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이 대중화되면서 덩달아 커진 것이 있다면 내부 용량이나 카메라 화소만이 아니다. 가장 먼저 눈에 띄게 증가한 것은 화면 크기였는데, 한때는 3.5인치 아이폰도 너무 크다는 비난을 들었음을 생각하자면 엄청난 발전이라 볼 수 있다.
지금은 5.5인치 스마트폰이 보편화된 수준인데, 7인치를 넘어서는 폰까지 등장했기 때문. 하지만 시장은 한 손에 잡히는 수준인 5인치대에 머무르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또 고려해야 할 점이 있는데, 그것은 다름 아닌 ‘베젤’이다. 요즘은 제로 베젤을 비롯해 엣지 디자인까지 등장하며 다양한 형태의 디스플레이가 대중화되고 있는데, 이로 인해서 베젤도 차별화 포인트가 되고 있다.
그렇다면, 최신폰 3종은 어떠할까? 갤럭시S7과 G5 및 아이폰6s를 한 손으로 조작하는 것은 얼마나 편리하고 또 어떤 의외의 불편함이 있는지를 살펴보기로 했다.
한 손 조작의 의미
스마트폰을 한 손으로 조작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필자가 처음으로 사용해본 대화면 스마트폰은 갤럭시노트1이었다. 당시로서는 말도 안 되는 사이즈였는데, 장점도 있었지만 단점도 상당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한 손으로 가방을 든 채 한 손으로 전화를 받기 힘들었다고 하면 이해가 가능할까? 당시로서는 베젤도 컸고, 상당히 미끄러운 디자인으로 인해서 한 손으로 전화를 누르거나 받는 것도 상당히 불편했었다.
스마트폰을 한 손으로 조작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필자가 처음으로 사용해본 대화면 스마트폰은 갤럭시노트1이었다. 당시로서는 말도 안 되는 사이즈였는데, 장점도 있었지만 단점도 상당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한 손으로 가방을 든 채 한 손으로 전화를 받기 힘들었다고 하면 이해가 가능할까? 당시로서는 베젤도 컸고, 상당히 미끄러운 디자인으로 인해서 한 손으로 전화를 누르거나 받는 것도 상당히 불편했었다.
물론 손이 얼마나 큰지에 따라서 달라지겠지만, 대화면 스마트폰을 사용하면서 가장 불편했던 것은 한 손 조작이 힘들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최근 스마트폰은 얇고 슬림하게, 또한 베젤도 줄이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스마트폰 화면이 커지면 당연히 한 손으로 커버할 수 있는 영역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는데, 그런 점에서 같은 화면 크기라도 한 손 조작이 편리한 것은 큰 장점이 될 것이다.
한 손 조작의 승리, 아이폰6s
아이폰 시리즈는 전통적으로 ‘한 손 조작’을 강조해왔었다. 대화면 스마트폰이 등장하고 성장기를 이어가던 당시에도 3.5인치 화면을 유지하며 한 손 조작을 장점으로 내세울 정도였기 때문.
심지어 4인치로 화면이 더 길어진 아이폰5를 내놓을 때에도 여전히 한 손 조작이 편리한 사이즈라는 것을 강조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러한 이야기는 4.7인치와 5.5인치 아이폰6가 등장하면서 사라졌다.
대신 한 손 조작 모드를 별도로 제공했는데, 홈 버튼을 가볍게 두 번 터치하면 화면이 내려오도록 한 것이다. 하지만 5.5인치 아이폰6를 사용했었던 필자로서는 한 손 조작이 불편한 것도 사실이었다.
하지만 아이폰6s는 달랐는데, 4.7인치 화면은 한 손으로 잡고서 화면의 왼쪽 끝을 터치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었다. 상단부는 한 손 모드를 활용해서 화면을 내리면 되기 때문에 크게 불편하지도 않았다.
더구나 최신폰 가운데 상당히 작은 편인 4.7인치 화면 크기는 그것 자체로도 한 손 조작에 있어서 상당한 이점을 가져다줬는데, 한 손 타이핑도 그리 어렵지 않은 수준이었다.
엣지 있는, 갤럭시S7
갤럭시S7 엣지는 5.5인치 화면 크기를 가지고 있지만, 사실 제로 베젤이라 불릴 정도로 베젤이 없기 때문에 폰의 크기가 상당히 작고 컴팩트하다. 즉, 5.5인치 아이폰보다 더 한 손에 잡히는 것.
엣지로 꺾인 디자인에 더해 전후면 유리를 통해 손에 착 감기는 디자인으로 아슬아슬하지 않게 폰을 안정적으로 잡은 채 터치가 가능하다는 점은 좋았다. 하지만 엣지는 장점이자 동시에 단점이 되기도 했다.
아이폰의 경우는 화면을 잡고 사용해도 해당 영역을 터치가 아닌 화면을 ‘잡은’ 것이라 인식해서 그것을 별도의 터치로 생각하지 않는다. 그래서 화면에 손바닥이나 다른 손가락이 닿아도 문제없이 터치가 가능하다.
그러나 갤럭시S7 엣지는 대다수의 경우, 엣지에 살짝 닿기만 해도 그것을 하나의 터치로 인식한다. 그래서 한 손으로 잡고서 반대편 끝의 무언가를 터치하려 하면 인식이 되지 않거나 오작동을 일으키기도 했다.
엣지 디자인으로 한 손에 잡히는 점은 좋았지만, 동시에 엣지가 터치를 방해하는 아이러니로 인해서 한 손 조작시 손가락을 허공에 띄워서 터치를 해야 하는 기묘한 자세가 연출되기도 했다.
베젤이 신의 한 수, G5
한 손 조작의 아이러니라면 G5도 무시할 수는 없다. G5는 생각보다 넓은 베젤을 가지고 있는데, 디자인만 보자면 제로 베젤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조금 넓은 베젤을 포함하고 있다.
하지만 적당한 정도의 베젤은 오작동을 줄여준다는 점에서 오히려 플러스 요인이 되기도 했다. 베젤 자체는 화면을 꺼두면 크게 드러나지도 않고, 화면 또한 5.3인치로 적당한 사이즈이기 때문.
그래서 적당한 베젤을 활용해서 터치를 할 때 손바닥이나 다른 손가락이 닿아서 터치가 안되는 일은 드물었다. 하지만 역시나 아쉬움도 있었는데, 한 손 모드가 별도로 존재하지 않는 것이다.
사실, 기기의 넓이는 갤럭시S7 엣지보다도 살짝 넓지만 화면의 크기가 5.3인치라는 이유로 한 손 모드를 제외한 G5는 위쪽이나 반대편 끝을 터치하기가 상당히 불편하기도 했다.
5.3인치의 G5는 한 손에 가볍게 잡히는 디자인과 적당한 베젤을 가지고 있지만, 한 손 모드의 부재는 아쉬웠다 ▼
5.5인치 갤럭시S7 엣지는 큰 화면임에도 한 손에 잡히는 사이즈를 가졌지만 엣지 부분이 오히려 터치에 방해가 되었다 ▼
4.7인치의 컴팩트한 아이폰6s, 작은 사이즈로 한 손 조작 및 타이핑 모두 불편함이 크게 없었다 ▼
G5에 별도의 모듈을 착용한 후에도 한 손에 잡히는 그립감은 크게 나쁘지 않았다 ▼
서로 다른 크기와 매력을 지닌 스마트폰들 ▼
한 손 조작, 제 점수는요.
G5와 갤럭시S7 엣지, 그리고 아이폰6s에 대한 한 손 조작 평가는 우선 이 모델들이 서로 다른 화면 크기를 가지고 있음을 감안해야 할 것 같다. 5.5인치부터 5.3인치와 4.7인치로 나뉘기 때문.
G5의 경우는 적당한 베젤이 오작동을 막아줘서 편리한 터치가 가능한 것은 좋았지만 한 손 모드가 별도로 없다는 점과 생각보다 폰의 너비가 넓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갤럭시S7은 엣지 디자인과 제로 베젤을 통해 폰의 사이즈를 효과적으로 줄인 것은 좋았다. 또한, 전후면 엣지를 통해 그립감도 높였는데, 한 손 모드를 활용할 수는 있지만, 엣지 부분이 오히려 터치에 방해가 되기도 했다.
아이폰6s는 4.7인치 화면을 가지고 있어서 한 손 조작에 전혀 아쉬움이 없었고, 한 손 모드를 통해서 위쪽도 가볍게 터치를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역시나 4인치 아이폰과 비교하자면 약간은 불안정하게 잡고 사용하는 경우도 있었다.
서로 다른 화면 크기와 다른 디자인 및 UI를 통해서 서로 다른 만족도를 주는 3가지 폰. 결론은 화면이 커질수록 한 손 조작이 힘들다는 것이었는데, 그럼에도 이러한 아쉬움을 극복하려 노력하는 모습은 보기 좋았다.
앞으로 2~3년 이내에 접히는 스마트폰이 상용화가 된다면 이러한 한 손 조작은 또 다른 평가를 받게 될지도 모르겠다. 과연 앞으로의 스마트폰은 얼마나 더 인간 중심적으로 발전할지 지켜봐야겠다. - MACGUY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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