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0월 3일 토요일

유출된 18인치 갤럭시뷰, 다시 봐도 난감한 스펙 ‘비밀 병기가 맞나?’


애플이 아이패드 프로를 내놓는다는 소식이 무섭게 들려온 삼성의 갤럭시뷰에 대한 사양이 유출되었습니다. 그러나 유출된 정보는 다소 의외였는데요.

애플이 아이패드 프로에 지금까지 출시된 모든 아이패드를 ‘압도’하는 스펙을 넣어서 프리미엄으로 마케팅을 하는 것과는 달리 유출된 스펙에 의하면 갤럭시뷰는 ‘화면만 큰’ 제품이기 때문입니다.


   

이미 스마트폰 화면에서조차 FHD를 넘어서서 QHD가 기본이 되어가는 지금, 무려 18.5인치에 이르는 갤럭시뷰테 FHD 해상도의 화면이 탑재되는 것으로 알려진 것입니다.

결국 삼성전자가 내세우는 이 제품의 ‘포지션’이 무엇인지, 어떠한 시장을 노리고 출시되는 것인지 의문이 남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인 셈입니다.


© 사진 인용 : 샘모바일

#1. 유출된 갤럭시뷰 스펙은?
삼성전자에 대한 소식을 전문으로 다루는 샘모바일에서 실시한 벤치마크 결과를 보게 되면 대략적으로 갤럭시뷰의 스펙에 대해서 알 수 있는데요.

알려진 스펙은 18.5인치 화면에 1920x1080 해상도를 가진 FHD 디스플레이, 엑시노스 7580 프로세서, 32기가 메모리, 2기가 램, 200만/800만 화소 카메라, 안드로이드 5.1.1 롤리팝, 5700mAh 배터리, 마이크로 SD 카드 슬롯, 11.9mm 두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엑시노스 7580 프로세서는 중급형 모델에 적용되는 프로세서로서 실제 중급형 스마트폰이었던 갤럭시J7에 적용되기도 했었는데요. 비교되는 모델로는 스냅드래곤 615가 있습니다.

성능 자체로는 스냅드래곤 615를 넘어서지만 갤럭시노트5 급의 성능을 보여주지는 않는 것이죠. 더구나 18인치가 넘는 화면에 FHD 해상도라는 것은 가까이서 사용하는 모바일 기기로서 단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32기가 메모리를 비롯해 2기가에 불과한 램과 800만 화소의 카메라, 11.9mm로 다소 두꺼운 두께까지 고려하자면 18인치의 거대한 화면을 가진 ‘중급형’ 제품이 될 것 같습니다.


#2. 갤럭시뷰의 포지션은?
유출된 정보를 놓고 보자면 갤럭시뷰는 스펙에 있어서나 사용자 경험에 있어서나 화면이 크다는 것을 제외하자면 특별할 것도, 특출난 것도 없어 보입니다.

실제 지난 기어S2 쇼케이스에서 30초 정도의 분량으로 공개된 갤럭시뷰 티저 영상에서도 대략적인 컨셉을 공개하면서도 오직 ‘큰 화면’만을 강조했었는데요.

   


가까이 붙어서 사용하는 모바일 기기의 특성상 낮은 해상도는 몰입감과 만족도를 떨어뜨린다는 점에서 이 기기를 활용해서 크리에이티브를 하거나 글자를 읽는 것도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합리적인 가격대로 등장하게 된다면 또 다른 시장이 열릴 가능성은 있겠지만, 과연 휴대성도 낮고 해상도를 비롯한 전반적인 스펙이 낮은 상황에서 과연 이 제품이 얼마나 시장성이 있는지는 의문이 드는 상황입니다.

아이패드 프로 역시도 12인치대로 커진 화면으로 인해서 낮아진 휴대성을 극복하기 위해서 두께와 무게를 줄이고 새로운 사용성을 더하기 위해서 전용 키보드와 스타일러스 펜을 더하기도 했는데요.

아이패드 프로의 화면 크기도 부담스럽다는 평가가 많은 상황에서 과연 18인치가 넘는 갤럭시뷰의 시장성이 있을까에 대한 의문이 드는 것도 당연할 것입니다.


갤럭시뷰 티저 영상 [30초/2.4MB] ▼


다만 기업용 시장을 비롯해 B2B 용으로 기업 간에 거래를 하면서 시장을 형성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일반 시장보다는 특화된 시장을 노리는 것이죠.

매장에서 디스플레이하며 메뉴판으로 활용하면서 동시에 주문을 받도록 하거나 병원에서 간편하게 활용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동시에 학교에서 커다란 화면으로 자료를 보면서 동시에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는 기기도 될 수 있는데요.

다만 일반 소비자용으로 내놓을 경우에는 이 제품이 가진 스펙이나 너무 큰 화면 크기로 인해 수요는 한정적일 것으로 보입니다.



#3. 아이패드 프로와 대결한다면?
하지만 절대적인 스펙에서 아이패드 프로에 밀려날 수 밖에 없는 갤럭시뷰의 가격이 아이패드 프로와 비슷한 수준이라면, 단순히 화면의 ‘크기’만 큰 갤럭시뷰의 경쟁력은 줄어들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해상도를 비롯해서 전반적으로 특출할 것이 없는 스펙으로 인해서 아이패드 프로에 시장을 넘겨줄 가능성이 큰 것인데요. 화면이 ‘더’ 크다는 장점을 제대로 어필할 무언가가 필요할 것입니다.



아이패드 프로는 직접적으로 이 제품의 컨셉이 ‘프로’ 모델이며 ‘크리에이티브’를 추구하면서도 ‘컨텐츠를 즐기는’ 도구로서 7.9mm의 얇은 두께와 700g대의 가벼운 무게임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더구나 기존의 아이패드와 동일한 화면 비율을 활용해 앱 환경의 호환성까지 고려하며 아이패드의 정점에 서 있는 제품이라는 인식을 심어주고 있는데요.

갤럭시뷰는 단순히 화면이 크다는 점을 제외하자면 아직까지 드러난 ‘특장점’이 없는 상황이라 삼성전자가 어떻게 이 제품을 갖고 싶게 만들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단순히 화면이 큰 태블릿으로만 남게 될지, 아니면 삼성전자의 또 다른 승부수가 될 수 있을지 18인치가 넘어서는 거대한 갤럭시뷰가 공개되기를 기다려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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