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5월 17일 화요일

사전 예약만 1,200만 대, 샤오미 미맥스 인기 비결은?


예로부터 가성비로 유명했던 샤오미가 이번에도 단단히 사고를 쳤다. 샤오미에서 최초로 선보인 6.44인치 초대형 디스플레이는 기본, 성능에서도 밀리지 않는 패블릿을 단돈 27만원에 내놓았기 때문.

물론, 모델에 따라서 성능의 차이는 존재하지만 27만원부터 최대 36만원에 그치는 착한 가격은 이 제품이 6.44인치라는 거대한 화면을 품고 있다고는 하지만 작은 폰을 선호하는 사람들도 혹하게 만들 정도로 매력적이었다.


   

결과, 지난 16일 기준 사전 예약만 1,189만대를 넘어섰다고 하니, 지금쯤이면 1200만대를 가볍게 넘어섰을 것으로 보인다. 물론 단점도 존재하는 제품이지만 가격이 모든 것을 용서한다는 분위기 때문이다.

거기다 그동안 쌓아왔던 샤오미만의 매력적인 UI나 제품 완성도, 차별화가 되는 사용자 지원 역시 소비자들의 마음을 훔치는데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샤오미 미맥스는 어떤 스마트폰이고 어떤 매력이 있었을까?



샤오미 미맥스란?
Mi MAX라는 이름을 가진 샤오미의 새로운 스마트폰은 지난 5월 10일에 공개되었다. 패블릿을 초월한 초거대 6.44인치 화면에도 슬림한 크기와 무게를 지닌 것이 특징인 샤오미 미맥스는 역대 샤오미 스마트폰 가운데 가장 큰 화면 크기를 지니고 있다.

하지만 샤오미도 큰 화면이 가진 아킬레스건을 인식한다는 듯, 기존의 초대형 스마트폰 대비 상당히 작은 사이즈로 만들었다. 가로로 88.3mm를 지니고 있는데, 동급의 스마트폰이 92mm를 넘는다는 것을 고려하자면 다이어트에 성공한 것 같다.


동시에 두께는 7.5mm를 구현하면서 대화면 패블릿의 단점인 두꺼운 두께까지 해결했는데, 스냅드래곤 652 및 650 프로세서를 탑재해서 상당한 성능을 품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특히나 652 프로세서는 810 프로세서 수준의 성능을 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램 역시 3/4GB를 채택하며 부족하지 않은 모습을 보여줬는데, 특히 배터리가 일품이다. 무려 4,850mAh에 이르는 대용량 배터리를 통해 최대 14시간 동안 동영상을 봐도 전원이 꺼지지 않는 정도라고.

   


6.44인치에서 즐기는 14시간 풀타임 동영상은 컨텐츠를 즐기는 기기로서 이 제품이 얼마나 특화되어서 출시되었는지를 알게 해주는 것 같다. LTE 역시 Cat.7을 지원해서 다운로드 속도가 최대 300Mbps에 이른다.

카메라는 소니의 IMX298 센서를 적용한 1600만 화소를 탑재했고, 전면 카메라 역시 500만 화소로 부족함이 없다. 더구나 안드로이드 6.0 마시멜로에 더해 최근에 선보인 MIUI 8까지 품고 있다.



단점, 단점을 말해줘
한 마디로, 주머니에 들어가지 않거나 주머니에 넣고 앉는 것을 포기해야 하는 사이즈라고 볼 수 있다. 시중에 나와 있는 7인치 태블릿과 비교하면 훨씬 작고 얇고 가볍지만, 그래도 절대적인 6.44인치의 크기를 무시할 수는 없기 때문.



무엇보다 해상도가 FHD에 그친다. 물론, FHD의 장점은 배터리 소모가 적어서 더 오래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 있게 해주지만, 화면이 큰 만큼 화면의 선명도가 낮아서 이로 인한 아쉬움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국내 정식 출시가 확정되지 않은 만큼 국내에서 구매 시 수리가 까다롭거나 포기해야 할지도 모른다. 특히나 백도어로 논란이 된 샤오미가 이 제품에 어떠한 장난을 쳤을지도 알 수 없는 상황.



   

부품 바꿔치기로 논란이 되기도 했던 만큼, 이 제품에 사용되는 부품이 모두 정품인지, 믿을만한지, 재사용 부품은 없는지는 알 길이 없다. 또한 삼성이나 엘지, 애플과 같은 기업과 비교해 아직은 부족한 점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전체적인 디자인은 완성도가 높고, 태블릿과 스마트폰의 장점을 모든 제품으로서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이지만 분명 낮은 가격에는 이유가 있기 때문에 샤오미가 어떤 부분에서 원가 절감을 했는지는 알 수가 없는 것이다.


예약 판매 1,200만대, 비결은?
샤오미의 새로운 초대형 패블릿 ‘미맥스’는 예약 판매만으로도 1200만대를 넘어서는 돌풍을 일으켰다. 어떻게 가능했을까? 앞서 소개했듯, 이 제품은 초대형 화면, 하이엔드급 스펙을 품고 있지만 가격이 2~30만원에 그친다.

국내에서 정식 출시가 되거나, 개인이 수입을 해서 구매를 할 경우에는 여기에 10~20만원을 더해야겠지만, 아무튼 그럼에도 저렴한 가격을 가지고 있다. 더구나 중국 내에서라면 이 가격이 그대로 경쟁력이 된다.



특히나 스냅드래곤 652 프로세서는 삼성의 엑시노스 7420과 비슷한 정도의 싱글코어 성능을 보여줄 정도의 플래그십에 준하는 프로세서인 만큼, 스냅드래곤 810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더 뛰어난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칩셋으로 알려져 있다.

이름만으로는 최신 스냅드래곤 820에 밀려날지 몰라도, 1년 전 플래그십 스마트폰 전용 프로세서인 스냅드래곤 810과 성능이 비슷하다는 것만으로도 미맥스의 퍼포먼스에 기대가 되는 이유다.

즉, 높은 성능, 대화면에 대한 대기 수요, 저렴한 가격이라는 3박자가 맞아떨어지면서 소비자들은 기꺼이 지갑을 열었고, 오직 공개된 정보만으로도 샤오미의 신제품을 구매할 정도로 다져진 샤오미의 브랜드 가치 역시 무시할 수 없는 요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


몰라보게 얇아진 ‘뉴’ 샤오미 보조배터리 10,000mAh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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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과제와 미래
그럼에도 이러한 미맥스의 인기에 부정적인 시선이 존재하는 이유는 무엇보다도 예약 판매 숫자에 ‘허수’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간단한 클릭만으로 끝나는 예약 신청인 만큼 원한다면 얼마든지 뻥튀기가 가능하다는 것.

물론, 이 제품의 가성비를 보자면 실제 예약 판매 숫자를 비롯해 정식 출시 이후에도 상당한 판매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가 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샤오미가 공개한 예약 판매 수치를 그대로 받아들이기에는 무언가 찜찜한 것도 사실이다.
















더구나 샤오미는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왕따 아닌 왕따가 되면서 TOP5에서 밀려나는 수모를 겪고 있으며, 중국 내에서도 VIVO나 OPPO와 같은 기업들의 등쌀에 밀려나는 형국이다.

화웨이가 60%가 넘는 판매 증가를 이루는 동안, 샤오미는 뒷걸음질을 치면서 판매량이 연일 줄어들고 있는 것. 전 세계에서 가장 풍부한 내수 시장을 가진 중국에서조차 밀려나는 것은 샤오미에게 치명타가 될지도 모를 일이다.

샤오미가 이제는 ‘가성비’의 틀에서 벗어나서, 진짜 만족도를 높여줄 제품 완성도를 보여주고, 신뢰를 쌓을 필요가 있어 보이는 이유다. 아무튼, 샤오미 미맥스는 심히 갖고 싶은 매력적인 스마트폰임에는 틀림이 없어 보인다. - MACGUY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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