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조금 외롭기는 했다. 친구가 많기로 유명한 G5였지만 정작 친구 하나 없이 홀로 제주도 여행까지 다녀왔으니까. 아무튼, 번거로운 신청 과정 탓에 짜증이 좀 나기는 했지만 제주도 여행을 마치니 집에서는 친구가 기다리고 있었다.
사실, 제주도로 떠난 이후 곧바로 찾아온 친구의 소식에 마음이 아쉽기는 했지만 그런대로 제주도에서도 친구 없는 G5로 열심히 사진을 찍었고, 광각 카메라는 특히나 큰 만족감을 주기도 했다.
우여곡절 끝에 만나게 된 첫 번째 친구의 첫인상은 무엇이라 표현할 수 있었을까? 사실 좀 놀란 것은 G5 초기 구매 시 주어지는 것들이 좀 많다는 것이다. 왜 엘지는 이런 것을 숨기는 것일까?
G5 캠플러스에 이어서 배터리팩에 포함된 배터리 + 보조배터리 겸 하이브리드 충전기 (역시 엘지 마케팅팀...) + 배터리 케이스, 및 G5 캠플러스 전용 케이스까지 5가지를 꼼꼼하게 챙겨줬기 때문.
아무튼, 가장 먼저 눈이 간 G5 캠플러스 모듈을 끼우기 위해 G5는 잠시 재워두기로 하고, 그렇게 G5 캠플러스를 장착했다. 역시나 그립감은 좋아졌고, 물리식 버튼이 생기니 무언가 모르게 사진이 더 잘 찍힐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G5 캠플러스의 첫인상
G5 캠플러스를 처음 끼우고 든 생각은 ‘왜 핑크는 없어?’라는 것. 필자가 사용하는 핑크 색상의 G5와는 어울리지 않는 실버 색상으로 통일된 캠플러스를 장착해야만 했는데, 이 부분이 솔직한 첫인상이었다.
그러나 계속해서 바라봐주고, 사용한 결과 그리 큰 이질감이 들지는 않았다. 실버 색상에 실버 모델이라면 더없이 좋았겠지만 핑크와 함께한 실버도 나름대로의 느낌이 있기는 했다.
G5 캠플러스를 처음 끼우고 든 생각은 ‘왜 핑크는 없어?’라는 것. 필자가 사용하는 핑크 색상의 G5와는 어울리지 않는 실버 색상으로 통일된 캠플러스를 장착해야만 했는데, 이 부분이 솔직한 첫인상이었다.
그러나 계속해서 바라봐주고, 사용한 결과 그리 큰 이질감이 들지는 않았다. 실버 색상에 실버 모델이라면 더없이 좋았겠지만 핑크와 함께한 실버도 나름대로의 느낌이 있기는 했다.
다음으로 물리 버튼을 손으로 조작해보니 생각보다 물리 버튼의 깊이감이 있어서 좋았다. 반셔터라고 불리는 기능도 빠짐없이 넣었는데, 없었으면 한 소리를 할뻔했다는 네티즌도 있었지만, 비난을 잠재우듯 반셔터 기능에도 충실했다.
줌은 엄청 매끄러웠고, 별도의 동영상 촬영 버튼도 있어서 편리했다. 그러나 디자인 탓인지는 몰라도 카메라를 켜고 끄는 버튼은 너무 안쪽에 위치해서 한 손으로 조작하기에는 거의 불가능에 가까웠다.
캠플러스는 ‘플러스’일까 ‘마이너스’일까?
캠플러스의 공식 가격은 99,000원이다. 1,000원 빠진 10만원짜리 액세서리인 셈인데, 기억해야 할 점은 G5 캠플러스는 화질에 1도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대신, 자체 배터리를 가지고 있다.
그래서 동영상이나 사진 촬영 시 배터리 교체 없이 더 오래 촬영이 가능하도록 도와준다고. 하지만 여기에도 아킬레스건이 존재한다. 실제로 한 손으로 잡고 사용해본 결과 안정감과는 거리가 멀다고 할 정도로, 약간은 불안했다.
그리고 충전 역시 사진을 촬영할 때 위주로 충전이 되어서 그냥 꽂아두는 것만으로는 G5가 충전이 되지 않는 모습이 보였다. (설명서에도 나와 있는 내용) 즉, G5와 캠플러스 배터리가 따로 논다는 것. 기본 세팅이 G5 충전이었다면 더욱 좋았을 것 같다.
하지만 캠플러스는 간편하게 G5의 전체 배터리 용량을 4,000mAh로 높일 수 있다는 점과 물리 버튼을 통한 빠른 사진 촬영 기능, 줌 휠을 통해 광각 카메라와 일반 카메라를 자유롭게 오가는 기능은 분명 합격점을 주기에 충분해 보였다.
결론을 내려보자면, G5 캠플러스는 별도 구매보다는 그냥 초기 증정 이벤트를 할 때 받는 편이 마음이 더욱 편할 것 같다. 별도로 10만원을 주고 구매하기에는 그 매력이 다소 애매한 것이 사실이기 때문.
엘지 마케팅팀이 또? G5 배터리팩의 숨겨진 신기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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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한 라임색상이 돋보이는 패키지 ▼
심플한 박스에 담겨 있었던 캠플러스 모듈. 버스트샷은 차후에 지원한다고 ▼
다소 두꺼워진다는 단점이 있기는 하지만 바로 그 점이 포인트인 캠플러스 ▼
자체 배터리를 탑재해서 추가 전력을 공급한다 ▼
색상이 실버 하나인 것은 아쉬운 부분 ▼
핑크와 전혀 어울릴것 같지 않는 모습 ▼
모듈을 기본 모듈 대비 상당히 큰 사이즈를 자랑한다 ▼
전체적인 구조는 거의 같은 모습. 디자인에서의 차이는 크지 않다 ▼
재미있는 색상의 배터리를 장착한 캠플러스 모듈 ▼
장착할 경우 이렇게 들뜨게 된다. 핑크와 어울리지 않을 듯 하면서 잘 매치되는 색상 ▼
전체적으로 깔끔하면서 두께감이 느껴지는 디자인 ▼
그립감을 위한 마감 처리도 빼놓지 않았다 ▼
사진 촬영에 특화된 디자인을 선보인 캠플러스와 G5 ▼
핑크색상이 없는 것은 아쉽지만, 일체감 있는 모습은 아쉬움을 달래기에 충분했다 ▼
캠플러스가 더해진 G5의 더욱 유용해진 사진 촬영 ▼
캠플러스 자체의 마감은 좋은 듯 하면서도 아쉬움이 보이기도 했다 ▼
뜻밖이었던 실리콘 케이스의 등장 ▼
별도의 케이스가 없어질 경우를 위해 케이스를 기본 제공한 엘지, 역시 겸손하다 ▼
하지만 다소 저렴해 보인다는 점은 아쉬움 ▼
전체적으로 더욱 두꺼워지는 디자인 ▼
첫 번째 프렌즈를 만나본 느낌은 나쁘지 않았다 ▼
G5의 첫 번째 친구 - 계속 만나볼까?
첫 번째 친구를 사겼다. 이제 문제는 이 친구가 나에게 맞느냐 맞지 않느냐 하는 것인데, 캠플러스와 G5는 생각보다 잘 맞았다. 디자인도 생각보다 들떠있지 않게 하나인 듯 결합되었고, 물리 버튼도 생각보다 훌륭했다.
하지만 이 요상한 디자인의 친구를 사진을 촬영할 때마다 자주 번갈아가며 끼우는 일은, 솔직히 말해서 잘 없을 것 같다. 그러니까, 일상 속에서 일반 모듈을 끼우고 있다가 사진을 위해 굳이 별도로 장착하지는 않을 것 같다는 것.
여행을 떠나서 계속 사진을 찍거나, 오래 촬영을 해야 하는 경우라면 당연히 유용하고 쓸모가 있는 기능이다. 하지만 일상 속에서 자주 꺼내서 사용하고 교체를 할 만큼의 매력은 아니다.
가장 큰 이유는 G5가 모듈을 교체할 때마다 전원을 꺼야 하고, 모듈을 뺀 다음, 배터리를 분리하고, 다른 모듈에 배터리를 끼우고서 G5에 넣은 다음 다시 전원을 켜는 과정이 수반된다는 점 때문. 여분의 G5 모듈을 보관할 방법 또한 고려해야 할 필요도 있다.
물론, 캠플러스 모듈이 있다는 것은 없는 것보다는 낫고 여러모로 쓰임새가 있기는 하다. 하지만 기대에는 미치지 못한 부분도 있었는데, 이 부분은 이어지는 사용기를 통해서 보다 자세히 다뤄볼 예정이다. - MACGUY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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