플이 남긴 기록들
애플은 이번 50가지 IT 기기들 가운데 아이폰을 비롯해 아이팟과 아이패드, 아이북과 매킨토시 등 다양한 제품을 순위에 올려놓았다. 즉, 각 분야에 있어서 가장 상징적인 제품이 된 것이다.
아쉽게도 한국 기업의 제품은 50위권 내에 없었는데, 어쩌면 특정한 카테고리에서 가장 상징적이면서 다른 기기들에게도 큰 영향을 끼치는 제품을 내놓지 못한 탓일지도 모르겠다.
애플이 만든 것은 새로운 것이 아니다. 기존에 있던 것을 조합하고 다듬어서 자신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모습으로 내놓았을 뿐이다. 1세대 아이폰은 앱스토어도 없었고, 1세대 아이패드는 램이 겨우 256MB에 불과했다.
아이팟도 우리가 알고 있는 편리한 기능이나 고음질이 처음부터 도입된 것이 아니었다. 하지만 애플은 재빠르게 자신에게 꼭 필요한 기술들을 도입했고 그것을 다른 기업들도 탐낼 정도로 잘 다듬었다.
그래서 스마트폰이라고 이야기하면 아이폰이 떠오르고, MP3라고 하면 아이팟이 떠오르며, 태블릿이라고 하면 아이패드가 떠오르는 것이다. 맥북 또한 노트북계의 이단아로서 별도로 분리되어 있을 정도다.
왜 같은 하드웨어 부품들과, 같은 동시대에 등장한 제품들에서 이러한 차이가 발생하는 것일까? 어쩌면 그것은 소비자를 가장 잘 파악하고 연구했기 때문일 것이다. 기술을 위한 기술 발전이 아닌 소비자를 위한 발전을 선보인 것.
단순히 뒤로 가기 버튼이 어디에 위치해야 하는지를 개발자의 입장에서 보는 것이 아닌, 사용자의 입장에서 가장 편리하고 직관적인 위치와 사용 방식을 찾는 식으로 하나하나 다듬은 결과 각 제품은 소비자들이 즐겨 찾는 제품이 될 수 있었다.
이외에도 매우 많은 부분에 있어서 애플의 기기들은 소비자들의 마음을 움직였고, 지금에 와서는 사실상 다른 제품들과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 하더라도 여전히 소비자들을 붙잡을 수 있는 하나의 브랜드가 된 것이다.
#. 과거에서 현재, 미래로
앞서 언급된 다양한 IT 기기들 가운데 지금까지 여전히 사랑을 받거나 영향을 끼치는 제품은 생각보다 많이 없는 것이 현실이다. 한 시대를 풍미하기는 했지만 시대의 흐름에 따라 자연히 역사 속으로 사라진 것.
하지만 2007년에 출시된 아이폰은 여전히 전 세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단일폰으로 남아 있으며, 아이팟 또한 여전히 MP3 시장에서 홀로 남아 있다. 아이패드는 태블릿 시장 전체 1위를 고수하고 있고 애플워치 또한 그렇다.
지난해 줄어든 노트북 시장에서도 맥북만 성장세를 보여줬을 정도로, 애플의 제품은 여전히 많은 분야에서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 과거의 영광을 과거에 묻어두는 것이 아닌, 현실에 맞게 재탄생시킨 것이다.
스마트폰 기술이 상향 평준화되고, 스펙 자체가 높아지면서 점점 더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이제는 소소한 스펙 변화로는 새로움을 느끼기도 힘든 것이 사실이기 때문.
그래서 더욱 본질적인 것에 주목해야 한다. 스마트폰의 존재 이유, IT 기기의 존재 이유를 되묻고 스스로 해답을 찾을 필요가 있다. 앞으로 1년 뒤, 5년 뒤 다시 선정할지 모를 50가지 제품에 한국 제품도 포함되기를 기대해봐야겠다. - MACGUY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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