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엄청난 이슈와 함께 등장한 갤럭시S6는 그 자체적으로도 빼어난 디자인적 완성도와 함께 다양한 색상으로 출시되며 판매량에 있어서 신기록을 세울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이 있었다.
그러나 막상 판매가 시작된 갤럭시S6는 일본 시장에서는 삼성이라는 이름표까지 지우고 출시되었음에도 30위권 밖으로 추락하는 수모를 겪어야 했고, 출시 첫 달에도 주요 국가 중 어디에서도 1위에 오르지 못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디자인적으로나 재질적인 아쉬움이 많았던 갤럭시S5 이전 모델 대비 상당한 변화를 선보였음에도 이러한 판매 참패는 겪은 이유는, 당연하겠지만 안정적인 변화만을 추구했던 삼성의 안일함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S6 이후 중국 시장에서도 5위권 밖으로 밀려나며 사실상 전 세계 최대의 시장을 애플과 중국 업체에 내주면서 큰 폭의 판매량 및 수익 감소로 이어지고 말았다.
사진 인용 : The Verge
결국 대중은 갤럭시S7에서 삼성이 새로운 변화를 보여줄 것이라고 기대를 했지만 결과는 예상 밖이었다. 갤럭시S6가 가진 아쉬움만을 채우는데 만족했기 때문. 갤럭시S7은 갤럭시S6의 아쉬움을 채워줄 완성형에 그치지 않았다.
삼성전자 고동진 무선사업부 사장 역시 갤럭시S7에 대해서 이러한 이야기를 했다. ‘1년 전쯤, 갤럭시S7을 기획할 때부터 소비자들이 가진 갤럭시S6에 대한 아쉬움과 불만을 모두 해결해야겠다고 판단했다’는 것.
삼성전자 고동진 무선사업부 사장 역시 갤럭시S7에 대해서 이러한 이야기를 했다. ‘1년 전쯤, 갤럭시S7을 기획할 때부터 소비자들이 가진 갤럭시S6에 대한 아쉬움과 불만을 모두 해결해야겠다고 판단했다’는 것.
사진 인용 : The Verge
이 말은 결국 전작인 갤럭시S6가 가진 아쉬움으로서 외장 메모리와 방수 방진 기능 등, 이전의 갤럭시S5가 가졌던 스펙으로서 당연할 것으로 예상했던 스펙들을 다시 채우는데 그쳤음을 의미하고 있다.사실 기술의 발전이야 당연할 것이다. 올해 출시되는 거의 모든 플래그십 제품은 스냅드래곤 820 프로세서를 탑재할 예정이고, 이외의 스펙도 대동소이한 상황이다.
아니, 오히려 혁신적인 기술은 중국을 비롯한 타 업체들로부터 나오고 있다. 초슬림 스마트폰이라던지 초대용량 배터리 탑재 등으로 차별화를 꾀하려 하기 때문.
소니가 오랫동안 엑스페리아 Z 모델에서 선보인 방수 기능을 비롯해 갤럭시S7에 탑재된 대다수의 기술은 ‘이미 존재하는’ 것을 조합하는 것에 그친다는 혹평이 많은 이유일 것이다.
사진 인용 : The Verge
삼성 역시 갤럭시S5를 비롯해 ‘액티브’ 모델을 통해서도 꾸준히 방수 제품을 내놓았었고, 카메라 기술의 발전을 비롯해 매번 당연하다고 보여지는 스펙 업그레이드를 이번에는 전면에 내세우고 있는 상황이다.
삼성이 물 샐 틈 없이 준비한 만큼 갤럭시S6를 넘어서지 않겠느냐는 평가가 많지만, 갤럭시S7이 넘어서야 하는 것은 전작인 갤럭시S6이 아니다. 갤럭시S6는 의미 있는 판매량을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당장은 G5와 비교해서 의미 있는 판매량 차이를 보여야 하고, 나날이 커지는 중저가폰 시장의 한계를 넘어서서 의미 있는 플래그십 제품으로 자리매김을 해야만 하는 큰 과제가 주어져 있다.
이번에 삼성이 내놓은 갤럭시S7은 사실 스펙적으로는 아쉬울 것이 없다. 현존하는 최고 스펙은 모두 집약했다고 하더라도 과언이 아닐 정도인데, 여기에 전작의 아쉬움까지 채웠기 때문에 완성형에 가까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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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삼성이 주장하는 외장 메모리나 방수 기능, 카메라 스펙의 향상은 소비자들이 바라는 방향과는 다소 거리가 멀어 보이는 것 또한 사실이다. 오히려 G5 쪽이 소비자들이 기대하는 ‘새로움’이자 ‘혁신’일지 모른다.소비자들은 삼성이 이번에 탈부착 배터리는 물론이고, 감압식 터치스크린이나 접히는 플렉서블 디자인 등 차별화된 요소를 보여줄 것이라 기대를 했다. 하지만 삼성이 보여준 것은 기대 이하였다.
이미 스펙으로는 타 스마트폰과 차별화 포인트가 거의 없는 상황에서, 삼성이 낼 수 있는 카드는 방수와 무선 충전 및 듀얼 픽셀을 통한 카메라 성능일 것이다. 하지만 소비자들의 선택은 어떠할까?
과연 갤럭시S7이 중국 시장 내 1위를 탈환할 만큼 매력적이라고 볼 수 있을까? 세계 시장 1위를 찍거나 1억대 판매를 넘어설 수 있을까? 삼성이 목표로 한 것이 무엇인지는 몰라도, 이번 신제품이 보여준 새로움은 전혀 새롭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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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7은 사실 갤럭시S6에서 보여줘야 했던 스펙을 뒤늦게 선보였을 뿐, 삼성이 지금 보여줘야만 했던 변화와 새로움과는 거리가 멀었고 소비자들의 기대와도 상당한 간극이 벌어진 것만 같다.
VR이 대세라고는 하지만 대중화가 되기에는 상당한 시간이 더 소요될 것이다. 또한 현재 사용 중인 폰을 대체할 만한 매력 포인트가 크지 않다는 점에서 갤럭시S7의 아킬레스건은 상당해 보인다.
엘지가 내놓은 G5는 불과 몇 달 전에 등장한 V10 소비자들까지도 매력적이라고 생각할 정도로 충분히 새로운 변화와 혁신을 보여줬다. 삼성이 적어도 이번에 하나에서 두 개 정도의 ‘새로움’이라도 더 보여줬다면 어떨까 싶은 아쉬움이 남는다.
당장 1년 뒤에도 순위가 완전히 뒤바뀔 수 있는 모바일 시장에서 갤럭시S7으로 1년을 버티기에는 그 수명이 너무 짧지는 않을까 걱정스러운 이유다. 아무튼, 갤럭시S7과 G5를 통해 올해 삼성과 엘지가 어떠한 기록을 세우게 될지 지켜봐야겠다. - MACGUY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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