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4월 5일 화요일

'아이폰6가 20만원' 버스폰이라는데, 잡을까 보낼까?


이런 날이 올 줄은 몰랐는데, 아이폰이 버스폰이 되었다. 물론 전전 세대 모델의 경우는 이미 버스폰으로 풀리기도 했고, SK 텔레콤은 무려 6년이나 된 아이폰4를 다시 부활시켜서라도 버스폰을 만들 정도였으니 아이폰도 버스폰의 역사는 유구하다.

하지만 이번에는 아이폰6가 그 주인공이다. 그러니까 지금 최신폰인 아이폰6s 바로 전 모델이라는 말씀. 디자인으로 치자면 사실상 차이가 없는 제품인데, 로즈 골드를 제외하자면 어디 가서 아이폰6s라고 주장할 수도 있는 그런 폰이 버스폰이 된 것이다.


   

보다 자세히 들어가 보자면, 기존 공시 지원금 대비 73%나 더 지원금을 지원하고 있는데, 그 중심에는 KT가 있다. 아직 SK 텔레콤과 LG 유플러스는 미온적인 대응만 하고 있는 상황. 그러나 머지않아 비슷한 수준으로 지원금을 높일 것 같다.

그렇다면, 버스가 왔는데 잡아야 하는 것은 아닐지, 아니면 다음 버스를 기다릴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아무래도 아이폰6가 버스폰으로 풀린다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니까. 오늘은 호갱 안되는 체크 포인트 3가지를 살펴볼 예정이다.



아이폰6, 정말 20만원?
그렇다면, 아이폰6는 정말 20만원대에 구매가 가능한 것일까? 우선 현재 아이폰6 64GB 모델의 출고가는 833,800원이다. 여전히 상당히 높은 상황인데, 여기에 5만원대 (59,900원, 실상은 6만원) 요금제를 선택하면 공시 지원금이 무려 52만원이나 된다.

그리고 추가 지원금도 78,000원으로 높아졌는데, 이 금액을 적용하게 되면 실질 구매 가격은 235,800원이 되는 것이다. 결국 20만원대 초/중반 가격으로 아이폰6를 손에 넣을 수 있는 것인데, 이전처럼 10만원대 요금제 기준이 아니라는 점은 마음에 든다.

하지만 주의해야 할 점도 있다. 이번에 공시 지원금이 많이 풀린 모델은 아이폰6가 맞지만 모든 용량에서 비슷한 수준의 지원금이 적용된 것은 아니기 때문. 조금 더 저렴한 아이폰6 16GB 모델은 오히려 지원금이 더 낮아서 64GB 모델보다 더 비싸다는 맹점이 있다.

그래서 아이폰6를 선택하려면 적어도 64GB 모델 혹은 128GB 모델을 선택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또한 5만원대라고는 하지만 사실은 599 요금제인 만큼, 실질적으로는 6만원 요금제라고 보는 것이 알맞다.



아이폰6, 요금 할인보다 저렴할까?
그렇다면 일반적으로 더 저렴한 폰 구입 방법이라고 알려진 선택 약정 요금 할인의 경우는 어떠할까? 선택 약정 요금 할인은 시기에 상관없이 요금제 자체에 대한 20% 할인만 들어가기 때문에 시간이 아무리 지나도 할인율은 동일하다.

599 요금제의 경우, 매월 납부 금액 59,900원에서 20%를 할인한 다음, 10% 부가세를 더하면 52,712원이 된다. 여기에 출고 가격에 대한 할부금도 내야 하는데, 24개월 약정일 경우 34,741원이 된다. (할부 이자 별도)

   


그래서 매월 내야 하는 총 금액은 할부 이자 별도로 87,454원 정도가 된다. 그렇다면 공시 지원금을 선택하면 매월 얼마를 납부해야 할까? 공시 지원금의 경우 요금제에 대한 할인 대신 단말기에 대한 할인이 들어간다.

출고가가 235,800원이 되는 599 요금제를 선택할 경우, 매월 실질 납부 금액은 24개월간 단말기 할부금 9,825원 (할부 이자 별도) 및 요금이 세금 포함 65,890원이 된다. 그래서 총 납부 금액은 75,715원이 되는 것이다.

즉, 매월 납부 요금 기준, 11,739원이 더 저렴한데, 요금 할인보다 공시 지원금이 더 저렴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금액을 24개월로 계산하면 총 차액은 281,736원이 되고, 이 금액만큼 이득을 보는 것이다.



공시 지원금, 주의 사항은?
그렇다면 공시 지원금으로 구입할 경우에 주의 사항은 없을까? 우선은 요금제 변동에 따라서 지원금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 있다. 원래 사용하던 요금제가 599일 경우 큰 문제는 없지만, 저렴하게 구입하기 위해서 굳이 비싼 요금제를 선택할 경우 배보다 배꼽이 더 클 수 있다.

그래서 599 요금제 뿐만 아니라, 다른 요금제로 변경 시 매월 납부 금액은 어떻게 되는지도 계산을 해두는 것이 좋다. 특히나 요금제별 공시 지원금 차액이 크게 벌어지는 경우에는 차라리 599 요금제를 사용하는 편이 더 저렴하다는 것도 알아야 한다.


   

그리고 64GB 모델과 128GB 모델의 공시 지원금과 매월 총 납부 금액을 알아둔다면 더욱 합리적인 선택을 할 수 있으며, 현재로서는 16GB 모델은 선택하면 호갱이 되는 만큼, 무조건 피하는 것이 좋다.

KT가 먼저 시작한 아이폰6의 20만원대 판매는 공격적인 행보인 만큼 초기 물량이 부족할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원하는 색상과 용량을 선택하기 위해서는 발 빠르게 움직이거나 대리점에 미리 전화를 해서 물량을 확보하는 것이 유리하다.









호갱이 되지 않으려면?
아이폰6가 버스폰으로 떨어진 것은 얼마 되지 않았다. 그리고 타 통신사는 분위기를 파악하느라 아직 할인을 시작하지 않았는데, 이후에 더 좋은 조건이 나올 가능성도 있고, 반대로 반짝 할인에 그칠지도 모른다.

평소에 아이폰6 구매를 고려 중이었다면 이번이 매우 좋은 기회일 것이고, 반대로 599 요금제를 사용하지 않거나, 지금의 가격도 애매하다고 생각된다면 조금 더 간을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또한 6개월에서 1년 정도 사용 시 위약금은 어떻게 되는지도 알아두는 것이 좋고, 가족 결합이나 인터넷 및 IPTV 결합 할인도 초기에 신청해야만 가능한 경우가 있어서 미리 알아둔다면 더욱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아이폰6는 특히나 팬층이 많기 때문에 아이폰6 할인을 기다렸다면 서두르는 것이 좋고, 대리점에 직접 내방할 시간이 되지 않는다면 온라인 올레샵에서 구매하는 것도 좋다. 조금만 살펴보면 자세하게 요금 및 주의사항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출시된 지 2년이 채 되지 않은 아이폰6, 여전히 아이폰6에 대한 인기와 관심이 높은 가운데, 4월 말에 국내 출시 예정인 아이폰SE와 저울질을 하고 있다면, 조금 더 살펴보고 선택을 해보는 것도 나쁜 선택은 아닐 것 같다. - MACGUY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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