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아래 새로운 스마트폰은 없다는 말이 있다. 그러니까, 이미 존재하는 것에서 변형이 일어날 뿐이라는 것. 그러나 기존에는 알지 못 했던, 적어도 접해보지는 못 했던 새로움을 줬던 스마트폰도 분명히 존재한다.
색다른 시도를 통해 스마트폰이지만 스마트폰의 한계를 벗어난 제품들이 바로 그것이다. 소재를 전혀 색다른 것을 선택하거나, 전혀 다른 방식의 디자인을 선보이거나, 독특한 기술을 더하기도 하면서.
하지만 색다른 스마트폰 가운데 지금까지 남아 있는 스마트폰이 거의 없다는 점에서는 이러한 무한 도전은 무모한 도전이 될 수밖에 없다는 한계와 우려도 존재하는 상황이다.
스마트폰이란 대중성과 시장성, 수익성을 바라보고 만들어지는 것인데, 이러한 대중성을 놓치면서까지 독특한 제품을 만들기란 쉽지 않은 것이다. 그러나, 그럼에도 색다를 시도를 한, 별에서 온 스마트폰 5가지를 찾아봤다.
휘어진 폰, 지플렉스
엘지전자가 지난 2013년 10월에 공개한 새로운 지플렉스 즉, 코드네임 Z의 스마트폰은 휘어진 폰이다. 그러니까, 당시에 새로운 폰으로 기대를 받았던 플렉서블의 전 단계에 가까운 폰인 셈이다.
휘어진 폰이기는 하지만 지플렉스가 독특했던 이유는 따로 있다. 바로 펼칠 수도 있었다는 것. 그러니까, 휘어져 있는 형태에서 꾹 누르게 되면 펼쳐지게 되는데 이때 액정이 깨지거나 부품이 손상되는 것이 아닌, 자연히 처음으로 돌아오게 된다.
화면의 크기 역시 6인치로 컸으며, 엘지로서는 좀처럼 적용하지 않던 OLED를 적용하기도 했다. 더구나 셀프 힐링이라는 신기술을 접목하며 후면 커버가 흠집에 더욱 강하다는 평가를 얻기도 했다.
엘지전자가 지난 2013년 10월에 공개한 새로운 지플렉스 즉, 코드네임 Z의 스마트폰은 휘어진 폰이다. 그러니까, 당시에 새로운 폰으로 기대를 받았던 플렉서블의 전 단계에 가까운 폰인 셈이다.
휘어진 폰이기는 하지만 지플렉스가 독특했던 이유는 따로 있다. 바로 펼칠 수도 있었다는 것. 그러니까, 휘어져 있는 형태에서 꾹 누르게 되면 펼쳐지게 되는데 이때 액정이 깨지거나 부품이 손상되는 것이 아닌, 자연히 처음으로 돌아오게 된다.
화면의 크기 역시 6인치로 컸으며, 엘지로서는 좀처럼 적용하지 않던 OLED를 적용하기도 했다. 더구나 셀프 힐링이라는 신기술을 접목하며 후면 커버가 흠집에 더욱 강하다는 평가를 얻기도 했다.
더구나 지플렉스는 삼성의 갤럭시 라운드보다도 더욱 좋은 폰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비슷한 컨셉의 휘어진 폰 가운데서 제법 괜찮은 제품으로 자리매김을 했었다.
또한 놀라운 점은 지플렉스 역시 엘지의 최신 스마트폰인 G5에 탑재된 24Bit 하이파이 사운드를 지원했다는 사실이다. 역시나 엘지는 겸손하다. 이러한 엄청난 음질을 아무렇지 않다는 듯 제공하니까.
그렇지만 단점으로는 운영체제 업그레이드가 중단되었으며, 화면의 해상도가 720p, 즉 HD에 그친다는 것이다. 휘어지는 제품의 컨셉으로 인해서 해상도에 한계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더구나 지플렉스는 2세대를 끝으로 더 이상 신제품이 등장하지 않고 있으며, 휘어진 폰은 G4 이후로 만나보기 힘든 상황이다. 가장 아쉬운 점이라면 단연 셀프 힐링 기술이 아닐까 한다.
메탈, 베가 아이언
단언컨대, 메탈은 가장 완벽한 물질입니다. 라는 명대사와 함께 이병헌의 멋진 얼굴을 감상하게 해줬던 역대급 광고로 이슈를 끌었던 베가 아이언, 한때 백아연 폰으로 불리며 백아연을 광고 모델로 써야 한다는 이야기가 있었을 정도.
잘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실제로 백아연이 나서서 베가 아이언의 프로모션을 진행하기도 했었다. 아무튼, 베가 아이언이 별에서 온 스마트폰인 이유는 단언컨대, 메탈을 사용했기 때문.
메탈을 사용한다는 것을 그저 또 다른 소재를 선택한 것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메탈은 금속이며 이것은 전파 수신에 마이너스가 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애플이 내놓은 아이폰4에 안테나 게이트가 있었던 것을 생각하자면 스마트폰에서 수신율 저하가 얼마나 치명적인지를 알 수 있을 것 같다. 또한 엘리베이터 안에서 전화가 끊어졌던 경험을 떠올리는 것도 좋은 예가 될 것 같기도.
물론, 베가 아이언이 메탈을 적용한 최초의 폰은 아니다. 이미 2011년부터 메탈 디자인의 스마트폰은 등장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앞선 제품들은 하나같이 미완의 메탈이거나 전파 수신 문제가 불거지기도 했었다.
하지만 베가 아이언은 이러한 이슈 하나 없이 매우 튼튼한 폰이라 불리며 호평을 얻었고 디자인적으로도 당시의 삼성과 엘지를 넘어섰다는 평가가 많았다. 하지만 모회사인 팬택이 쓰러지면서 베가 아이언은 2세대를 끝으로 비운의 폰이 되고 말았다.
베가 아이언은 그것 자체로도 훌륭한 하나의 브랜드가 될 수 있었지만 방통위와 통신사의 짜고 치는 고스톱에 팬택이 희생양이 되고 말았고, 이제서야 겨우 재기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는 상황이다.
4:3 비율, 옵티머스 뷰
‘보기 좋게 생각을 담다’라는 슬로건으로 등장한 옵티머스 뷰는 지난 2012년에 등장한 폰으로서, 당시로서는 획기적이었고 충격적인 폰이었다. 화면의 비율이 4:3이었기 때문인데, 여기에 러버듐 펜까지 제공했었다.
즉, 갤럭시 노트와 비슷한 컨셉이라고 볼 수 있는 제품인데, 기존 스마트폰의 공식과도 같았던 16:9 비율이 아닌 다른 비율을 선택하면서 차별화가 된다는 장점이 있었다.
가장 큰 장점이라면 책을 읽을 때 더욱 넓게 읽을 수 있었고, 다양한 작업을 할 때에도 하나의 메모장을 펼쳐놓은 것처럼 편리한 작업이 가능하다는 것과 필기 기능이 구현되었다는 점이다.
아쉬움이라면 지금처럼 실감 나는 필기감이 아닌, 정전식으로 구현된 필기 입력으로 인해서 정확도가 떨어지고, 체감 성능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점이 있다.
또한 당시로서도 운영체제 최적화 능력 탓인지 앱이 지원을 하지 않아서인지, 아무튼 옵티머스 뷰의 화면 비율을 제대로 지원하는 앱이 없어서 난감한 경험을 하는 경우도 많았다.
변종이라 불리는 화면 크기를 선보이기는 했지만 플랫폼은 여전히 안드로이드에 종속되어 있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겪어야 했던 불편함이었을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옵티머스 뷰는 3세대를 끝으로 그렇게 사라져 갔다.
광학 10배 줌, 갤럭시 줌
피쳐폰에서 카메라가 처음 도입되었을 당시, 30만 화소에 불과한 카메라에도 다들 신기하다며 열광을 했었다. 하지만 어느새 스마트폰 카메라는 200만을 거쳐서 500만, 800만, 1000만을 넘어섰고 이미 5,000만 화소 카메라도 존재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한 가지 간과한 것이 있다면 줌 성능이다. 스마트폰 카메라에서 줌을 당긴다는 것은 단순히 디지털 파일을 확대해서 보여주는 것일 뿐 실제로 확대를 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래서 멀리 있는 사물을 제대로 포착하기는 힘들다. 줌을 당길수록 화질이 떨어지기 때문. 이러한 아쉬움을 채워줄 제품이 바로 똑딱이 카메라와 비슷한 갤럭시 줌이다.
비슷한 컨셉의 피쳐폰도 존재했지만 스마트폰으로서는 보기 드물게 등장한 갤럭시 줌은 갤럭시 S4 줌으로도 불리며 카메라에 특화된 기술을 선보였다. 2013년에 이미 OIS 손떨림 보정을 탑재했고, 1600만 화소에 제논 플래시까지 담았다.
거기다 광학 10배줌을 지원해서, 실제 물리적인 줌을 당겨서 촬영하기 때문에 망원에 있어서도 특화된 촬영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는 제품이었다. 배터리는 당연히 착탈식이었고, 무게도 208g으로 크게 부담되지 않았다.
하지만 성능으로는 한참이나 부족했는데, 아이러니한 것은 갤럭시 S4 줌에 탑재된 프로세서인 엑시노스 4212는 갤럭시 기어의 프로세서이기도 하다는 사실이다. 물론 구동 속도나 내부적인 구조는 다르겠지만 놀라운 이야기다.
전체적인 스펙이 매우 부족하고, 해상도 역시 HD보다도 낮은 qHD에 불과하며 램도 1.5GB에 그치지 않았다. 갤럭시S4보다도 스펙이 낮으면서 체감 만족도를 채워주지 못했고 시장에서도 이렇다 할 반응을 얻지는 못한 폰으로 남아 있다.
매직 슬롯, G5
마지막으로 소개할 별에서 온 스마트폰은 G5다. 이 제품은 지금까지 왜 이러한 컨셉의 제품이 등장하지 않았나 싶을 정도로 놀라운 변화를 선보였다. 기존의 방식을 완전히 뒤집은 모듈을 선택했기 때문.
아랫부분을 열고 닫으며 모듈을 바꾸는 방식을 통해 전혀 다른 사용자 경험을 제공한다. 현재는 고음질의 음향 기기가 되거나, 혹은 카메라를 보조하는 물리 키를 제공하기도 하는 수준.
향후 더욱 늘어나게 될 모듈을 통해 G5는 얼마든지 새로운 얼굴로 변신이 가능하다. 이미 스펙으로는 아쉬울 것이 없으며 카메라는 듀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더욱 차별화가 되는 상황이다.
실제로 이번 MWC 2016에서도 가장 관심을 받은 제품이기도 할 정도로 G5는 별에서 온 스마트폰임과 동시에 시장성까지 확보가 되는 제품이다. 실제 성공 여부는 4월 이후가 되어야 알 수 있겠지만 상당히 기대가 되는 상황.
있는 친구 다 데려온 G5는 기존의 스마트폰이 보여주지 못한 새로움을 선보이면서 동시에 그것이 사용자 친화적인, 스마트폰을 더욱 유용하게 사용하도록 해주는 기능들을 품고 있다.
4:3 비율로 차별화를 선보인 옵티머스 뷰 ▼
줌을 당겨서 찍을 수 있는 카메라 특화 갤럭시 줌 ▼
휘어진, 미래의 기술을 선보인 지플렉스 ▼
단언컨대, 메탈을 가장 완벽히 선보인 베가 아이언 ▼
있는 친구 다 데려온 모듈 방식의 G5 ▼
별에서 온 스마트폰, 미래는?
어쩌면 미래의 스마트폰은 4K 혹은 그 이상으로 발전된 디스플레이를 통해 VR에 최적화된 고화질을 구현할 것으로 기대가 된다. 나날이 높아지는 스펙은 결국 하이엔드 스마트폰과 중저가 스마트폰의 차이를 상쇄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
그런 점에서 반으로 접히는 플렉서블 스마트폰이나 말아서 사용하는 롤러블 스마트폰, 혹은 배터리가 일주일 이상 가는 스마트폰이 등장할지도 모르겠다. 지금은 꿈만 같은 제품들이 언젠가는 현실이 되어 있을 것으로 기대가 된다.
중요한 것은 새로운 시도 자체일 것이다. 대중성이 없다고 해서 새로운 시도마저 없다면 스마트폰은 그저 화면만 큰 폰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더욱 발전하고 미래를 선보이는 폰이 되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도전을 해야 한다.
중국 기업들의 끊임없는 견제와 기술 추격으로 나날이 위태로워지는 스마트폰 시장 속에서 삼성과 엘지가 색다른 묘안으로 계속해서 우리의 곁에 있어주기를 기대해봐야겠다. - MACGUY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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