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4월 20일 수요일

배터리를 ‘쓱’ G5는 V10보다 더 편리할까?


‘SUPER, 당신이 되다’라는 문구로 등장한 낯선 V10은 큰 기록을 세우지 못하고 G5에 시장을 내줘야만 했다. 새로운 시도는 정말 많이 했지만 그것이 소비자들에게 제대로 각인을 시키지 못하면서 쓴맛을 봐야만 했던 것.

엘지가 V10에 많은 공을 들였음은 실제로 구입해서 사용해본 필자 또한 매우 잘 알고 있는 부분, 세컨드 디스플레이는 매우 유용했고 참신했으며, 독창적이었다. 또한 전면 듀얼 카메라 역시 신선했다.


   

듀라스킨이라는 특이한 재질로 충격에도 강했고, 실제로 CF에서도 V10을 던지는 모습이 등장할 정도로 V10은 많은 이슈를 만들어 냈다. 또한 V10은 음질로도 유명했는데, 정말 꼼꼼하게 신경 쓴 것이 느껴진 제품이기도 했다.

그렇다면, V10의 배터리 탈착 방식과, G5의 배터리 탈착 방식은 어떻게 다르고, 무엇이 더욱 편리하다고 볼 수 있을까? 오늘은 바로, G5에서 달라진 모듈식 배터리에 대해서 살펴볼 예정이다.



G5, 배터리를 ‘쓱’
G5는 일체감 있는 유니바디 디자인을 선보이면서도 탈착식 배터리를 유지하기 위해서 갖가지 아이디어를 만들어 냈는데, 그 결과물은 심히 놀라웠다. 단순히 배터리를 슬라이드 해서 빼는 것만이 아닌, 이것을 모듈 방식으로 만든 것.

빼낸 모듈 부분에 어떠한 모듈을 꽂는가에 따라서 G5는 게임기가 될 수도 있고, 카메라가 될 수도 있으며, 훌륭한 하이파이 음감용 기기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G5의 배터리 탈착 방식은 몇 점을 줄 수 있을까? 실제로 사용해본 G5의 배터리 교체 방식은 10점 만점에 9점을 줄 수 있을 정도였다. 상당히 편리했고,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부드럽게 탈착이 되었기 때문.

빼는 과정은 일부러 빼지 않으면 빠지지 않을 정도로 일체감이 높았고, 그렇다고 빼려고 할 때 버벅거리거나 뻑뻑하다는 느낌도 전혀 없었다. 이 부분에서의 조율이 상당히 잘 된 느낌이었다.



V10, 일반적인 탈착 방식
반면에 V10이 적용한 탈착 방식은 그동안 우리가 알고 있던 스마트폰 배터리 교체 방식과 같다. 뒷면 전체를 열어서 배터리를 분리하는 방식인데, 너무나 익숙해서 장단점은 모두가 알 것 같다.

우선은, 뒷면 전체를 열어야 하기 때문에 디자인에서 마이너스가 있다. 일체감 있는 유니바디 디자인이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 또한 얇게 만들면서도 내구성을 높이기 위해서 구조 자체가 상당히 복잡하다.

   


실제로 뒷면 커버를 열어서 보여지는 모습은 그리 유쾌하지 않은데, 완전히 속이 드러난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깔끔한 뒤태도 아니기 때문에 미관상 좋지 않은 부분도 있었다.

뒷면 전체를 열어야 한다는 점에서 디자인적인 면에서도 마이너스, 공간의 효율성을 놓고 볼 때도 마이너스가 되는 방식이었던 것. 크게 따지자면 큰 불편은 없지만 또 아쉬움을 이야기하자면 아쉬울 수 있는 방식인 셈이다.



G5와 V10, 어떻게 다르나?
우선, G5는 버튼을 눌러서 살짝 튀어나오는 모듈을 잡고 당기면 모든 과정이 끝난다. 물론 모듈과 배터리를 분리하는 과정이 필요하기는 하지만, 훨씬 심플하게 배터리를 탈착할 수 있는 것이다.

반면에 V10이 적용한 일반적인 탈착 방식은 손톱으로 좁은 틈을 이용해서 힘을 주어서 열어야 하는 과정이 수반된다. 이때 뒷면 커버는 완전히 분리되는데, 이후에 배터리를 별도로 분리할 필요가 있다.


   

편의성으로는 G5가 더 높고, 심플한 디자인이나 마감 면에서도 G5가 더욱 유리한 방식인 이유다. 실제 배터리 교체에 걸리는 시간이나 편의성 측면에서 모두 G5가 유리한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G5의 경우 배터리 교체가 아닌 모듈만 교체하고 싶어도 무조건 배터리가 함께 나와서 전원이 꺼진다는 점은 아쉬움이 되기도 했다. 배터리와 모듈이 별개로 작동이 가능했다면 모듈을 활용할 때 더욱 유용하지 않을까 싶은 부분이다.








심플한 유니바디 디자인을 선보인 G5와 튼튼함을 강조한 듀라스킨의 V10 ▼

전체적으로 더 큰 사이즈의 V10 ▼

뒷면 전체를 열어야 하는 방식의 V10과 모듈 방식의 G5 ▼

커버를 열고 배터리를 분리해야 하는 V10 ▼

가볍게 분리가 되는 방식의 G5 ▼

모듈과 함께 배터리가 분리되도록 되어 있다 ▼

배터리의 색상에서도 차별화가 되는 G5 ▼

이렇게 배터리와 모듈의 분리가 가능하다 ▼

교체 방식에 따른 디자인의 차이, 전면은 비슷한 듯 하면서도 G5가 더 심플했다 ▼

G5 모듈, 시장성이 있을까?
그렇다면, 배터리 탈착을 비롯한 G5의 모듈은 시장성이 있을까? 현재로서는 알 수가 없다. 그러나 엘지가 제대로 시장 조사를 하고, 소비자들이 기대하는, 또한 바라는 다양한 모듈을 내놓는다면 이야기는 완전히 달라질지 모른다.

소비자들이 바라는 것은 플레이스테이션이라는 기기가 아니라 그것으로 즐기는 멋진 게임이라는 점을 고려하자면, 게임 하나 때문에라도 비싼 플레이스테이션을 여전히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있음을 볼 때 G5 역시 새로운 시장을 열 수 있는 것이다.

다양한 아이디어를 모아서, 더욱 실용적이면서도 합리적인 가격대의 모듈을 내놓는다면 소비자들은 G5를 제대로 즐길 수 있게 될 것이고, 편리한 모듈 교체 방식으로 인해서 G5는 전혀 다른 기기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V10에서 넘어온 G5는 분명 더욱 큰 편리함을 주었고 높은 만족도를 주었다. 소비자를 잘 아는 엘지는 소비자들의 니즈를 제대로 반영한 탈착식 배터리를 적용했는데, 이제 남은 과제는 더욱 갖고 싶은 모듈을 꾸준히 내놓은 것이 아닐까 한다. - MACGUY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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