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엘지전자의 롤리 키보드를 사용하면서 겪은 느낌들을 정리해보는 시간을 가져봤습니다. 지금 작성하는 글도 본문의 경우는 롤리 키 보드로 타이핑을 진행했습니다. 전체적인 느낌이라면 적응이 필요한 키보드라는 점, 빠른 타이핑은 생각보다 힘들다는 점입니다.
기본적인 한글이나 영문 타이핑 자체는 크게 어렵지 않습니다. 쿼티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키 배열을 그대로 유지하고, 풀 사이즈의 키보 드를 통해서 타이핑을 할 때의 불편함은 크게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숫자를 비롯해 추가 키를 사용하는데는 다소 불편함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숫자를 입력하기 위해서는 그냥 숫자 버튼을 누르는 대신, 'fn' 버튼과 함께 눌러야만 숫자를 입력 할 수 있습니다. 더구나 숫자 위에 있는 기호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fn'에 더해서 'Shift' 버튼까지 눌러야 한다는 불편함 이 있습니다.
그래서 가볍게 쉬프트 + 버튼으로 입력할 수 있는 기호의 경우도 총 3개의 버튼을 눌러야만 입력이 가능 하기 때문에 순수 한글이 아닌 숫자를 비롯해 기호 등을 입력하기 위해서는 다소 번거로운 과정을 거칠 필요가 있다는 점에서 아쉬움 이 남았습니다.
더구나 이러한 입력 방식은 기존의 키보드에서는 보기 드문 방식으로서, 기존의 키보드와 병행해서 롤 리 키보드를 사용하는 경우라면 더욱 적응이 힘들었습니다. 키 배열 자체가 다르다보니 하나에 적응하면 다른 키보드 입력이 다시금 어 색해지곤 했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키의 간격이 너무나 멀어서 처음에는 자꾸만 오타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접히는 방 식으로 되어 있다 보니 키의 윗줄과 아랫줄의 간격이 너무나 멀어서 손을 더욱 넓게 넓게 벌려서 입력을 해야 한다는 불편이 있습니 다. 이 부분에서 적응하는데도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었습니다.
무엇보다 키의 간격이 너무나 멀어서 처음에는 자꾸만 오타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접히는 방 식으로 되어 있다 보니 키의 윗줄과 아랫줄의 간격이 너무나 멀어서 손을 더욱 넓게 넓게 벌려서 입력을 해야 한다는 불편이 있습니 다. 이 부분에서 적응하는데도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었습니다.
또한 방향키의 경우는 왜 이렇게 되었나 싶을 정도로 난감 한 배치가 눈에 띄었습니다. 일반적인 손의 위치를 무시한 채 방향키의 배열이 키보드의 레이아웃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입니 다. 이로 인해서 방향키 역시도 잦은 손의 위치 변경을 비롯해 적응이 필요했습니다.
이동형 제품의 특성상 무릎에 놓 고 사용하는 경우가 많이 있는데, 롤리 키보드는 무릎 위에서도 개별적으로 나뉘어진 파티션으로 인해서 독자적인 움직임을 보이기 때문 에 무릎 위에 짐이 있거나, 혹은 무릎 위에 바로 올려 두고 사용할 경우에도 다소 불안정한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특히나 거치대의 경우는 무릎 위에서 타이핑할 경우 무거운 제품을 안정적으로 거치하기 힘들었고, 일체형으로 된 키보드보다도 무릎에 힘 이 많이 들어간다는 단점도 있었습니다. 제품 자체는 상당히 유연하게 만들어져서 부서질 염려는 적었지만 그 점이 오히려 단점 이 될 수도 있는 것입니다.
또한 바깥에 위치하고 있는 자석 부분이 마치 키보드와 비슷하게 느껴져서 자꾸만 끝에 있 는 ESC 버튼을 비롯해 많은 버튼을 누르기 위해서 끝의 자석 부분으로 손이 가는 디자인상의 아쉬움이 남기도 했습니다. 돌돌 말아 서 사용하는 제품의 특성상 자석이 필요하기는 했겠지만 키와 비슷한 연결부 자석 디자인이 이러한 불편함을 불러오는 것 같았습니다.
전반적인 재질은 상당히 고급스러웠고 완성도도 좋았으며, 2개의 기기를 동시에 페어링해서 가볍게 기기를 변경하고 타이핑을 하는 등 의 편의성도 분명히 존재하기는 했지만 동시에 여러가지 아쉬움이 남기도 하는 키보드였습니다.
키보드라는 것은 기본적으로 휴대성보다는 사용성에 집중해야 하는 제품입니다. 키보드를 사용하는 이유 자체가 화면으로 입력하는 경우의 오타 및 느린 입력 속도의 아쉬움을 해결하기 위함이기 때문입니다.
디자인적으로는 충분히 완성도 높고 재질도 충분히 고급스러웠습니다. 마감도 훌륭한 편이었고 첫인상은 만점이라고 할만했습니다 ▼
거치대 기능 역시 키보드의 무게를 증가시키지 않는 한도 내에서 제법 편리한 사용이 가능했습니다. 하지만 책상 위에 놓아야 한다는 아쉬움도 있었습니다 ▼
독자적으로 움직이는 파티션은 장점이기도 하지만 사용하는데 있어서는 단점이기도 했습니다 ▼
AAA 건전지를 통해 무게도 줄이고 실용성도 높였습니다. 충전식이었으면 하는 아쉬움도 있지만 배터리 방식 자체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
스마트폰의 세로 거치는 거의 불가능했습니다. 태블릿의 경우만 가로 혹은 세로 거치가 가능했습니다 ▼
태블릿이나 스마트폰을 거치할 경우에도 안정적인 거치가 가능해서 기본적인 디자인 및 레이아웃은 나쁘지 않았습니다 ▼
사이즈 역시 컴팩트해서 어디를 가더라도 부담 없이 가지고 갈 수 있다는 편리함이 있었습니다 ▼
그러면서도 펼치면 풀사이즈 키보드로서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키보드의 크기를 유연하게 조절할 수 있다는 장점이 돋보였습니다 ▼
그럼에도 휴대성에 집중한 나머지 실제 사용시의 다양한 불편함은 어쩔 수 없었습니다 ▼
파티션으로 인해서 휴대성은 좋아졌지만 실제 사용시에는 평평한 곳이 언제나 필요했습니다 ▼
아랫부분에 무언가 있을 경우에는 키보드가 들려 버려서 평평하지 않은 곳에서의 타이핑은 힘들었습니다 ▼
풀사이즈 키보드라고 이야기하지만 5열이 아닌 4열 키보드로 인해서 숫자 및 기호를 입력할 경우에는 상당히 불편했습니다 ▼
그러면서도 5열과 비슷한 간격으로 인해서 기본에 사용하던 방식으로 타이핑을 하면 자꾸만 오타가 유발되었습니다 ▼
디자인적으로는 좋은 평가를 받았던 롤리키보드, 사용성의 개선이 필요해 보입니다 ▼
롤리키보드는 이러한 물리적 키보드의 기본적인 전제인 ‘편리한 사용성’이 다소 결여된 제품이기 때문에 실제 사용시 오히려 스트레스와 오타를 유발하며 타이핑 속도에 있어서도 마이너스적인 요소가 많았습니다.
롤리키보드는 분명 관상용은 아닐 것입니다. 신선한 디자인으로 만들어진, 기본적인 키보드의 사용성에 휴대성을 강조한 제품으로서 둘둘 말아서 사용하는 획기적인 제품으로 등장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러한 제작 의도와는 달리 관상용이 되어버린 롤리키보드는, 펼쳤을 때의 편리함 보다는 접었을 때의 휴대성만이 기억에 남는 키보드였습니다. 12만원이 넘는 비싼 가격이라는 점을 고려하자면 더욱 아쉬움이 남는 부분이었습니다.
첫인상으로는 만점을 주고 싶은 엘지전자의 롤리키보드, 그러나 직접 사용해본 이후, 다른 사람들에게 추천하기에는 무언가 애매한 비싼 키보드로 남고 말았습니다. 오랜만에 갖고 싶은 키보드였던 엘지전자의 롤리키보드, 보다 개선된 2세대 제품을 기대해봅니다. 이상, 맥가이버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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