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3월 4일 금요일

몰라보게 얇아진 ‘뉴’ 샤오미 보조배터리 10,000mAh 등장


샤오미의 새로운 보조배터리 10,000mAh 제품이 등장했는데, 그 모양새가 심상치 않다. 아니, 어디선가 많이 본 듯한 모습이다. 또 애플 제품을 베낀 것은 아니고, 샤오미 보조배터리 5,000mAh와 비슷한 느낌이다.

그러니까, 샤오미 보조배터리 10,000mAh 모델의 크기가 5,000mAh과 비슷하다는 이야기. 즉, 다이어트에 제대로 성공했다는 것이다. 어머님이 누구냐고 묻고 싶을 정도로 장족의 발전이다.


   

사실, 샤오미는 국내에서는 스마트폰보다는 스마트 기기 액세서리로 더욱 유명하다. 국내 보조배터리 시장을 평정했다고 할 정도로 엄청난 점유율을 자랑하며 스마트폰 보조배터리를 주름잡고 있기 때문.

하지만 단점이 없는 것은 아니었다. 기존의 샤오미 보조배터리는 크고 두꺼웠으며 스마트폰에 흠집을 잘 내는 까칠한 녀석이었다. 조심히 다뤄야 했으며, 자체적인 충전 시간도 많이 필요했던 것이다.

이러한 단점을 이번 새로운 샤오미 보조배터리 10,000mAh 모델이 완전히 날려버리며 장족의 발전을 한 셈이다. 싸고 용량이 크다는 가성비로 사랑받는 제품이 다이어트까지 성공했으니, 이제 판매량이 더욱 늘어날 일만 남았다.



12.58mm
두께 이야기다. 요즘 스마트폰의 두께가 대략적으로 7mm 정도라서, 이 두께가 그리 얇다고 느껴지지 않을지는 몰라도, 이 두께는 이전 샤오미 보조배터리 10,000mAh 모델 대비 42%나 얇아진 것이다.

거의 절반으로 줄어든 셈인데, 실제 제품의 사진을 보게 되면 USB 잭을 제외하고는 사실상 여유 공간이 많이 없을 정도로 다이어트에 성공한 것을 볼 수 있다. 당연하겠지만 무게도 확 줄어들었을 것으로 보인다.


18W
양방향의 고속 충전 기능은 보조배터리의 제1 덕목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용량만 무지막지하게 크고, 베푸는 데는 인색했던 기존의 보조배터리와는 달리 새로운 샤오미 보조배터리 10,000mAh는 더욱 빠르게 충전이 가능하기 때문.

기존의 보조배터리보다 25% 더 효율을 보이며 1시간 50분 정도에 충전이 가능하다고 하니, 이 정도면 스마트폰을 충전하기 위한 준비는 끝난 것으로 보인다. 제법 날렵하고 빠릿해진 것 같다.



3.5시간
보조배터리는 스마트폰에 전력을 공급하기 위한 제품이지만, 자체적으로도 밥을 먹어야만 한다. 그런데 실수로 충전을 하지 못 했을 경우 매우 난감해지는데, 이유는 보조배터리 자체를 충전하는데 막대한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

하지만 샤오미 보조배터리 10,000mAh는 3.5시간이면 자체 충전이 끝난다고 한다. 일반적인 충전 환경에서 6시간 이상이 소요되었다면, 이 시간을 40%가량 줄인 것으로서 급할 때 매우 유용할 것으로 기대가 된다.



‘엣지’ 훔치고 ‘가격’ 비싸진 샤오미 ‘미5’ 뜯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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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
보조배터리는 효율이 매우 중요하다. 그런 점에서 샤오미 보조배터리는 합격점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아이폰6를 4번 충전할 수 있는 용량을 가지고 있으며 아이패드 미니를 1.5회 충전할 수도 있고, 샤오미의 스마트폰도 2.5회 정도 충전이 가능하다고 한다.

충전 효율이 93%에 달하고, 실제 환경에서 충전 가능한 용량이 7,000mAh라서 마음 놓고 스마트 기기를 충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즉, 보조배터리 속에 담긴 전력을 최대한 그대로 스마트폰에 전달해줄 수 있음을 의미한다.



   

아직 모르는 사람들이 많지만, 보조배터리의 용량이 100이라고 치면, 충전 가능한 용량은 100이 아닌, 충전하는 기기에 따라서 달라지게 되는데, 일반적으로 보조배터리의 용량보다 충전 가능 용량이 더 줄어든다고 보면 된다.

그래서 10,000mAh 보조배터리라고 해서 2,500mAh 용량의 배터리를 가진 스마트폰을 4번 충전할 수 있는 것은 아님을 기억해야 한다. 이러한 상황을 고려할 때, 샤오미의 새로운 10,000mAh 보조배터리의 실제 충전 용량이 7,000mAh라고 이해하면 쉬울 것 같다.



USB-C
이번에도 샤오미는 한 걸음 더 빨리 나아갔다. USB-C 타입의 스마트폰이 대세가 될 것으로 보이는 2016년 스마트폰 시장에 발맞춰 USB-C 타입의 잭까지 지원하기 때문에 기존의 USB 잭과 함께 사용이 가능해졌다.


   

즉, 기존의 스마트폰은 USB 잭으로 충전을 할 수 있고, USB-C 역시 추가되면서 활용도가 더욱 높아진 것이다. 디자인도 흠잡을 곳 없이 깔끔해졌고 매우 심플한 모습이 인상적이다.

다만, 여전히 활용도가 높은 USB 잭이 하나에 불과한 점은 대용량 보조배터리로서 다소 아쉬운 부분이기는 하다. 동시 충전 시 충전 시간이 더 오래 걸리기는 하지만 꼭 필요한 경우도 있기 때문.



149위안
샤오미는 얼마 전 20,000mAh에 달하는 거대한 보조배터리를 발표했었다. 20,000mAh 제품 치고는 상당히 컴팩트하고 슬림한 디자인으로 등장한 보조배터리는 149위안의 가격으로 한화로는 대략 27,000원에 불과했다.

그런데 이번 10,000mAh 슬림형 모델도 149위안이다. 즉, 샤오미는 대용량을 원하는 소비자들을 위해서 20,000mAh 모델을 내놓았고, 이제는 휴대성과 적절한 대용량을 모두 원하는 소비자들을 위해서 10,000mAh 모델을 내놓은 것이다. 그것도 같은 가격으로.

이러한 전략은 두 기기 모두 저렴하다는 인식을 심어주면서, 동시에 다양한 수요층을 고르게 잡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기술을 제대로 선보일 수 있다는 점에서도 좋은 전략으로 풀이가 된다.


USB 잭도 필요 없는 61g 초경량 보조배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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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맞을까?
샤오미 보조배터리 10,000mAh 슬림형 모델은 기존 10,000mAh 모델 대비 가격이 비싼 것은 맞다. 그러나 휴대성이 극대화되었고 효율이 높아졌으며 더욱 마감이 좋아졌음을 고려하자면 충분히 고려할만한 가치는 있을 것 같다.

여전히 다른 보조배터리 대비 가성비가 높고, 이미 오랫동안 인정받아 온 샤오미 보조배터리 시리즈인 만큼, 성능에 대해서 만큼은 큰 의심 없이 구매해도 될 제품으로 보인다. (100% 확신이 드는 것은 아니지만)


 
아이폰6s 플러스와 같이 대용량 배터리 탑재 스마트폰이나 다양한 스마트 기기를 충전하고 싶을 경우, 또한 USB-C 타입의 보조배터리가 없어서 아쉬웠던 경우에도 새로운 샤오미 보조배터리 10,000mAh는 좋은 선택이 될 것 같다.

하지만 이미 기존의 보조배터리가 있거나, 10,000mAh 용량도 부족한 경우라면, 같은 가격의 20,000mAh 용량 제품을 선택하거나 기존의 제품을 그대로 사용하는 것도 나쁘지는 않아 보인다.



2016년의 샤오미
샤오미는 이제 패스트 팔로워에서 퍼스트무버로 이동하고 있다. 그 시작은 짝퉁이었고 베끼기의 달인이었지만, 이제는 확실히 자신만의 색을 정하고는 그 분야에서만큼은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제품을 내놓는 것이다.

이번 MWC 2016에서 샤오미가 내놓은 새로운 미5는 이미 1600만대 이상 판매가 예약되며 흥행 돌풍을 이어 나갔고, 벌써 몇 달이나 주문이 밀려 있을 정도로 생산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다.



올해의 플래그십 스마트폰의 표준이라 불리는 스냅드래곤 820 프로세서를 장착했음에도 30만원대에 불과한 가격으로 출시하며 가격 파괴를 선언했기 때문. 역시나 대다수의 소비는 중국에서 일어났지만, 앞으로는 세계 시장으로 발을 넓히려 하고 있다.

이제는 더 이상 샤오미를 무조건 짝퉁 기업이라거나, 싸구려 제품만 내놓는다며 무시할 수만은 없는 이유일 것이다. 이번 MWC 2016에서 기대되는 제품 3위에 오른 미5와 새로운 슬림형 보조배터리가 그 이유를 설명하는 듯하다. - MACGUY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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