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4월 23일 토요일

드디어, 애플 스토어 앱 한국 추가 ‘남은 과제는’


한국에 대한 애플의 서비스가 타의 반 자의 반으로 점점 개선되고 있다. 지난해 이뤄진 액정 부분 수리를 비롯해, 이번에 공정거래위원회에서 매우 많은 부분에 대해 애플의 불공정 약관을 시정할 것을 명령했기 때문.

여기에 더해서 이제는 애플 스토어 앱까지 지원하게 되면서 더욱 편리한 쇼핑이 가능해졌다. 그동안은 애플 온라인 스토어에 직접 접속해서 웹으로 구매를 해야 했지만, 이제는 앱으로도 구매가 가능해진 것.


   

앱의 장점은 각 기기에 최적화된 레이아웃으로 더욱 편리한 결제가 가능하다는 것인데, 이러한 애플 스토어 앱의 한국 추가는 향후 점점 더 많은 한국 서비스의 추가로 돌아올 수 있다는 기대감을 품게 만들어 줬다.

하지만 소비자들이 바라는 것은 ‘애플 스토어 앱’이 아닌, ‘애플 스토어’라는 점에서 남은 과제도 만만치 않아 보인다. 애플 스토어 앱은 당장 애플에게 더 좋은 서비스로서 소비자들은 그저 약간의 편익만 볼 뿐이기 때문이다.



애플 스토어 앱으로 더욱 간편하게 애플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는 것은 소비자 입장에서도 좋아진 것은 맞지만, 이를 통한 구매가 증가하는 것은 결국 애플이 더 큰 이익을 본다는 뜻이기도 하다.

반면에 애플 스토어 하나 없는 한국에서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맥에 대한 합당한 서비스를 제공받지 못하는 것은 여전히 남은 과제일 것이다. 당장 해외에서 판매되는 가격과 비슷한 아이폰의 가격만 보더라도 이것을 알 수 있다.


399달러에 출시되며 낮은 가격에 아이폰SE를 구매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던 소비자들은 국내 출시 가격이 59만원이 되면서 생각보다 비싼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는 부담을 떠안고 있기 때문.

일부 소비자들은 미국을 제외한 다른 국가들에서는 모두 비슷한 가격으로 판매가 되고 있다며 한국만 호갱으로 보는 것은 아니라고 이야기를 하기도 한다. 하지만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는 남아 있다.

   


한국에서나 유럽에서나 일본에서나 모두 비슷한 가격으로 아이폰을 구매한다고 가정을 한다면, 당연히 비슷한 서비스를 받을 권리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애플 뮤직을 비롯해 매우 많은 서비스와 애플 스토어를 통한 빠르고 편리한 A/S는 꿈도 꾸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또한 미국에서는 동일하게 399달러에 판매가 되는 아이패드 미니4의 경우는 국내 판매 가격이 48만원이라는 점도 의문이 드는 상황이다. 즉, 미국 국민들은 세금을 제외한 동일한 가격의 아이패드 미니4와 아이폰SE를 구매할 수 있다는 것.



   

주마다 다른 세금을 적용하더라도 미국 소비자들은 아이패드 미니4나 아이폰SE를 같은 가격에 구매가 가능하다는 것이며, 이것은 어쩌면 미국 국민들이 부러운 부분이기도 하다. 자국 기업인 애플의 제품을 가장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기 때문.

한국을 비롯한 많은 국가들에서는 상대적으로 미국보다 더 비싼 가격으로 애플 제품을 구매해야 하는데, 그럼에도 같은 399달러의 아이패드와 아이폰의 가격이 다른 것은 쉽게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다.

아무튼, 현재로서 가장 필요한 것은 애플 스토어 앱의 국내 입성이 아닌, 애플 스토어의 국내 입성일 것이다. 사실, 애플 스토어만 들어온다면 아이폰에 대한 만족도는 더욱 높아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물론, 처음에는 한 곳에 불과한 애플 스토어로 인해서 혼잡하고 상당히 오래 기다려야 하는 등의 불편이 수반될지는 모른다. 그러나 애플 스토어가 점차 늘어간다면 애플로서도 손해가 되는 일은 아닐 것 같다.



애플의 제품군이 더욱 다양해지고 세계 시장의 상황이 포화 상태에 다다르면서 소비자들도 애플 제품만이 가진 매력이 점점 더 줄어들고 있다고 느끼는 것이 현실이기 때문.

그렇기 때문에 애플이 더욱 공격적인 행보를 보여주기를 바란다. 마치 국내 시장을 장악하려는 듯한 공격적인 행보를 보인다면, 국내 시장에서 갑질을 하고 있는 다른 기업들이나 통신사들도 분명 자극을 받을지도 모르겠다.










기업들의 경쟁은 언제나 그렇듯 소비자들의 이익으로 돌아온다. 불과 몇 년 전만 하더라도 한국과 비슷한 비싼 요금을 지불해야 했던 이스라엘은 현재 1~2만원대 요금으로 통화 문자 데이터 무제한을 누리고 있다.

정부의 노력과 기업들의 무한 경쟁이 불러온 요금 인하와 서비스 개선인데, 국내에서도 정체된 경쟁을 강화하기 위해서 애플이나 다른 기업들의 경쟁은 필수적으로 필요해 보이는 이유다.

애플이 공격적인 행보를 보일수록, 소비자들이 그에 반응해서 지갑을 열게 될수록, 다른 기업들도 함께 경쟁에 참여하게 될지 모른다. 애플 스토어 앱을 시작으로 애플의 공격적인 행보를 기대해봐야겠다 - MACGUYVER.








0 개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