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5가 내건 슬로건은 즐기라는 것이었고, 더욱 많이 즐길수록 삶이 더욱 좋아진다고 이야기했다. 당연하겠지만 가벼움보다는 호기심이 더욱 컸고 이러한 호기심은 대중을 움직이게 만들었다. 이전에는 없던 방식의 새로운 혁신을 선보였기 때문.
무려 8가지나 되는 프렌즈 제품군을 내놓았고, 이러한 프렌즈는 앞으로도 무한히 확장이 가능하다. G5는 매직 슬롯을 통한 확장 기능을 토대로 제대로 ‘Play’할 수 있는 손안의 테마파크가 되었으며, 대중의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반면에 갤럭시S7은 조금 달랐다. 전작과 사실상 같은 디자인에 이전에 존재하던 스펙을 다시 넣거나 크게 관심이 가지 않는 변화들만 선보였다는 평가가 많은 상황이다. 외장 메모리나 방수 기능, 고속 무선 충전은 이미 이전의 갤럭시에서도 만나볼 수 있는 기능이었다.
또한 VR은 여전히 모든 사람을 위한 제품이 아니며, 카메라와 내부적인 스펙 향상도 너무나 당연하다는 평가가 많다. 즉, 소비자들은 이미 스펙적인 변화나 카메라 스펙의 향상은 기본으로 한 채 다른 변화를 기대했지만 그것을 삼성이 보여주지 못한 것이다.
그럼에도 의외였다. 즐겨라고 당당히 이야기하는 G5와 갤럭시S7이 어디서부터 어떻게 달랐기에 이러한 극명한 차이가 발생하는 것일까? 흥행의 바로미터라 볼 수 있는 주가를 보게 되면 이러한 차이는 비단 네티즌들의 평가에만 그치지 않음을 알 수 있다.
실제 G5가 공개된 이후 엘지의 주가는 상승세를 탔는데 엘지전자를 비롯한 엘지 관련 주가 거의 모두 상승 마감을 했다. 실제 엘지전자 역시 2.8%나 오르며 전 세계적인 경기 침체와 주식 시장의 침체 속에서도 상승 기조를 보였다.
실제 G5가 공개된 이후 엘지의 주가는 상승세를 탔는데 엘지전자를 비롯한 엘지 관련 주가 거의 모두 상승 마감을 했다. 실제 엘지전자 역시 2.8%나 오르며 전 세계적인 경기 침체와 주식 시장의 침체 속에서도 상승 기조를 보였다.
이러한 평가는 최근 추세와도 일치한데, 엘지에 대한 기대감의 반영으로 2016년에만 무려 19%가 올랐고 불과 6개월 전과 비교하더라도 57%나 되는 상승을 했다. 결국 엘지의 성장세에 G5가 마이너스 요인이 아닌 플러스 요인이 된 것.
또한 G5에 채택된 메탈 케이스를 공급하고 있는 아이엠텍의 경우에도 주가가 19%나 급등할 정도로 G5 및 관련 주가 연이어 오르는 모습을 보였다. 즉, G5에 대한 기대감이 결코 허울뿐인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반면 삼성은 동일하게 갤럭시S7과 갤럭시S7 엣지를 공개한 날 주가 하락이라는 뼈아픈 평가를 받아야 했다. 1.26% 하락한 1,175,000원이라는 아쉬운 성적표를 받은 것이다. 즉, 공개된 갤럭시S7에서 혁신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삼성 스스로도 큰 변화보다는 내실을 다지고, 실제로 필요한 기능들에 집중했다는 평가를 받고는 있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해 보인다. 결국 삼성에 대한 평가는 마치 애플이 아이폰6s를 내놓은 이후 줄곧 내려가는 주식 평가를 받아야 했던 것과 상황이 같은 것.
사진 인용 : The Verge
애플은 이전 아이폰6와 비슷한 디자인을 가진 아이폰6s를 내놓았고, ‘달라진 것은 단 하나, 전부입니다’라면서까지 달라진 것을 강조했음에도 언론과 여론은 그것에 동의하지 않았고, 나날이 추락하는 주가에 당혹감을 표하고 있다.
삼성 역시 그러하다. 갤럭시S6와 거의 같은 디자인의 갤럭시S7을 내놓으며 내실을 다졌음에도 불구하고 언론과 여론은 냉정하기만 한 것이다. 누구나 예상이 가능한 변화가 아닌 마음을 움직일만한 제품을 기대했음에도 그것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평가를 얻은 것.
엘지는 G5를 통해서 디자인적 비난을 받았던 유출 사진과 달리 실물이 괜찮다는 평가가 많으며, 매직 슬롯이라는 이름까지 유출되었지만 프렌즈 제품군에 대해서는 미리 알려지지 않으면서 놀라움을 줬다는 평가가 많다.
더구나 매직 슬롯은 당장 다른 어느 스마트폰에서도 만나볼 수 없는 새로움이기도 하다. 엘지가 원하기만 한다면 출시 전후에 또 다른 프렌즈를 내놓을 수도 있고 앞으로도 엘지에게 새로운 수익원이 되기도 하며, 사용자들에게는 색다른 재미를 줄 수 있는 도구가 될 수도 있다.
결과적으로 엘지는 과감한 변신과 혁신을 추구했고, 그 결과는 충분히 납득이 갔다. 하지만 안정적인 변화를 추구한 삼성전자는 스스로의 한계를 보여주고 말았다는 평가가 많다. 이미 높아질 대로 높아진 스펙은 더 이상 감흥을 주지 못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엘지는 G4에서 카메라 하나만을 강조하며 카메라를 위한 기기가 되려는 변화의 몸짓을 보여줬지만 결과는 실패였다. 카메라 스펙은 이미 상향 평준화가 되어 있었던 것.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이번에 삼성이 내놓은 갤럭시S7이 바로 그렇다.
사진 인용 : The Verge
카메라 하나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고, 듀얼 픽셀이라고 불리는 새로운 방식의 기술을 통해서 밤에도 잘 찍힌다는 기술적인 진보를 선보였지만 오직 카메라에만 의존하기에는 대중의 관심을 잡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방수 기능이나 외장 메모리, 무선 충전은 이미 갤럭시 시리즈에도 존재하는 상황에서, 또한 스펙 향상 역시 당연한 상황에서 카메라의 발전 밖에 남지 않은 것으로 보이는 갤럭시S7에 대한 평가가 날카로울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설욕의 G5는 과감한 도전으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움직였고, 또다시 안정을 택한 갤럭시S7에 소비자들은 냉정한 시선을 보내고 있다. 언론과 여론뿐만 아닌 주식 시장까지도 이번에는 갤럭시S7이 아닌 G5의 승리라며 치켜세우고 있기 때문이다. - MACGUY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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