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4월 10일 일요일

아이폰6s 판매량의 진실과 아이폰SE에 남겨진 과제들


애플이 아이폰을 내놓은 이후, 스마트폰 시장은 급변하며 전 세계 시장을 흔들어 놓았다. 애플식 스마트폰 사용 환경은 다른 업체들로까지 이어지며 스마트폰 붐을 일으켰는데, 그 결과 다른 전자기기의 수명은 예상보다 빨리 단축되기도 했을 정도.

실제 아이폰은 ‘아이폰’이라는 명칭으로 분류가 된다. 스마트폰이나 안드로이드폰과는 달리 아이폰이라는 말로 별도 분류가 되는 수준인데, 그만큼이나 아이폰이 가지는 영향이 만만치 않다는 것.


   

나날이 승승장구하는 아이폰의 성장세가 언제 꺾이는지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은 가운데, 사실 아이폰의 성장세는 지난 아이폰6s 출시 이후 하향세를 타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실제 애플 스스로도 이번 분기에는 아이폰의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분기 대비 줄어들 것을 예고했을 정도. 그렇다면, 아이폰6s 판매량의 진실은 무엇이며 아이폰SE에 남겨진 과제는 무엇인지를 이제부터 알아보려 한다.



아이폰6s, 중국을 등에 업다.
애플은 아이폰6를 출시하면서 최대 시장인 중국을 제외했었다.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초기 물량에 대한 한계와 중국 시장에 대한 완벽한 준비를 위해 미뤄뒀다는 이야기가 많았다.

하지만, 사상 최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던 아이폰6를 넘어서기 위해 애플은 아이폰6s의 초도 물량만 9,000만대를 주문했다는 소식이 들릴 정도로 초기 판매량에 상당히 신경을 썼었다.

그리고 실제 아이폰6s의 판매량은 중국 효과로 인해 지난 아이폰6를 뛰어넘는 수준이었는데, 첫 주말 3일간 판매량만 하더라도 무려 1,300만 대를 넘어선 것. 이것은 전작인 아이폰6 대비 36%나 성장한 대기록이었다.

그럼에도 아이폰6s는 거대 시장인 중국을 포함했다는 점에서 과연 중국을 제외한 전 세계적인 시장에서의 판매량은 이전과 같거나 더 높아졌는지에 대해 고민을 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 사진 인용 : The Verge

중국 내 판매 순위의 추락
아이폰6s의 중국 시장 내 점유율은 지난 2년 사이 3% 이상 폭락했다. 여기서 말하는 3%는 다른 시장과 달리 중국 시장이라는 점이 작용하며 애플에게는 뼈아픈 생채기를 내고 있는 상황.

아이폰은 실질적으로 애플 전체 매출액의 70% 이상을 담당하는 만큼, 더구나 본토인 미국을 넘어서서 중국 내에서의 아이폰 판매량이 전 세계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는 점을 고려하자면 점유율 하락의 충격은 더욱 클 수밖에 없다.

   


이러한 아이폰의 점유율 하락은 중국 내 하이엔드 시장의 침체 때문이 아니라는 점에서도 충격이 컸는데, 실제 중국 내에서 하이엔드 시장은 성장세를 타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중국 내에서 승승장구하는 화웨이나 샤오미, 오포나 비보, 메이주 등의 기업들이 큰 폭의 성장률을 보이면서 아이폰의 프리미엄 시장을 갉아먹고 있다는 평가가 많은 상황이다.


한국 아이폰 유저가 겪는 ‘알려지지 않은’ 차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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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인용 : The Verge

하이엔드 시장 성장의 정체
하지만 중국 밖으로 시선을 돌리게 되면 또 다른 문제가 산재해 있다. 다름 아닌 프리미엄 - 하이엔드 시장이 침체되며 역성장을 하고 있기 때문. 여전히 교체 주기는 짧은 편이지만 점점 더 길어지는 추세로 가고 있으며 구매 단가 역시 줄어드는 추세다.

더구나 중저가 스마트폰이 하이엔드 스마트폰과 스펙상으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으면서 더욱 많은 소비자들이 중저가 스마트폰으로도 만족하는 상황이다. 결국 애플은, 프리미엄 이미지를 유지하면서도 중저가폰의 공세까지 막아야 하는 것.


   

이러한 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내놓은 아이폰SE는 초기 판매에서도 의미 있는 판매량을 보여주지 못하며, 애플 특유의 출시일 줄 세우기도 나타나지 않는 등 이슈나 판매량 모두 아이폰6s 대비 떨어지는 상황.

아이폰SE에 대해 일부 언론에서는 오래된 가죽 부대에 오래된 술을 담는 것이라고 이야기를 할 정도로 새로움이나 신선함이 없는, 즉 애플스럽지 않은 스마트폰이라는 혹평을 하기도 했다.



성장률의 이면, 애플의 진면모
하지만 부정할 수 없는 사실도 존재한다. 성장률이 줄어든다는 것은 기업의 미래가 어두운 것만을 뜻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 즉, 100만대 판매에서 30% 성장해서 130만대 판매를 하는 것과 1,000만대 판매 기준, 10% 성장해서 1,100만대를 판매하는 것을 같게 볼 수는 없다는 것이다.

성장률만 보자면 30%나 성장한 것이라 볼 수 있지만, 실제로는 1,000만대 기준으로 볼 경우, 10%만 성장하더라도 100만대나 성장하기 때문에 100만대 기준 30% 성장의 30만대 증가보다 더 크다는 점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

이로 인해 성장률이 나날이 줄어들더라도 결국 실제 판매량으로 볼 경우 여전히 성장은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하는 것이다. 애플은 바로 이 면에서 진면모를 보이고 있으며, 성장률은 보여주지 못하는 판매량으로 승부를 하고 있다.

하이엔드 시장의 침체와, 비슷한 디자인, 단일 모델 (2가지 화면) 하나의 운영체제라는 한계를 극복하며 여전히 애플은 판매량 기준 신기록을 수립하고 있으며, 여전한 팬덤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반전에 반전’ FBI, 아이폰의 보안을 '증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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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인용 : The Verge

아이폰SE에 남겨진 과제
그렇다면 아이폰SE는 어떠한 과제를 극복해야 할까? 당장 중저가로 출시된 아이폰SE는 ‘가격’을 제외하자면 전혀 새롭지 않다는 점에서 새로움의 부재로 인한 한계를 극복해야 한다.

또한 4인치로 돌아온 아이폰SE가 대화면으로 가는 추세를 돌려놓을 수준은 아니라는 점에서도 한계를 극복할 필요가 있다. 4인치의 매력을 소비자들에게 어필해야 하는데, 애플이라는 브랜드만 믿고 가기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

아이폰 기준으로는 제법 저렴한 가격일지 몰라도 타 제조사 기준으로 보자면 여전히 고가에 속하는 아이폰SE는 스스로의 매력을 입증할 필요가 있고, 그것은 겉으로는 모두 드러나지 않는 실제 사용자 경험일 것이다.

최근에 불거졌던 아이폰SE의 품질 문제 역시 애플이 적극적으로 대처하며 저렴한 아이폰SE라고 해서 품질까지 저렴하지는 않다는 것을 증명할 필요도 있다. 아이폰6s는 채우지 못한 무언가를 아이폰SE가 채울 수 있을지 지켜봐야겠다. - MACGUY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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