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3월 21일 월요일

갤럭시S7 화면을 ‘쓱’ 올웨이즈 온이 너무 어두운 이유?


갤럭시S7부터 새롭게 적용된 기능이라면 엘지전자가 지난해 말에 내놓았던 V10의 세컨드 디스플레이와 비슷한 올웨이즈 온 디스플레이다. 줄여서 AOD라고 부르기도 하는 이 기능으로 인해서 이제 가볍게 ‘쓱’ 쳐다보기만 해도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아몰레드 액정의 특성상 올웨이즈 온 디스플레이를 구동하는데 많은 전력이 필치 않은데, 정보를 띄우는 픽셀만 활성화를 시킬 수 있기 때문에 언제나 정보를 띄운다는 점에서는 매우 편리한 기능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동시에 아몰레드의 특성(?)이라 볼 수 있는 번인 현상을 예방하기 위해서 한 곳이 아닌 이곳저곳으로 이동한다는 점은 아쉬움이 되기도 한다. 때로는 한쪽 구석에서 시간을 알려주기도 하기 때문.

아무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에서 만나보기 힘들 것이라 생각되었던 AOD 기능이 적용되었다는 점만으로도 충분히 편의성이 더해졌다는 점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일 것이다. 그런데 가끔 이 화면이 너무 어두운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왜 그럴까?



AOD가 어두운 이유
올웨이즈 온 디스플레이가 지나치게 어둡게 보이는 이유 또한 저전력을 위한 방책이다. 편의성 측면에서는 다소 불편할 수도 있지만 기기적인 설정에 의해서 화면 밝기를 조절하는 텀이 길어서 일어나는 일이라는 것.

즉, AOD를 조절하는 조도 센서가 실시간으로 반응하는 것이 아닌, 시계 화면의 위치가 변동되는 1분 주기로 새로 고침을 하기 때문에, 때때로 많이 어둡게 보이기도 하는 것이다. 즉, 어두운 곳에서 밝은 곳으로 나오더라도 새로 고침 시간과 맞지 않으면 다소 어두운 화면을 보여주는 것.

이러한 설정은 실시간으로 조도를 감지할 경우 전력 소모가 더욱 커지기 때문인데, 시계 화면의 위치를 옮길 때만 조도 센서를 잠시 활성화시키기 때문에 그 시점에 주변 밝기에 따라서 화면의 밝기가 결정된다고 볼 수 있다.

알려진 것처럼 아몰레드는 절대적으로 LCD 대비 번인에 약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삼성은 매우 자주 화면을 이동하도록 설계했고, 한 곳에서 계속 빛을 발할 경우 발광 소자의 수명이 극도로 짧아지는 것을 피하려 하고 있다.



번인 우려는?
이처럼 삼성전자는 번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잦은 위치 이동과 함께 주변광에 따라서 밝기를 조절하는 방법으로 수명을 늘리기 위해서 갖은 설정을 하고 있다. 그렇지만 번인 현상은 현재로서는 100% 해결되지 않은 상황이라서 속단은 이르다.

하지만 소비자들이 우려하는 것처럼 그렇게 쉽게 번인이 발생하는 것도 아니다. 우선은, 일반적인 스마트폰 사용 환경 대비 상당히 어두운 밝기라는 점과 화면이 지속적으로 이동한다는 점에서 발광 소자 하나하나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적은 편이다.

   


또한 나날이 발전하는 아몰레드 기술로 인해서 예전 세대의 아몰레드 대비 더욱 수명이 길어지고 색감이 뚜렷하기도 하다. 그래서 일반적인 환경에서라면 번인을 겪기도 전에 스마트폰의 교체 주기가 찾아올지도 모르겠다.

어쩌면 삼성이 갤럭시 클럽을 내놓은 시점과 올웨이즈 온 디스플레이를 내놓은 시점이 겹친다는 아이러니는 이러한 교체 주기와도 관련이 있지는 않을까 하는 재미있는 상상을 하게 만들기도 했다. 바로, 1년 만에 새 폰으로 교체해서 번인이 생기기도 전에 새 폰을 쓰게 만드는 것.


엣지를 통한 실용성 강화에 집중한 갤럭시S7 ▼

새로운 기술인 AOD가 추가되며 편의성까지 더해졌다 ▼

화면을 켜야만 확인이 가능했던 정보들도 이제는 그냥 확인이 가능하다 ▼

올웨이즈 온 디스플레이 기술을 먼저 선보인 엘지의 V10 ▼

서명을 비롯해 앱 바로가기, 시간 확인, 최근 실행 앱 등등 다양한 기능을 구현했다. 또한 V10은 실시간 조도 체크를 통해서 밝기가 주변 환경에 따라서 바로 변동된다 ▼





올웨이즈 온이란?
엘지가 먼저 내놓고, 곧이어 삼성도 내놓은 올웨이즈 온 디스플레이는 기술의 발전과 함께 찾아온 편리한 기능이라고 볼 수 있다. 단순히 시간만 띄워주는 것이 아닌, 일정이나 알림도 띄워주기 때문에 더욱 편리한 사용이 가능하다.

그저 필요할 때만 잠시 폰을 켜면 되는 것이 아니냐고 반문할지도 모르며, 폰을 그렇게 자주 보는 일도 없다고 말한다면 이 기능을 꺼두면 그만이다. 이 기능은 필수가 아니며 선택이 가능하기 때문.


   

하지만 이 기능은 잦은 화면 켜고 끄기를 예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오히려 배터리 수명에 장점이 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스마트폰을 하루에 100번 이상 켜고 끈다고 알려져 있는데, 이 경우 발생하는 전력보다도 올웨이즈 온 디스플레이의 소모 전력이 더 작기 때문이다.

대신 얻는 이익은 더욱 크다. 영화관에서도 어두운 밝기로 가볍게 알림을 확인할 수 있고 시계를 볼 수도 있으며, 일상생활 속에서도 알림이 오지는 않았는지 폰을 켜지 않아도 바로 ‘쓱’ 보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이제 올웨이즈 온 디스플레이가 스마트워치에 적용되기만 한다면 더없이 좋을 것 같다. 번인과 배터리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큰 벽이 존재하기는 하지만, 그럼에도 올웨이즈 온 디스플레이는 차세대 스마트워치의 존재 이유를 설명할 좋은 기술이기 때문이다.

삼성의 갤럭시S7과 엘지의 G5는 모두 올웨이즈 온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수많은 스마트폰 제조사 가운데 이처럼 실생활에 유용하고 편리한 기술을 적용한 두 업체의 선방을 기대해봐야겠다. - MACGUY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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