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기기와 강한 햇살은 상극이다. 빛이 강할수록 전자기기는 스스로 더 밝은 빛을 내야만 화면이 잘 보이기 때문. 그래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제조사들은 스펙을 업그레이드하면서 화면 밝기에도 신경을 쓴다.
하지만 자체발광 아몰레드를 비롯해 많은 액정 표시장치는 화면이 밝아질수록 배터리를 더 소모하고 액정 자체의 수명을 줄이기 때문에 화면 밝기라는 것은 양날의 검과도 같다. 그래서 실제로는 더 밝게 만들 수도 있지만 현실적으로 그렇게 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자체발광보다도 더욱 빛나는 디스플레이가 있다. 다름 아닌 ‘전자종이’라고 불리는 디스플레이인데, 이를 통해서 강한 햇살 아래서 더욱 잘 보이는 화면을 구현한 이북이 인기를 끌고 있다.
물론, 이북은 자체적인 한계로 인해서 대중화가 되더라도 스마트폰에 밀려나서 제한된 시장에 그치고 있지만, 그럼에도 이북을 찾는 소비자들이 끊이지 않는 이유라면 단연 어디서나 밝고 또렷한 화면을 보여주기 때문일 것이다.
전자잉크, 전자종이란?
전자잉크로 불리는 디스플레이는 전자종이라고 불리기도 하는데, 이미 전자잉크는 플렉서블이라고 부를 정도로 유연한 디스플레이다. 전자잉크 디스플레이는 기본적으로 두 개로 된 전극 사이에 매우 작은 캡슐을 넣어서 만든 것이다.
매우 투명한 기름에, 양전하를 띠고 있는 흰색과 음전하를 띠고 있는 검은색 입자를 통해서 화면을 표시하는데, 전기적인 신호에 따라서 화면에 나타나거나 혹은 나타나지 않게 된다. 여기서 중요한 전자잉크만의 특징이 드러나는데, 한 번 전자가 이동하면 전력 소모가 전혀 없다는 것이다.
즉, 한 번 띄워둔 화면은 전원을 끄더라도 계속해서 유지할 수 있다는 것. 이런 점에서 정적인 화면을 계속해서 보여주는 이북은 전자잉크에 매우 적합하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단점도 있다. 전자가 이동하면서 흔적을 남기는 것.
전자잉크로 불리는 디스플레이는 전자종이라고 불리기도 하는데, 이미 전자잉크는 플렉서블이라고 부를 정도로 유연한 디스플레이다. 전자잉크 디스플레이는 기본적으로 두 개로 된 전극 사이에 매우 작은 캡슐을 넣어서 만든 것이다.
매우 투명한 기름에, 양전하를 띠고 있는 흰색과 음전하를 띠고 있는 검은색 입자를 통해서 화면을 표시하는데, 전기적인 신호에 따라서 화면에 나타나거나 혹은 나타나지 않게 된다. 여기서 중요한 전자잉크만의 특징이 드러나는데, 한 번 전자가 이동하면 전력 소모가 전혀 없다는 것이다.
즉, 한 번 띄워둔 화면은 전원을 끄더라도 계속해서 유지할 수 있다는 것. 이런 점에서 정적인 화면을 계속해서 보여주는 이북은 전자잉크에 매우 적합하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단점도 있다. 전자가 이동하면서 흔적을 남기는 것.
잔상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우선은 화면 전환 속도가 일반 디스플레이 대비 느리고, 잔상이 남아서 이전에 보던 화면이 남게 된다. 그래서 가끔씩 화면을 청소하고 정리하는 작업을 하게 되는데, 이러한 과정에서 화면 전체가 검게 되었다가 하얗게 되며 다소 불편함을 주기도 한다.
정리하자면, 전자잉크는 전력의 소모가 극도로 낮으며, 한 번 띄워둔 화면은 지속적으로 배터리 소모 없이 유지할 수 있다. 하지만 전환 시간이 상당히 오래 걸리며 잔상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전체가 검게 변하는 불편함이 존재한다.
크레마 카르타는 어떤 제품?
크레마 카르타는 대만의 네트로닉스에서 생산한 기기를 한국이퍼브에서 기획하고 뷰어를 제작한 것으로서, 512MB의 램과 8기가 메모리 및 외장 메모리를 지원한다. 6인치의 1072 x 1448 해상도의 카르타 패널을 적용했으며 정전식 터치스크린으로 되어 있다.
와이파이를 지원하며 배터리는 1500mAh다. 예스24를 비롯해 알라딘이나 리브로, 영풍문고 등 많은 인터넷 서점을 지원하며 열린 서재 기능을 통해서 원하는 기능을 바로 수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색상은 블랙 단일 색상이다.
또한 자체적인 라이트를 탑재하고 있어서 어두운 곳에서도 책을 볼 수 있다. 그리고 실제 종이와 마찬가지로 주변의 광원을 통해서 화면을 밝게 만들 수도 있다. 즉, 자체적인 광원만이 아닌 주변광을 통해서도 화면을 밝게 비출 수 있는 것.
햇살이 강한 야외에서 종이로 된 책이 더 잘 보이는 것처럼, 크레마 카르타 역시 햇살이 강할수록 더욱 화면이 잘 보인다. 해상도를 높이고 다양한 편의성을 더한 크레마 카르타는 159,000원으로 출시되었으며 온/오프라인에서 구매가 가능하다.
이북으로서 점수는?
크레마 카르타를 구입한 이후 가장 먼저 한 일은 당연하겠지만 책을 넣어서 읽어보는 것, 그리고 햇살 아래서 보는 것과 어두운 곳에서 자체적인 조명으로 책을 읽는 것이다. 우선, 눈이 편하다는 장점이 있으며 자체적인 광원 없이 책을 볼 수 있어서 편리하고 더욱 편안했다.
책을 넣어서 본 결과 반응 속도는 상당히 아쉬웠는데, 초기 스마트폰과 비슷한 딜레이가 발생했다. 상당한 인내심을 요구할 정도, 더구나 전자잉크 디스플레이의 특성상 화면 전환이 매우 느리기 때문에 이로 인한 불편함은 더욱 커졌다.
그러나 실제 책을 볼 때는 큰 불편함이 없었다. 다음 장으로 넘기는 과정은 거의 80% 정도는 바로바로 넘겨졌고, 가끔 로딩되는 화면이 나타난 다음에 다음 장이 나타나기도 했다. 즉, 책을 보는 과정은 불편함이 크게 없지만. 다른 작업은 다소 느린 것이다.
자체적인 조명 기능도 있는데, 크게 완성도가 높지는 않지만 책을 보는 데는 지장이 없을 정도로 밝기도 충분했고 조명을 어둡게 설정할 수도 있어서 좋았다. 또한 전자도서관 기능을 통해서 다양한 전자도서관의 책을 무료로 볼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었다.
스마트폰 vs 크레마 카르타
스마트폰과 비교해본 크레마 카르타는 우선, 눈이 편한 이북이라는 점에서 좋은 점수를 얻었다. 책을 오래 보기 위한 최적의 조건이라고 볼 수 있는데, 적절한 조명 아래서 라면 더없이 좋았고 강한 햇살에서는 그 차이가 더욱 크게 느껴졌다.
하지만 편의성 측면에서는 부족할 수밖에 없었는데, 우선은 반응속도가 느리다는 점에서 책을 다운로드하고 검색하는 등의 과정이 다소 답답하게 느껴졌다. 특히나 키보다 창으로 무언가를 입력할 때는 더욱 불편함이 크게 다가왔다.
또한 터치를 할 경우 정확한 지점에 터치가 되지 않는 증상이 나타나기도 했는데, 약간은 핀트가 맞지 않는 느낌이었다. 그리고 하드웨어 키가 없어서 화면을 직접 터치해야 한다는 점은 의외의 불편함을 가져다줬다.
오른손으로 책을 읽을 때는 화면을 살짝 터치하면 다음 페이지가 나타났지만, 왼손으로 읽을 때는 오른쪽으로 슬라이드를 하거나 오른손으로 오른쪽을 터치해야만 했는데, 이 경우 인식이 제대로 되지 않아서 이전 페이지가 나오는 경우도 많았다.
다만, 스마트폰의 경우 눈부심이 많고 또한 밝은 곳일수록 화면이 더욱 어둡게 보여서 책을 보기 위한 최적의 조건은 아니라고 볼 수 있다. 배터리 타임에 있어서도 크레마 카르타는 1,000페이지 이상을 볼 수 있지만 스마트폰은 상대적으로 부족했다.
매우 안전하게 포장되어서 도착한 크레마 카르타 ▼
심플한 박스는 이 제품의 가격대를 알려주는 듯 ▼
심플한 구성품과 함께 초기 화면이 나타난다. 그러나 화면은 스티커가 아닌 전자잉크 표시 화면이라는 사실 ▼
화면 위에는 필름이 붙어 있고, 크레마라고 적혀 있다 ▼
스마트폰과 비교하더라도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 기기 사이즈 ▼
한 가지 팁이라면, 물티슈만으로도 이렇게 닦으면 글자를 지울 수 있어서 바로 보호필름처럼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크레마 카르타 전용 필름 가격인 1~2만원을 아끼는 방법 ▼
무난하고 심플한 스타일의 레이아웃 ▼
오랜만에 만나보는 흑백 화면의 느낌이 색다르다 ▼
한 손에 잡히는 컴팩트한 사이즈 ▼
야외로 가지고 나간 크레마 카르타와 스마트폰 ▼
둘 다 최대 밝기라면 믿을 수 있을까? 야외에서의 밝기는 엄청난 차이가 발생했다 ▼
매우 뚜렷하고 선명한 화면을 보여주는 크레마 카르타 ▼
일반 종이와 비교하자면 100% 같지는 않아도 상당히 비슷한 느낌을 준다 ▼
다만, 디스플레이의 특성상 빛이 비추는 것은 막기 힘들었다 ▼
각도에 따라서 주변 사물이 비치기도 했지만 자체 조명을 더하면 실내에서도 충분한 정도로 잘 보이는 화면 ▼
조명을 켜거나 껐을 때의 차이는 이 정도 ▼
스마트폰과 비교하자면 완전히 어두운 곳에서는 스마트폰이 더 밝다 ▼
하지만 크레마 카르타 역시 밝기 조절이 가능하다 ▼
진짜 책을 읽는 듯한 느낌을 주는 크레마 카르타 ▼
이북, 사도 괜찮을까?
필자 역시 이러한 의문을 가지고 있었다. 이미 스마트폰으로도 사용이 가능한 매우 많은 이북 앱이 존재하고 실제로 크레마 카르타에 있는 이북 도서들 역시 스마트폰으로도 얼마든지 볼 수 있기 때문.
하지만 단순히 볼 수 있다는 것과 그것에 최적화된 것은 조금 다른 것 같다. 일반 자동차로도 산악지대를 운전할 수는 있지만, 그 재미나 운전의 맛에 있어서는 산악용 자동차에 미치지 못하는 것처럼, 책 읽기에 특화된 이북은 분명 색다른 경험을 하게 해줬다.
또한 이북은 말 그대로 책을 읽을 수밖에 없도록 만들어 준다. 책을 읽다가 다른 것을 하고 싶어도, 이를테면 크레마 카르타로도 웹서핑은 가능하겠지만 과거 모뎀 시절의 흑백 화면을 보는 듯한 느낌으로 답답한 웹서핑을 하려는 사람은 아마 없을지 모르겠다.
그래서 이북은 책 읽기에 특화되어 있으며, 환경이 사람을 만든다는 말처럼 실제로 크레마 카르타를 구입한 이후에 책 읽기는 하나의 취미가 되어가고 있다. 이제는 어딘가로 떠나거나 잠시 쉬거나 화장실을 갈 때에도 스마트폰 대신 이북이 손에 들려 있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하고, 책 읽기에 특화되어 있으며, 무엇보다도 무료로 볼 수 있는 책이 정말 많다는 점에서 크레마 카르타는 유용한 도구이자 친구가 되어줄 것 같다. 책 읽기를 다시금 취미로 만들고 싶다면 다른 이북이라도 좋으니 한 번쯤은 경험해볼 것을 추천한다. - MACGUY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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