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4월 26일 화요일

G5, 90년의 기술을 담다. ‘H3 B&O Play’ 개봉기


엘지전자가 G5를 내놓으며 크게 이슈를 받은 이유 가운데 하나는 단연 B&O와의 합작이 아닐까 싶다. G5가 기존의 스마트폰은 들려주지 못하는 소리를 들려주기 위해 하이파이 모듈과 H3 이어폰을 함께 내놓았기 때문.

그동안 하이파이 음원 시장은 적어도 100만원 전후의 가격대부터 수백만원을 넘어서는 기기들이 대다수였지만, 엘지는 이 가격을 단숨에 10~20만원대로 낮춰버린 것이다.


   

사실, 스마트폰과 하이파이의 역사는 그리 깊지 않다. 스마트폰이 다른 기기들의 장점은 흡수했었지만 정작 오디오에 대해서는 크게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기 때문.

만일 스마트폰 업체들이 오디오에도 관심을 기울였다면, 지금의 카메라와 대등한 수준의 기술 발전이 있었을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바로 그 일이 G5와 프렌즈에 일어난 것이다.



B&O는 어떤 회사?
B&O의 역사는 192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피터 뱅과 스벤드 올룹슨이 함께 설립한 덴마크의 전자기기 회사는 이 둘의 이름을 따서 B&O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다.

처음에는 라디오를 제작하며 스피커와 관련된 기술이 쌓게 되었고, 이후 고급 오디오 시장으로 넘어갔는데, 잘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TV나 전화기까지도 만드는 회사이기도 하다.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B&O의 제품들은 하나같이 매우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부자들의 전유물이라고 할 정도로 매우 고가의 가격을 가지고 있는데, 거기에는 고급스러운 디자인도 한몫을 한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B&O의 하위 브랜드로서 B&O PLAY, 즉 베오플레이가 있는데, 이 브랜드를 통해 이어폰이나 헤드폰, 블루투스 스피커를 내놓고 있다. 그 시리즈로서 H2, H3, H6, H7, H8 등이 있다.



LG H3 by B&O Play는 어떤 제품?
사실, H3 자체는 이미 존재하던 제품이다. 최근 미국의 아마존 판매 가격을 기준으로 165달러에 판매가 되고 있는데, 직구를 할 경우에도 20만원 초중반의 비용은 들어가게 된다.

   


아무튼, 엘지는 B&O PLAY와 합작해서 G5를 위한 H3를 별도로 만들게 되었는데, 이를 위해서 내부적인 어떤 조율을 했는지에 대해서는 크게 알려져 있지 않다.

아무튼, H3 이어폰 자체에 대한 평가는 매우 좋은 상황이며 기존의 스마트폰 번들 이어폰과 비교해서 매우 명료하고 뚜렷한 음을 들려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직접 만나본 H3는?
직접 개봉기를 진행하며 만나본 LG H3 by B&O Play 제품은 생각보다 심플했고, 전체적으로 무난한 느낌이었다. 별도의 파우치는 고급스러움을 더했는데, 아쉬움이라면 제품 자체가 고급스러워 보이는 것은 아니라는 것.

세세한 마감을 들여다보면 약간 아쉬운 모습이 보이는데, 아마도 이 제품의 가격 탓이 크겠지만, 소비자들이 생각하는 B&O와의 간극은 조금 있어 보인다. 그러나 역시 B&O라는 로고는 보는 이들을 만족시키기에 충분했다.


   

오늘은 개봉기인 만큼 디자인을 위주로 살펴보고 있는데, 귀에 넣는 고무는 먼지가 잘 붙고 잘 떨어지지 않아서 털어주는데 약간의 노력은 필요해 보인다. 별도의 파우치가 있으니 보관 중에는 파우치에 보관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G5에 꽂는 이어폰 잭 부분도 고급스러운 마감은 아니었는데, 사용하기에 큰 무리는 없었지만 빼고 꽂으며 자주 만지는 부분인 만큼 묵직하고 단단한 느낌이 들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이어폰의 디자인을 강조한 심플한 박스, 특이하게도(?) 프렌즈 특유의 라임색 박스는 아니었다 ▼

전체적으로 심플한 구성, 포장 디자인에서 고급스러움은 느껴지지 않았다 ▼

간편한 심플 설명서, 첫 몇 장은 읽어두는 것이 좋다 ▼

추가 이어팁과 함께 블랙과 실버의 심플한 컬러가 돋보이는 이어폰 ▼

전체적으로 단정하고 심플한 느낌이다. 하지만 연결잭은 다소 아쉬운 마감이었다 ▼

재생 / 볼륨 / 이전 곡 / 다음 곡 버튼이 있다 ▼

역시나 G5 실버와 잘 어울리는 모습 ▼

G5 실버와 함께한 H3 프렌즈는 자연스럽게 매칭이 되었다 ▼

기본 G5에는 위쪽에 이어폰 단자가 있어서 이런 모습이 된다 ▼

캠플러스 모듈과 함께한 G5 핑크와 H3 프렌즈 ▼

파우치는 매우 고급스러웠다. 부드러운 재질과 깔끔함, 커다란 로고가 눈에 띈다 ▼

이어폰을 넣으면 훌륭하게 보관이 가능하다 ▼

LG H3 by B&O Play, 써도 좋을까?
LG H3 by B&O Play는 공식 출시 가격이 279,000원이다. 일반 대중들이 느끼기에는 상당한 가격이라 볼 수 있는 고가를 형성하고 있다. 하지만 G5 구매자들은 하이파이 모듈과 묶어서 38% 할인이 가능하다.

하이파이 플러스 모듈 역시 B&O와 함께 만들었으며, 이 제품의 가격만 189,000원이기 때문에 두 제품의 가격에서 38%를 빼면 289,000원이 된다. 이 가격으로 두 기기를 모두 얻을 수 있는 것.

사실상, 대다수의 소비자들이 하이파이 모듈에 더 관심이 있을 것 같기는 하지만 H3 이어폰과 하이파이 플러스 모듈의 조합이 좋은 만큼, 초기 구매자들 가운데 할인 쿠폰을 가지고 있다면 함께 구매하는 것도 나쁘지는 않아 보인다.

LG H3 by B&O Play는 하이파이 플러스와 함께할 때 더욱 빛을 발하기는 하지만, 여전히 단독 사용 시에도 높은 만족감을 주는 만큼, 오디오에도 관심이 있다면 LG H3 by B&O Play를 구매해보는 것도 어떨까 싶다. - MACGUY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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