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1월 5일 목요일

아이폰6s에 이어팟 대신 V10 ‘쿼드비트 3’ 이어폰 꽂아보니, 충격적 음질


아이폰6s의 이어팟이 몇 년째 제자리 걸음을 하는 사이, 엘지전자는 G 시리즈부터 꾸준히 이어져온 쿼드비트 시리즈를 충실히 개선하며 음질에 있어서, 더구나 번들 이어폰에 있어서 장족의 발전을 거듭해오고 있습니다.

특히나 이번 V10과 함께 번들로 제공된 쿼드비트 3의 경우는 tuned by AKG 버전으로서 이전 어떤 버전보다도 큰 기대를 가지게 만든 번들 이어폰이기도 했습니다. 여기에 더해서 엘지전자는 V10자체를 음감용으로 개선하기 위해서 많은 변화를 시도하기도 했는데요.


   

그로 인해서 V10은 사실상 하이엔드 오디오 시장까지도 넘나들 정도의 고사양 음감용 폰이 되었고, 단순히 스마트폰 속 또 하나의 카테고리로서만 음악에 집중한 것이 아니라, 제대로 음악을 즐길 수 있도록 갖가지 준비를 갖춘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역시나 이번에도 아쉬운 것은 마케팅의 부재로 인해서 이번 쿼드비트 3 tuned by AKG가 얼마나 좋은 이어폰인지에 대해서도, 심지어 AKG에서 튠을 했다는 것 역시도 모르는 분들이 많은 상황입니다.

그렇다면 과연 쿼드비트는 어떠한 이어폰이고, 정말 이어폰 자체적으로도 기대를 가질 수 있는 제품인지를 알아볼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오늘은 쿼드비트에 대해 알아보고, 이어폰 자체로서 어떠한 매력이 있는지 살펴볼 예정입니다.



#1. G 시리즈의 시작, 쿼드비트의 시작
엘지전자가 G 시리즈를 내놓기 시작하면서 쿼드비트를 함께 선보였습니다. 당시만 하더라도 옵티머스 G로 불리던 제품인지라 소비자들은 ‘역시 옵티머스’라며 기대감을 가지지 않았었지만 실 청음 후기들이 올라오면서 상황은 완전히 변하게 되었습니다.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쿼드비트 자체적으로도 칼국수 줄로 불리는 플랫 케이블을 사용한 것 뿐만 아니라 번들 이어폰의 한계라는 틀을 깨어준 제품으로서 1세대가 출시되기 무섭게 번들 이어폰 품귀 현상을 만들어 냈습니다.

실제로 대형마트에서 옵티머스 G가 아니라, 번들 이어폰인 쿼드비트가 품절되는 웃지 못할 사태가 벌어지며 거의 생방송급으로 재고 확보와 관련된 뉴스들이 쏟아져 나오기도 했습니다.

원래 초기의 원가는 18,000원이었지만 천원이 인상되면서 19,000원에 판매되기 시작한 쿼드비트는 심지어 10만원대 이어폰과 맞먹는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지만 솔직히 말하자면 5만원 전후반 정도의, 하지만 번들이라 믿어지지 않는 정도의 음질을 가졌다는 것이 중론이었습니다.

하지만 저음이 다소 부족하고 해상력 자체의 개선이 필요하다는 것은 쿼드비트가 가진 디자인적, 구조적인 문제였는데요. 원통형으로 만들어져서 귀에서 자꾸만 빠진다던가 노이즈가 발생한다는 등의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2. G Pro와 함께, 쿼드비트 Pro의 등장
쿼드비트 스페셜 에디션에 더해서, 옵티머스 G Pro와 함께 등장한 쿼드비트 Pro는 기존의 쿼드비트와 비교해서 상당히 개선된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특히나 마이크에 더해 볼륨을 조절할 수 있는 버튼이 추가되며 아쉬움을 채워주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가격이 5,000원 인상되며 본격적으로 번들 이어폰의 고급화가 진행되기도 했던 쿼드비트 Pro 버전은 23,000원에 판매되었지만 크게 붐이 일어나지는 않았습니다. 단지 개선이 진행되었을 뿐이었는데요.



#3. G2, 쿼드비트 2로 거듭나다
엘지가 옵티머스라는 이름을 버리면서 더욱 차별화에 공을 들이기 시작했습니다. G2 자체적으로도 상당한 발전이 있었다면, 이어폰에 있어서도 상당한 개선이 진행되었습니다. 쿼드비트 2는 진정한 2세대 제품으로서 저음이나 고음을 고루 개선시켰습니다.

   


특히나 착용감을 개선했다는 평가가 많았는데, 이전 세대의 단점을 제대로 피드백 받은 것 같았습니다. 이에 대해서 음악 전문 재체들에서도 호평을 내놓았는데요. 더욱 깊이 있는 저음에 자연스러운 음악을 들려준다고 평가한 것입니다.

아무튼, 중요한 사실은 번들 이어폰이라고 믿어지지 않는 번들 이어폰이라는 사실입니다. 1세대에서 받았던 호평에 이어서 더욱 개선된 음질과 착용감을 더한 쿼드비트 2는 역시나 아쉬움이 남기도 했지만 그래도 ‘진짜 번들이 맞나?’라는 이야기가 들릴 정도로 기대감을 충분히 만족시켜줬습니다.

참고로 쿼드비트 2가 제공되었던 제품으로는 G2를 시작으로 G3 시리즈, 및 G Pro 2, Gx, Vu 3, G Flex 2까지 이어졌기 때문에 올해 초까지도 쿼드비트 2는 현역으로서 오랫동안 엘지전자의 번들 이어폰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4. G4와 함께 공개된 쿼드비트 3
그렇게 오랜기간 사랑을 받았던 쿼드비트 2는 G4의 등장과 함께 또 한차례 변신을 시도했습니다. 쿼드비트 2 대비 1,000원이 오른 24,000원의 가격을 가진 쿼드비트 3는 이전 시리즈와는 완전히 다른 설계를 통해서 극도로 밀어낸 저음에, 고음의 깔끔한 음질까지 들려줬습니다.


   

그동안 디자인적으로는 좋을지 몰라도 노이즈의 원인이라 지적받았던 칼국수 디자인도 이번에는 직조 케이블로 변화를 줄 정도로 재질에 있어서도 변화를 줬는데요. 아쉬운 부분은 중간 부분부터는 여전히 고무로 만들어졌다는 사실입니다.

이전의 원통형에서 약간 꺾인 디자인으로 착용감을 더욱 개선했지만 여전히 귀에 꼭 맞는다고 평가를 받는 애플의 이어팟보다는 착용감이 부족하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하지만 마감 자체는 ‘고급’이라고 할 정도로 매우 개선되었고 음질도 더이상 흠잡을 곳이 없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5. V10과 쿼드비트 3, AKG를 만나다.
엘지전자가 절치부심으로 만들어낸 V10은 결국 번들 이어폰 마저 1년을 채우지 못하고 또다시 변신을 시도하게 만들었습니다. 번들 이어폰의 정점을 찍으려는 것인지는 몰라도 AKG가 튠을 진행한 역대급 번들 이어폰이 등장한 것입니다.

AKG에서 커스텀을 진행하며 기존의 쿼드비트 3 대비 디자인적으로는 연결부가 ㄱ자 모양에서 일자로 변경되었다는 것과 컨트롤 조작부가 달라졌습니다. 평가에 의하면 사실상 쿼드비트 3와 거의 같은 제품이라는 이야기도 많습니다.

말 그대로 완전히 새로 만들어진 쿼드비트 4가 아닌, AKG가 튠을 해주는 커스텀 정도로서 완성도가 높아진, 즉 쿼드비트 3의 마지막 버전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아무튼 이 제품은 역대급의 번들 이어폰임에 틀림이 없어 보입니다.

여담으로, 쿼드비트라는 이름은 이어폰을 만들 당시 4개로 나눠진 디자인에서 ‘쿼드’라는 이름을, 음악에서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인 ‘비트’를 더한 말이라고 합니다. 또한 미국의 내수용 제품에서는 쿼드비트를 만나볼 수 없다고도 하는데요.

사실 미국에서 판매되는 거의 모든 제조사의 폰에서 번들 이어폰이 제공되지 않는다고 하니, 왠지 모르게 우리가 이득을 보는 것 같은 기분이 들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아무튼, 알아둬야 할 점은 쿼드비트 역시 번들 이어폰이며, 별도의 A/S 지원은 없고 6개월의 보증 기간동안 교체만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6. 실제로 들어본 쿼드비트 3, 음질은?
엘지전자가 V10에 역대급 성능을 가진 DAC를 넣으면서, 스마트폰을 넘어선 고음질 기기로 한걸음 더 나아간 것에 더해서 AKG 커스텀으로 만들어진 쿼드비트 3는 분명 새로운 음질을 들려울 것으로 기대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실제 들어본 V10 - 32Bit DAC + 쿼드비트 3 Tuned by AKG는 스마트폰에서 이정도의 음질이 가능한가 싶을 정도로 깔끔했고 정리된 느낌이었습니다. 음원으로는 V10에서 제공하는 고음질 음원과 지니 FLAC 원음으로 청취를 했는데요.

그동안 10~20만원대 고급 이어폰에서만 들어보던 또렷하고 깔끔한, 실제로 귀에 대고 노래를 하는 듯한 음질은 분명히 만족스러웠습니다. 특히나 착용감이 상당히 개선되었다는 말처럼, 장시간 사용해도 무리가 없었고 움직임에 쉽게 탈착되지도 않았습니다.

말 그대로 역대급 음질을 가진 쿼드비트 3는 V10과 함께할 때 더욱 제 성능을 발휘하는 것임에 틀림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역시나 이번에도 아이폰이나 갤럭시의 조합과도 잘 어울리는지 궁금해서 직접 들어봤습니다.


V10과 잘 어울리는 쿼드비트 3는 그것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좋은 음질을 들려줬습니다. 특히나 높은 해상력이 눈에 띄었습니다 ▼

아이폰으로 들어본 쿼드비트 3는 이어팟을 저 멀리 밀어내고는 마치 제 자리인양 자리를 잡았습니다 ▼

아이폰에서나 갤럭시에서나 V10에서나 모두 훌륭한 음질을 들려준 쿼드비트 3는 번들 이어폰이 맞나 하는 의구심마저 들게 했습니다 ▼

디자인도 상당히 개선되고, ㄱ자 디자인에서 일자형으로 변경된 커넥터도 디자인적 완성도와 편의성을 높여줬습니다. 특히나 아이폰6s 로즈 골드와도 잘 어울렸는데요 ▼

오랜만에 함께한 아이리버 디즈니 스피커, 이전의 음악은 늘 아이리버의 MP3로 들었던 기억이 새록새록 들면서, 음질도 점차 개선되고 발전된다는 것을 느끼게 해 준 쿼드비트 3와 함께 사진을 찍어봤습니다 ▼

#7. 아이폰6s와 만난 쿼드비트 3의 음질은?
아이폰6s와 함께 들어본 쿼드비트 3는 애플의 자랑인 이어팟을 꼴뚜기로 만들 정도로 해상력이 풍부했습니다. 그동안 이어팟으로 어떻게 음악을 들었나 싶을 정도로 매우 좋은 음질을 들려줬는데요.

심리적 느낌인지는 몰라도 AKG에서 커스텀을 했다는 말에 더욱 음질이 좋아 보이는 착시 효과라도 나타난 듯, 어디 하나 흠잡을 곳이 없는 훌륭한 음악을 들려줬습니다. 또한 갤럭시와 함께한 쿼드비트 3도 매우 훌륭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어떤 폰으로 음악을 듣더라도 쿼드비트 3로 듣고 있습니다. 그리고 엘지전자에게는 미안하지만, V10 대신 쿼드비트 3만 있어도 충분할 정도로 ‘만족’스러웠습니다. 이유는 당연하겠지만 동일한 원음 음질에 이미 충분할 만큼 쿼드비트 3의 성능이 좋은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분명 V10과 함께하는 쿼드비트 3는 더없이 훌륭했지만, 너무 잘 만들어진 이어폰으로 인해서 혼자서도 제 몫을 톡톡히 해냈기 때문입니다. 차라리 엘지전자가 번들 이어폰에 더욱 공을 들이고 비싼 가격을 받아서 V10의 프리미엄 이미지를 더욱 차별화하는 것이 어땠을까 싶었습니다.

V10과 함께 할 때 더없이 훌륭한 쿼드비트 3는 역시나 이번에도 마케팅을 통해서는 거의 접해볼 수 없었고, 직접 청음을 한 다음에야 진가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역시나 마케팅이 너무나 아쉬운, 역대급 음질을 지닌 쿼드비트 3에 대한 리뷰를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이상, 맥가이버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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