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기기와 상극과도 같았던 물이 이제는 더 이상 두려움의 대상이 아닌 친근함이 되어가고 있다. 삼성이 갤럭시S7을 내놓으며 별도의 캡이 없는 방수 성능을 대대적으로 선보였기 때문.
갤럭시S7이 등장하기 이전에도 이미 스마트 기기 시장에서는 방수가 또 다른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상황이었다. 방수 이어폰부터 방수 스피커에 이르기까지 그 대상도 다양했는데, 오늘의 주제는 블루투스 스피커다.
스피커는 사실 물과는 잘 어울리지 않는다. 물의 특성상 기기의 수명을 단축시키고 음질을 떨어뜨리는 주범이 되기 때문. 하지만 블루투스 스피커가 방수/방진을 지원하는 이유는 물속에서 들으라는 것이 아닌, 악천후를 견딘다는 의미가 더 크다.
그러니까, 캠핑을 떠나거나 혹은 샤워를 하면서 가볍게 사용할만한 방수 스피커로서 물이 튀거나 심지어 쏟아도 고장이 나지 않는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많아졌다는 뜻이다.
방수 스피커, 음질은?
IP66 등급을 가진 엔보우 Armor-XL 제품은 물에 넣을 수는 없다. 강한 물줄기를 버틸 정도의 방수 성능을 통해, 일반적인 수압으로 쏟아지는 샤워기의 물살을 버티는 정도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스피커를 굳이 물에 넣고서 사용하는 경우는 없는 만큼, 이만하면 충분한 정도의 방수를 지원하는 것으로 보인다. 더구나 일부 방수 스피커에서는 만나보기 힘든 재생 / 이전 / 다음 곡 버튼 또한 있어서 단독 사용에 더욱 편리하다.
IP66 등급을 가진 엔보우 Armor-XL 제품은 물에 넣을 수는 없다. 강한 물줄기를 버틸 정도의 방수 성능을 통해, 일반적인 수압으로 쏟아지는 샤워기의 물살을 버티는 정도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스피커를 굳이 물에 넣고서 사용하는 경우는 없는 만큼, 이만하면 충분한 정도의 방수를 지원하는 것으로 보인다. 더구나 일부 방수 스피커에서는 만나보기 힘든 재생 / 이전 / 다음 곡 버튼 또한 있어서 단독 사용에 더욱 편리하다.
그렇다면 음질은 어떠할까? 쉽게 정의하자면 강한 저음과 강렬한 고음으로 정의를 내릴 수 있을 것 같다. 특히나 고음보다도 중저음이 매우 강했는데, 둔탁한 느낌이라기보다는 취향에 따라서는 매우 좋게 받아들여질 수 있는 단단한 중저음이었다.
그래서 발라드나 분위기 있는 음악을 듣는데 매우 적합했고, 락 발라스나 강렬한 음악을 듣기 위해서는 별도의 EQ 조절을 통해 고음을 강조할 필요성이 느껴졌다.
특히나 출력이 정격 출력만으로도 30W에 이르기 때문에, 이로 인해 최대 출력으로 음악을 들을 경우 아주아주 커졌다. 중저음에 특화된 스피커인 만큼 주변까지 울려 퍼지는 음이 매우 웅장하다고 할 정도.
Armor-XL, 장단점은?
우선, 장점으로는 방수가 가능하며 큰 덩치 대비 체감 무게가 가볍다는 것이다. 이 녀석이 작고 단단한 디자인이었다면 무게감이 더 크게 다가왔겠지만, 비슷한 제품 대비 보다 큰 사이즈로 인해서 실제 체감 무게는 오히려 작게 느껴졌다.
또한 음질이 매우 섬세했는데, 디자인은 거칠고 강인해 보였지만 음질 자체는 매우 세밀하게 셋팅이 되어 있는 듯했다. 제조사에서 내세우는 것 역시 음질로서 가성비가 탁월하다고 이야기를 할 정도.
하지만 Armor-XL는 재질의 특성상 특별히 고급스럽지도, 저렴해 보이지도 않는 느낌을 줬으며 이 재질로 인해서 먼지가 잘 묻는다는 아쉬움이 있었다. 물론, 마음에 들지 않으면 물로 가볍게 씻어내도 문제는 없다.
또한 나사가 겉으로 드러난 디자인으로 인해서 여자들에게는 큰 사랑을 받기 힘들어 보이기도 했다. 이미 남자 소비자들만 타겟으로 하려는 것인지는 몰라도 색상도 남성스러운 2가지 색상 뿐이기도 했을 정도.
상단 버튼부의 색상이 잘 구분되지 않는다는 것도 아쉬움이라면 아쉬움이다. 어두운 곳에서는 별도의 조명이 없다면 손가락의 감만으로 조작을 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어 보였다.
심플한 하얀색의 박스에 포장되어서 도착한 Armor XL ▼
심플한 패키징에 들어 있는 스피커 포장 ▼
전체적으로 남성적이며 군더더기가 없는 디자인이 눈에 띈다 ▼
각진 디자인으로 인해 호불호가 나뉠 것 같은 모습이지만, 크게 부족함이 없는 디자인이기도 했다 ▼
뒷면은 캡을 통해 방수를 지원하며, 충전 및 유선 연결이 가능했다 ▼
다른 스피커와 비교하자면, 상대적으로 가장 크고 묵직한 디자인이 눈에 띄었는데, 휴대성에서는 마이너스가 될 것 같다 ▼
별도의 스트랩을 연결하면 실용성이 더욱 높아진다. 원하는 곳에 걸어두거나 특유의 아이덴티티를 드러낼 수도 있기 때문 ▼
전체적으로 완성도가 매우 높은, 무엇보다도 음질이 기대 이상이었던 Armor XL ▼
Armor-XL, 나에게 맞을까?
Armor-XL 블루투스 스피커는 소리 크기에 따라서 달라지겠지만 20~40시간동안 재생이 가능하다고 한다. 그만큼 저전력 설계가 잘 되어 있다고 하는데, 이 부분은 만족스러웠다.
음질은 투박한 디자인이라고 믿어지지 않을 만큼 뛰어났고, 저음은 자제를 시켜야 할 정도로 풍부했다. 더구나 아웃도어 스피커로서 손색이 없을 만큼 튼튼하게 만들어져 있고 갑자기 비가 오거나 모래바람이 불어도 걱정이 없는 내구성도 안심이 되었다.
그래서, 이 제품은 가방에 넣고 다니는 대신 가방에 걸고 다니며 캠핑을 하는데 더욱 적합하다. 집에서만 사용하기에는 그 매력의 절반밖에 느끼지 못할지도 모르겠다.
갤럭시S7이 가진 방수 기능과 아웃도어를 위한 방진 기능과 잘 어울리는 Armor-XL의 방수/방진 기술은 스피커를 귀하게 다뤄야 한다는 편견을 깨줄 것 같았다.
가격은 딱 중간 정도. 완전 저렴한 2~3만원대도 아니고, 10만원을 넘어서는 제품도 아니다. 그래서 이 제품이 내세우는 가성비가 꼭 들어맞는 것 같다. 어쨌든, 가장 중요한 것은 음질이니 다양한 리뷰를 통해 음질을 중점적으로 살펴볼 것을 추천한다.
Armor-XL을 통해 올여름 캠핑이나 여행에서도 마음 놓고 음악을 들어보는 것은 어떨까? 바닷가 모래사장 위에도 마음 편히 올려두고, 갤럭시S7과 함께, 혹은 스마트폰을 넣은 방수팩과 함께 사용한다면 더없이 좋은 단짝이 되어줄 것 같다. - MACGUY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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