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인구는 전세계 3위로서 3억 2천만명 가까이 됩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많은 미국인이 사용하는 폰은 어떤 것일까요? 놀랍게도 3명 중 한 명은 아이폰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9월을 기점으로, 미국에서 아이폰을 사용하는 사람이 1억명을 돌파한 것입니다. 그러니까, 아이폰을 보유하기만 한 것이 아니라 실제로 개통된 상태로 사용하는 사람이 1억명이 넘어서는 것이죠.
CIRP에서 조사한 지난 8분기 동안의 아이폰 성장률은 평균적으로 8%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꾸준히 8%씩 성장세를 보여온 것인데, 최근 3분기 미국의 아이폰 성장률이 4%로 절반 정도로 줄어들었다고 합니다.
이유는 이미 시장이 포화 상태라는 것과 아이폰의 사용자들이 이미 너무나 많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1000만명이 아이폰을 사용하는 상황에서 8%가 늘어나기 위해서는 80만명만 더 있으면 되지만 1억명 가운데 8%가 늘어나기 위해서는 800만명이 더 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단순히 성장률의 측면에서만 볼 것이 아니라, 절대적인 수치로 볼 때 이미 아이폰은 미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폰이 되었다고 볼 수 있는 상황인 것입니다. 더구나 미국에서는 아이폰 교체 프로그램까지 시행되었습니다.
그러니까, 아이폰을 한 번에 일시불로 구매하는 대신 애플의 할부 프로그램으로 다달이 나눠서 돈을 지불하고, 1년이 되는 달에 새로운 아이폰으로 교체하고 다시 프로그램을 시작하거나 그대로 사용하던 아이폰을 2년간 할부하는 방식 가운데 선택할 수 있는 것이죠.
그러니까, 아이폰을 한 번에 일시불로 구매하는 대신 애플의 할부 프로그램으로 다달이 나눠서 돈을 지불하고, 1년이 되는 달에 새로운 아이폰으로 교체하고 다시 프로그램을 시작하거나 그대로 사용하던 아이폰을 2년간 할부하는 방식 가운데 선택할 수 있는 것이죠.
그동안 통신사 할부만이 존재하던 것을 제조사 할부라는 새로운 방식으로 고정 수요를 늘리겠다는 것으로 보입니다. 한 번 발을 들이면 특별한 이유가 없는 한 새로운 아이폰을 받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는 충성 고객 확보라는 최대 장점을 가진 프로그램을 내놓은 것입니다.
이러한 방식을 통해서 애플은 미국 내 점유율을 유지하고, 해외 시장에서도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서 점점 더 공격적인 행보를 취하고 있습니다. 아무튼 현재 미국에서 사용중인 아이폰 가운데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아이폰은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 모델이었습니다.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 모델만 하더라도 무려 5,800만명의 미국인이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되며 지난해 출시된 아이폰이 전체 아이폰 사용자 가운데 절반을 넘는 엄청난 기록을 보였습니다.
또한 아이폰6s 및 아이폰6s 플러스도 9월 기준, 벌써 400만대나 집계가 되면서 아이폰6와 아이폰6s를 더할 경우 최신 아이폰이 60%를 넘어서는 기록을 가지게 됩니다. 결국 애플의 더 커진 화면을 가진 아이폰 전략이 성공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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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 CIRP
또한 여전히 사랑받는 아이폰으로서 아이폰5s도 2,000만명 이상이 사용중이며 심지어 아이폰5c도 1,000만명 가량 사용중인 것으로 나타나며 국내에서는 실패작이라 불렸던 아이폰5c 역시 많은 사랑을 받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반면에 더 이전 모델인 아이폰5와 아이폰4s 미만의 모델들은 모두 더해도 400만대 미만이 사용되는 것으로 나타나며 시장의 교체가 빠르게 진행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결국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아이폰은 4.7인치 화면을 가진 아이폰6로 나타났습니다.
다음으로 5.5인치 화면을 가진 아이폰6 플러스가 사랑받고 있고 이 결과는 머지 않아서 아이폰6s와 아이폰6s 플러스에 자리를 내줄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점차 줄어드는 곡선에 따라서 아이폰5c 소비자들은 또 다른 아이폰을 찾아야 할 것 같습니다.
미국 역시 모든 소비자들이 최신 아이폰을 구입할 수는 없는 만큼, 여전히 판매중인 아이폰6 및 아이폰5s 가운데 선택할 것으로 보여 애플이 과연 4인치 아이폰을 다시 출시하게 될지도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 다른 점으로는 신흥 시장과 중국을 중심으로 여전한 아이폰5 및 이전 모델의 인기입니다. 애플은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에서는 빠르게 이전 모델을 단종시키는 반면, 신흥 시장에서는 저렴한 가격으로 이전 모델을 여전히 판매중이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전략을 통해서 소비자들은 훨씬 저렴한 가격에 아이폰을 구입할 수 있는 기회가 있고 이러한 경험이 또 다른 아이폰 구매로 이어지는 사다리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저렴하게 판매되는 모든 아이폰은 결국 한때 애플의 메인 폰이었기 때문입니다.
미국인 가운데 1/3이 사용하는 아이폰, 애플은 이번 기록을 세운 원인 가운데 하나로서 안드로이드폰 사용자 가운데 아이폰으로 넘어온 사용자들이 상당히 많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말 그대로 안드로이드에서 아이폰으로 갈아타는 소비자들이 늘어났다는 것이죠.
실제 애플은 안드로이드폰에 설치할 수 있는 앱까지 선보이며 안드로이드폰에서 아이폰으로 쉽게 갈아탈 수 있는 통로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소비자들이 아이폰은 어렵고 불편하다고 생각하는 인식을 깨기 위해서 노력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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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아이튠즈와 연결해야만 활성화가 되던 정책도 버린지 오래이고, 안드로이드와 거의 대등해진 화면의 크기와 제법 넓어진 2기가 램 및 다양한 개방성은 안드로이드폰 사용자들이 부담 없이 아이폰으로 갈아타는데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애플은 아이폰이 가진 독특한 매력과 이미지는 그대로 유지한 채, 점점 더 많은 사용자들을 모으기 위해서 더욱 개방적인 태도를 취할 것으로 보입니다. 아이패드 프로를 위해서는 마이크로소프트와 협조하기도 했고, 아이폰도 이미 안드로이드폰과 비슷하게 화면이 커지기도 했기 때문입니다.
미국인 3명 가운데 1명이 사용하는 스마트폰이라면 분명 그 의미는 남다를 것입니다. 사용자별 마켓 지출 역시 아이폰이 높다는 점을 감안하자면 애플은 아이폰을 토대로 구축된 아이튠즈 및 앱스토어와 애플뮤직이라는 생태계를 통한 추가 수익도 상당할 것으로 보입니다.
국내 제조사들 역시 자신만의 생태계를 만들고 소비자들이 꾸준히 자신들의 제품을 찾도록 만들 수 있는 해법을 찾아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점점 더 거세지는 애플의 점유율과 수익률 상승은 국내 기업들에게 남은 시간이 얼마 없음을 보여주는 것만 같습니다. 이상, 맥가이버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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