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1월 26일 목요일

한 달 동안 써본 아이폰6s, 여전히 낯선 ‘3D 터치’ 그리고 느껴진 ‘한 가지’


최근 출시된 IT 기기 가운데 여전히 뜨거운 감자라면 아이폰6s를 빼놓을 수 없을 것입니다. 단순히 이슈가 되는 것 뿐만 아니라 실제로도 많이 판매가 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다른 IT 기기들의 경우는 신기하다거나, 갖고 싶다고 이야기를 하더라도 정작 비싸서 구입이 힘들거나, 한국에 정식 판매가 되지 않아서 만나보기 힘든 경우도 많지만 아이폰6s는 실제로 판매되는 제품으로서 이슈와 판매가 동시에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당연하겠지만 아이폰6s를 구매하기 위해 알아보는 분들도 상당히 많은 편입니다. 아이폰6와 아이폰6s 가운데서 구매를 고려중이거나, 안드로이드폰을 사용하다가 아이폰을 처음 알아보는 분들도 계신 것입니다.

그래서 아이폰6s 구매를 알아보시는 분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실제 아이폰6s를 사용하면서 가지는 느낌일 것입니다. 바로 그 느낌이 어떠한지를 오늘 살펴볼 예정입니다.



#1. 아이폰6에서 아이폰6s로
필자는 아이폰6 플러스 골드 색상을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64기가 모델로서 용량 부족을 크게 느낀 적은 없었고 1년간 사용하면서 버벅거림이나 큰 불편을 느낀 적도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아이폰6s를 선택한 이유라면 단연 새로운 색상과 새로운 기능들이었습니다. 또한 주변에서 아이폰6 중고를 저렴하게 찾는 분이 계셔서 그분께 아이폰6를 입양보내고는 아이폰6s를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아이폰6에서 아이폰6s로 넘어가면서 느낀 첫 느낌이라면 단단하다는 것과 무거워졌다는 것입니다. 아이폰6 플러스와 아이폰6s 플러스를 바로 들고 비교해봐도 기존에도 무겁다는 것에서 ‘더’ 무거워진 것이라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또한 전체적인 사용상의 느낌은 비슷했고, 새로운 기능이라고 광고하는 3D 터치는 처음에 몇 번 만져보고는 방치해두는 기술이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3D 터치를 지원하는 앱이 거의 없었기 때문입니다.


#2. 기대만 가득했던 3D 터치
아이폰6s에서 가장 중요한 셀링 포인트라면 다름아닌 ‘3D 터치’일 것입니다. 단순히 화면을 터치하는 것만 인식했던 것에서 이제는 압력까지 인식하기 때문에 다양한 작업을 더 빠르게 수행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필자 역시 3D 터치 기능을 가장 기대하며 아이폰6s를 사용해봤습니다. 그러나 몇 번 사용하다보니 다시 이전의 사용 습관으로 돌아왔습니다. 3D 터치는 있으면 좋지만 없어도 크게 불편하지 않은 것이죠.

   


당연할 것입니다. 여전히 절대다수의 앱은 3D 터치를 지원하지도 않았고, 일반적인 사용 환경 자체가 완전히 바뀐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앱 아이콘을 꾸욱 눌러서 나오는 메뉴는 더욱 사용하기 낯설었습니다.

앱 메뉴가 지원이 되지 않는 앱이 더 많았고, 앱을 눌러서 나타나는 메뉴 역시 원하는 메뉴로 커스터마이징이 되지 않아서 결국 앱을 이전처럼 눌러서 실행하는 패턴으로 돌아갔습니다.

물론, 3D 터치 자체가 실패한 기능이라거나 모두에게 필요 없는 기능이라는 것은 아닙니다. 화면 왼쪽 끝을 강하게 눌러서 멀티테스킹을 사용하거나 라이브 포토를 확인하는 등 몇 가지 상황에서는 상당히 유용하기 때문입니다.

3D 터치는 분명 놀랍고 새로운 기능임에 틀림이 없지만 처음 선보인 기술인 만큼 제대로 자리를 잡기 위해서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 같습니다. 새로움에서 오는 기대와는 달리 실제 유용한지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의문이 남은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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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성능 차이, 느끼기 힘들어
아이폰은 최적화로 유명합니다.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사용 환경은 아이폰에 대한 만족감을 높여주고 계속해서 아이폰을 재구매하게 만드는 원동력이 되기도 합니다.

더구나 아이폰6는 성능에 있어서는 상당히 올라선 제품이었습니다. 더욱 가볍게 다양한 작업이 가능했고 거의 모든 작업을 연속으로 해도 전혀 문제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바로 이것이 문제였습니다.


   

아이폰6에서 아이폰6s로 넘어온 이후에 ‘빨라짐’을 느끼지 못한 것입니다. 분명 웹서핑시에 더욱 많은 창을 띄울 수도 있고 다양한 앱이 더욱 오래 멀티테스킹 상태로 상주해 있어서 편리함은 있지만 이전에도 큰 불편이 없었기에 차이점이 크게 느껴지지 않은 것입니다.

아이폰6s의 성능은 더욱 빨라졌고 램은 2기가로 2배나 늘어났습니다. 이외에도 보이지 않는 많은 변화가 적용되었고 그로 인해서 아이폰6s는 역대 아이폰 가운데 가장 빠른 아이폰이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아이폰6에서 바로 넘어온 아이폰6s는 더 빠르다기보다는 더 최적화가 잘 되었다는 정도의 느낌이었습니다. 그러나 아이폰5s 이하의 제품에서 넘어온다면 그 차이를 제법 느낄 것 같았습니다.



#4. 안드로이드폰에서 아이폰6s로
필자는 안드로이드폰을 서브폰으로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현재는 리뷰를 위해 그리고 가족이 사용하는 폰으로서 갤럭시노트5와 V10 및 넥서스5X와 팹플러스를 자주 만져보고 있습니다.

여전히 느껴지는 것이라면 아이폰6s를 사용하다가 안드로이드폰을 사용하면 손에 착 감기는 맛이 없다는 것입니다. 손에 붙어서 작업이 이어지고 연속되던 것에서 약간의 딜레이가 발생하는 것이죠.

멀티테스킹을 비롯해 사진을 촬영하거나, 특히 웹서핑을 할때의 만족도는 여전히 아이폰이 가장 좋았습니다. 갤럭시노트5나 V10을 비롯해 안드로이드폰의 완성도가 높아졌음에도 이 차이는 여전했습니다.

그래서 안드로이드폰에서 아이폰6s로 넘어오려는 분들이 계시다면 분명 그 차이를 느끼실 것 같습니다. 단순한 벤치마킹을 통한 점수를 넘어서서 실제 사용시 만족감이 높은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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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아이폰6s가 놓친 것들
아이폰6s는 최근 트렌드와 달리 쾌속 충전을 지원하지 않습니다. 여전히 오랫동안 충전기에 꽂아둬야만 하는데, 갤럭시노트5나 V10 및 넥서스5X에서 느껴지는 빠른 충전과 비교되었습니다.

잠시만 꽂아둬도 충전이 상당히 많이 되어 있는 안드로이드폰과는 달리 아이폰은 여전히 느린 충전 속도만을 가진 것이죠. 또한 카메라의 발전도 더뎠습니다. 1인자의 여유일까요 자신감일까요?

아이폰6s의 카메라는 1200만 화소로 더 ‘큰’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는 점을 제외하자면 각종 블라인드 테스트에서 낮은 점수를 기록했습니다. 생각보다 큰 개선을 보여주지 못한 것입니다.

물론, 이미 상당한 수준에 오른 카메라 화질인 것은 맞지만 ‘사진은 아이폰’이라는 수식어를 더이상 내밀기 힘들어 보였습니다. 어쩌면 아이폰7을 위해 남겨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6. 아이폰6s가 좋은 한 가지 이유
그럼에도 습관적으로 아이폰을 다시 집어든 이유는 단연 철저한 업그레이드 지원과 애플의 최적화된 운영체제 때문일 것입니다. 이미 아이폰6를 사용하다가 아이폰6s를 선택한 소비자들도 많은 상황입니다.

애플은 미국에서 1년마다 아이폰을 교체할 수 있는 아이폰 교체 프로그램을 시행했고 상당히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100만원이 넘는 스마트폰을 매년 믿고 교체하겠다는 소비자가 많은 것입니다.

굳이 애플 마니아가 아니더라도 애플에 대한 충성 고객이 늘어난다는 것은 단순한 스펙이나 하드웨어적인 차이만으로는 불가능할 것입니다. 바로 이러한 차이가 한 번 고객을 영원한 고객으로 만드는 이유가 아닐까요?

아이폰은 한 번 사용해보면 그 매력에서 빠져나오기가 힘들었습니다. 더구나 애플의 다른 제품과 함께 할때 발휘되는 시너지는 더욱 크기 때문에 더더욱 그러했습니다.



아이폰6s는 다양한 단점이 있고, 너무나 비싼 가격을 가지고 있음에도 여전히 갖고 싶은 폰이었습니다. 바로 이러한 이유로 아이폰6s는 여전히 뜨거운 감자가 아닐까 합니다.

안드로이드폰에서 아이폰으로 넘어가려고 고민중인 분들이 계시다면, 아이폰5s 이하 모델에서 아이폰6s로 넘어가려고 알아보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꼭 아이폰6s를 직접 만져보고 결정하시기를 바랍니다. 이상, 맥가이버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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