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지전자가 G5를 발표하면서 내세운 스펙 가운데 하나라면 단연 데이라이트 모드가 있다. 이 기술은 화면 밝기를 최대 800nit까지 올려서 야외 시인성을 더욱 높이는 역할을 하게 된다고 한다.
필자 역시 정확히 기억하는 이러한 기술은 햇살이 강하거나 조명이 너무 밝은 곳에서도 화면을 또렷하게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높은 시너지를 발휘할 것이라 기대하고 있었다.
그러나 인터넷상에 나오는 이야기 중 다수는 단연 화면 밝기가 어둡다는 것. 심지어 야외에서 볼 경우 화면이 제대로 구분이 되지 않을 정도라는 의견들도 있었다. 즉, 화면 밝기가 기대에 미치지 않는다는 것.
엘지전자는 스스로 화면의 밝기를 강조했음에도 실제 받아본 G5는 생각보다 밝지 않았고, 특히나 야외 시인성이 극도로 나쁘다는 평가까지 들어야만 했다. 그렇다면, 실제 비교해본 결과는 어땠을까?
화면 밝기 100%, 결과는?
엘지가 새롭게 내놓은 G5의 화면 밝기를 100%로 설정한 상태에서 다른 기기와 비교한 결과, 대부분 더 어두운 밝기를 나타냈다. 아이폰6s와 갤럭시S7과 1:1의 비교를 했지만 밝기는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
야외에서 바라본 G5의 화면 밝기는 더욱 어두웠는데, 특히 사진을 촬영할 경우, 사물에 따라서는 제대로 분간이 되지 않을 정도였다. 웹서핑을 하거나 다른 조작을 할 경우에도 상당히 부족한 광량을 보여주기도 했다.
엘지가 새롭게 내놓은 G5의 화면 밝기를 100%로 설정한 상태에서 다른 기기와 비교한 결과, 대부분 더 어두운 밝기를 나타냈다. 아이폰6s와 갤럭시S7과 1:1의 비교를 했지만 밝기는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
야외에서 바라본 G5의 화면 밝기는 더욱 어두웠는데, 특히 사진을 촬영할 경우, 사물에 따라서는 제대로 분간이 되지 않을 정도였다. 웹서핑을 하거나 다른 조작을 할 경우에도 상당히 부족한 광량을 보여주기도 했다.
더구나 엘지가 내세운 데이라이트 모드를 찾기 위해서 모든 설정 메뉴를 찾아봤지만 찾을 수는 없었는데, 알아본 결과 데이라이트 모드는 별도로 설정할 수 있는 것이 아닌, 조도 센서에 따라서 자동으로 설정된다고 한다.
하지만 G5 화면 위에 위치한 조도 센서에 정확히 강한 빛을 비추어야만 화면이 밝아졌는데, 이 정도면 엘지가 내세우는 800nit의 화면 밝기로도 부족한 수준인 만큼, 분명 개선이 필요해 보이는 부분이었다.
실제 야외에서 데이라이트 모드가 작동해야 하는 조건이 충족되었다고 생각되는 강한 햇살 아래서도 제대로 데이라이트 모드가 작동되지 않기도 했는데, 조도 센서가 햇살을 등지게 되면서 벌어지는 현상으로 보였다.
화면 밝기 내세운 엘지, 이유는?
그렇다면 엘지는 왜 G5의 화면 밝기를 직접적으로 언급한 것일까? 이유는 간단하다. 밝은 곳에서는 화면이 더 밝을수록 화면을 더 잘 볼 수 있기 때문. 디스플레이는 외부의 빛이 아닌 자체적인 빛으로 화면을 보여주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그래서 자체적인 화면 밝기가 밝을수록 외부에서도 더욱 또렷한 화면을 볼 수 있게 되는데, 문제는 이때 배터리의 소모가 더욱 커지며 발열이나 액정의 수명 문제와도 깊은 관련이 있다.
이러한 기술적인 한계로 인해 제조사들은 스마트폰의 화면 밝기를 어느 정도로 제한하고 있는데, 사실 지금의 기술로도 화면 밝기를 2~3배 더 높이는 것은 얼마든지 가능하지만 이 경우 배터리 소모와 액정 수명 문제는 더 빨리 찾아오기 때문에 그렇게 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엘지는 바로 이러한 상황에서 자신들의 스마트폰이 더 밝으며 야외에서도 뚜렷하게 보인다고 이야기를 하며 기술을 선보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결과는 의외로 다른 기기보다도 더 어두웠다.
G4보다 더 어두운 G5
엘지전자에 의하면 G5의 화면 밝기는 100%로 설정할 경우에도 430nit에 불과하다. 엘지가 내세운 데이라이트 모드의 밝기가 800nit라는 점을 고려하자면 절반에 불과한 밝기인 셈.
더구나 이 화면 밝기는 전작인 G4의 450nit보다도 더 어두운 것으로서, 오히려 전작보다 못한 후속작이라는 평가를 받는 상황이다. 아이폰6s의 경우도 500nit를, 아몰레드의 한계를 가진 갤럭시S7도 더 밝은 화면을 가진 것과 대비가 되는 부분이다.
전작보다 후속작의 화면이 더 어두운 이유에 대해 엘지전자는 소비전력을 효과적으로 줄이고, 눈에 부담을 줄이기 위한 것이라고 이야기를 했다. 결국, 스스로가 내세운 데이라이트 모드와는 상반되는 기술을 동시에 접목한 셈이다.
실제 야외에서 사용할 경우, 500nit 밝기를 가진 아이폰도 상당히 부족한 광량이라는 것이 느껴질 정도인데, G5의 최대 밝기가 430nit에 불과하다는 것은 분명 기술적인 한계가 있었음이 느껴지는 부분이다.
자동 밝기 모드를 꺼두는 이유
스마트폰을 제조하는 기업과 직접 사용하는 소비자 사이의 간극은 생각보다 큰 것 같다. 소비자들은 스마트폰을 사용하며 조금 더 밝고, 뚜렷한 화면을 볼 것을 기대하지만 기업은 다른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기술적인 한계와 배터리 효율과의 상관관계도 고려해야 할 대상이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소비자 편의이고 이것이 충족되었을 때에만 새로운 기술을 당당히 내놓는 것이 올바른 방향성이 아닐까 한다.
스마트폰의 자동 밝기 모드는 실제 사용자의 생각보다 더 어두워지거나, 너무 자주 화면 밝기가 변동되어서 실제 사용 시 만족감을 상당히 떨어뜨리게 된다. 그래서 불편하더라도 그때그때 화면 밝기를 변경하는 편을 택하는 것.
소비자도 편리하게 자동으로 조절되는 자동 밝기 모드를 얼마든지 사용하고 싶을 것이지만, 실제 사용 환경과 맞지 않는다는 거대한 간극으로 인해서 편리한 기능을 쉽게 선택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G5, 엘지의 올바른 대처 방법은?
엘지는 스스로가 내세웠던 데이라이트 모드를 더욱 유용하게 만들고, 소비자들이 느끼는 불편함을 해결하기 위해서 기본 화면 밝기를 더 키우고, 데이라이트 모드를 사용자가 직접 켜고 끌 수 있는 권한을 줄 필요가 있다.
데이라이트 모드의 장점은 분명 800nit의 더 밝은 화면 밝기로 인해서 야외에서도 더욱 화면이 잘 보인다는 것이다. 하지만 동시에 배터리 소모가 커지며, 오래 사용할 경우 액정 수명과도 깊은 관련이 발생하게 된다.
그래서 이러한 사항을 데이라이트 모드 설정을 통해 미리 알려준다면, 사용자는 이러한 선택권을 가진 상황에서 편리하게 자신이 원하는 방법으로 스마트폰을 사용할 편리함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모든 스마트폰은 기술의 한계 아래 위치하고 있다. 그것을 넘어서는 것은 시대를 넘어선 기술로 평가가 되지만 동시에 다른 아킬레스건을 가지게 된다. 화면 밝기를 내세운 G5가 이러한 기술 장벽을 극복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를 기대해본다. - MACGUY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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