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월 4일 월요일

우체국 알뜰폰, 0원에 50분 무료통화 제공 ’시장의 틀이 깨졌다’

사진 인용 : 우체국 알뜰폰

이통 시장에는 일정한 틀이 있었습니다. 기본료는 ‘기본’이고, 필요한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추가 요금이 필요했던 것이죠. 더구나 LTE 전용 요금제에서는 1만원대 요금을 찾을 수조차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틀’은 알뜰폰의 등장으로 인해서 기본료 0원이라는 시장의 변화를 이끌어 냈고, 급기야 기본료 0원에 50분 무료통화까지 제공하는 우체국 알뜰폰 요금제가 등장하면서 시장의 틀이 깨졌습니다.


   

우체국 알뜰폰은 에넥스 텔레콤을 통해 제공되는 ‘A ZERO’ 요금제를 선보이면서 기본료 없이 무료통화를 제공하는 파격적인 시도를 선보였기 때문입니다. 기존의 이통 시장에서는 상상하기 힘든 변화입니다.

알뜰폰은 기본적으로 통신사의 망을 임대해서 사용하는 만큼, 통화 시간에 따른 비용이 발생할 수 밖에 없지만 우체국 알뜰폰은 기본료 없이도 무료통화를 50분이나 제공하며 공격적인 마케팅에 돌입했습니다.



더구나 에넥스 텔레콤을 통해 제공되는 우체국 알뜰폰의 0원 50분 무료통화 요금제는 ‘무약정’ 후불 요금제입니다. 그러니까, 원한다면 언제든지 해약할 수 있다는 것이죠.

이로써 이통 시장에 큰 화두를 던졌습니다. 드디어 무료통화의 시대가 도래한 것입니다. 이미 애플이 선보인 와이파이 콜을 통해서 스마트폰이 와이파이에 연결된 상태에서 무료로 통화를 하는 서비스가 등장한 만큼 통화의 무료 시대는 점점 더 가속화 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동안에는 오직 통신사 망을 통해서만 통화 서비스가 제공되었다면, 이제는 통신사에서 제공하는 고유 전화 번호를 가지고 와이파이망을 활용한 무료 통화를 사용할 수 있는 것인데요.

이러한 서비스는 이통사의 수익을 낮추는 악재가 되기는 하지만 소비자로서는 환호할만한 서비스였습니다. 그런점에서 이번 우체국 알뜰폰의 대담한 도전은 통신 시장에 변화의 바람을 불러올 것 같습니다.

   


이미 SK텔링크가 부랴부랴 16500원에 이르던 가입비를 폐지하기로 했고, 다른 알뜰폰 통신사들도 이에 동참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본격적으로 알뜰폰의 무료통화 전쟁이 서막을 올릴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기본료 2500원에 음성 100분, 문자 400건을 제공하는 A 2500 요금제 및, 기본료 6000원에 음성 230분, 문자 100건, 데이터 500MB를 제공하는 A 6000 요금제까지 내놓으며 우체국 알뜰폰이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면서 여기에 불을 지피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요금제는 이통사의 기본 요금제와 비교해서 얼마나 저렴한 것일까요? 에넥스 텔레콤의 자료에 의하면 A ZERO 요금제 (50분 무료 통화 제공)의 경우 월 12,000원 이상 저렴하며 24개월간 288,000원을 절약할 수 있다고 합니다.

또한 A 2500 요금제의 경우, 월 15,500원이 절약되어 372,000원을 절약할 수 있고, A 6000 요금제의 경우, 월 28,000원을 절약해서 24개월간 672,000원을 절약할 수 있다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A 6000 요금제의 경우 겨우 6,000원의 요금제에 ‘무약정’ 그리고 음성 230분과 문자 100건 및 데이터 500MB라는 파격적인 혜택을 제공하면서 라이트 유저들에게 큰 인기를 얻을 것으로 보입니다.

더이상 새로운 스마트폰을 구입하면서 통신사를 변경하고, 다시금 2~3년간 약정을 걸고 비싼 요금제를 사용해야 할 이유가 없는 것입니다. 기존의 폰에 유심만 넣어서 더욱 알뜰하게 사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휴대폰 시장이 스마트폰 시장으로 넘어오면서 달라진 것이라면 모든 것이 데이터망에서 가능해졌다는 사실입니다. 굳이 통신사의 망을 거치지 않더라도 와이파이를 통해서도 거의 모든 서비스가 가능해진 것이죠.

이번 우체국 알뜰폰의 공격적인 행보는 다른 알뜰폰 통신사뿐만 아니라 거대 이통사까지도 움직일 수 있는 힘을 지닌 것 같습니다. 이미 많은 사용자들이 대거 몰리면서 업무가 지장을 받을 정도이기 때문입니다.



이제 이통사로서는 약정으로 묶어서 소비자들에게 위약금을 전가하는 것이나, 고가의 요금제를 제공하며 당연히 제공되는 서비스를 ‘무료’라는 이름으로 제공하는 것에 상당한 부담을 가질 것으로 보입니다.

소비자들로서도 더이상 이통사를 고집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더욱 느끼게 되면서, 기존의 사용하던 폰을 가지고 그대로 알뜰폰으로 이동하는 소비자들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시장의 틀을 깨어버린 우체국 알뜰폰 요금제, 분명 스마트폰 시장은 점점 더 치열한 경쟁 속으로 빠지는 것 같습니다. 제조사들의 경쟁 못지 않은 이통사들의 경쟁이 2016년에는 어떠한 양상을 띄게 될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이상, 맥가이버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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