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4월 3일 일요일

아이폰SE는 아이폰6s 부품 재고 떨이? 품질 논란


아이폰만 한 폰은 아이폰밖에 없다는 말로 아이폰의 독보적인 차별점을 어필하던 애플, 그러나 애플도 결국은 기업이고 기업의 최대 목표는 고객의 행복이 아닌 수익 추구일 것이다. 그러나 아이폰SE에 사용된 부품이 재고 떨이가 아니냐 하는 논란을 피하기는 힘들어 보인다.

애플은 이례적으로 봄에 신제품을 내놓았는데, 다시 4인치로 돌아온 아이폰SE를 내놓은 것이다. 이 제품의 특징이라면 아이폰6s의 스펙과 맞먹는 4인치 아이폰이라는 것. 결과적으로 아이폰5s의 디자인에 아이폰6s의 스펙을 가진 것이다.


   

하지만 반대로 말하자면 아이폰5s의 재고와 아이폰6s의 부품을 섞으면 만들 수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들게 되기도 했다. 즉, 이미 많이 존재하던 재고들을 활용할 방법을 찾은 결과 새로운 조합의 폰이 탄생했다는 것.

알려진 아이폰SE의 스펙은 아이폰6s와 거의 같다. 몇몇 부품들만 이전 세대와 비슷한 수준인데, 거기다 화면까지 정확하게 4인치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예전 아이폰의 부품 재고 떨이가 아니냐 하는 의심이 드는 것도 당연해 보인다.


© 사진 인용 : iFixit

아이폰SE에 쏟아진 품질 논란
아이폰SE가 출시된 이후 바로 올라온 이슈들이 있었다. 우선은 화면의 품질 문제인데, 화면 테두리가 누렇게 변색이 되었거나 색이 균일하지 않다는 의견이 많이 나온 것이다. 새 폰임에도 불구하고 마치 1~2년은 사용한 것과 비슷한 품질이 나온 것.

또한 신제품임에도 불구하고 상단부에만 나타나는 녹색 혹은 푸른색의 다른 색감 문제도 무시 못 할 것으로 보인다. 일반적으로 LCD 액정을 오래 사용한 경우 특정 부분부터 색이 변색될 수 있는데, 마치 그렇게 변한 것처럼 보인다는 것.

더구나 카메라에 먼지가 들어갔다거나 유격 문제 등등 소비자들이 지적하는 문제들은 단순히 한두 가지의 문제가 아닌, 전체적으로 아쉬움이 남는 부분이 상당히 눈에 띈다는 점들이다.


아이폰SE 부품 재고 논란
일부 인터넷에서는 아이폰SE에 사용된 부품이 재고를 활용한 것이 아니냐 하는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그러니까, 지난해 가을 애플은 사상 최대의 사전 물량을 준비하며 아이폰6s를 위한 부품을 엄청나게 요구했었다.

하지만 이후 급속도로 줄어든 판매량으로 인해서 상당한 양의 재고가 남게 되었는데, 이 재고라는 것이 애플이 떠안아야 하는 재고일 가능성이 있었다는 것. 그리고 이 재고를 차세대 아이폰7에 사용할 수는 없기 때문에 아이폰SE에 활용했다는 의견이 나오는 것이다.

   


일견 맞는 말일 수 있고, 또한 그렇게 하는 것 자체가 문제는 아닐 것이다. 사용하지 않았던 부품을 그대로 활용해서 스펙을 높인 아이폰SE를 내놓은 것이라면 그것 자체를 비난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러한 재고 활용은 기업 입장에서 신제품 출시에 따른 제조 원가 인하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효율적이기도 하다. 하지만 소비자들이 의구심을 갖는 것은 이러한 재고 가운데 더 오래된 재고도 있지 않을까 하는 것이다.

당장 터치ID 1세대부터, 아이폰SE에 사용된 4인치 액정에서 개선된 점이 없다는 점에서 이 부품이 언제 만들어졌는지에 관심이 가는 것인데, 여러 소식통에 의하면 생산일자가 상당히 오래되었다는 이야기가 많다.




아이폰에게 품질이란
아이폰에 있어서 품질이란 결코 물러설 수 없는, 양보할 수 없는 것이 되어야 한다. 프리미엄 이미지를 한 방에 무너뜨릴 수 있는 것이 또한 품질 문제이기 때문. 품질에 문제가 있는 제품을 내놓을 경우 그 파장은 만만치 않다.

우선은 리콜을 해주지 않을 경우 전 세계적으로 엄청난 비난과 함께 브랜드 가치와 신뢰도가 떨어지게 되고, 리콜을 해줄 경우 리콜의 범위와 제품 수에 따라서 엄청난 비용을 지불해야 할지도 모른다.


   

또한 리콜을 한다 하더라도 이미 한 번 무너진 신뢰는 쌓기가 힘들다는 아킬레스건이 존재한다. 실제 필자 역시 오랫동안 사용한 아이폰5의 화면이 변색되고, 주변 테두리부터 누렇게 되는 증상이 나오는데, 이 증상이 새로운 아이폰SE에서 나온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로 보이는 이유다.

아이폰SE에 어떠한 부품을 사용했든, 사용자가 느끼기에 그것이 불편하거나 문제가 되는 수준이 아니라면 문제가 없을지 모른다. 하지만 화면이 변색되고, 유격 문제가 불거지며, 창고에 방치되어 있던 부품을 사용했다는 소식은 분명 애플에게도 좋을 것은 없어 보인다.





논란이 되고 있는 아이폰SE 디스플레이 품질 논란 ▼

상단부가 상당히 누렇게 변색된 것으로 보인다 ▼

녹테 현상이라 불리는 아이폰SE 품질 논란 사진 가운데 하나 ▼

유격이 있다고 주장하는 사진, 틈 사이가 미세하게 벌어진 것으로 보인다 ▼

색이 균일하지 못한 디스플레이 ▼

아이폰SE에 대한 올바른 시선
아직은 아이폰SE가 전 세계적으로 많은 물량이 풀린 것도 아니고, 또한 품질 문제가 모든 아이폰SE에서 이슈가 될 정도로 커진 것도 아니다. 예전에도 그랬듯, 일부 생산 일자의 제품에서 소량으로 일어나는 문제이거나 단순 몇몇 제품에서 나타나는 불량일 가능성도 있다.

그래서 아이폰SE의 품질 논란이 나왔다고 해서, 무조건적으로 아이폰SE 전체가 불량이라고 비난을 하거나, 혹은 일부 네티즌들의 악성 비난글이라며 무조건적으로 애플의 편을 들어야 할 이유는 없을 것 같다.

애플 역시 아이폰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이 품질이라는 것을 모를 리가 없고, 소비자들 역시 애플의 아이폰을 선택하는 이유는 애플의 품질을 신뢰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이폰SE에 대한 비난은 조금 더 미뤄둬도 좋지 않을까 한다.

녹테 현상부터, 유격과 부품 재고 논란. 그저 출시 초기의 이슈로 지나가게 될지, 아니면 진짜 아이폰SE의 품질 논란이 대두되게 될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우선은 한국 출시 이후 실제 제품을 만져보는 것부터 시작해야겠다. - MACGUYVER.


© 사진 인용 : 중국 인터넷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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