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스마트폰의 대명사가 된 애플이지만, 한때 애플은 ‘애플 컴퓨터’라는 이름에서처럼 컴퓨터 회사였습니다. 그러던 애플이 2002년에 아이팟을 내놓더니 급기야 전화 기능을 더한 아이폰까지 출시한 것입니다.
사실 스마트폰의 원조라거나 휴대폰의 원조라는 타이틀은 모두 다른 회사들이 가지고 있지만, 지금 와서 사용되는 스마트폰의 ‘뿌리’ 가운데 상당 부분이 애플의 아이폰에서 왔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일 것입니다.
정전식 터치 방식부터, 앱 마켓, 일체형 배터리, 직관적인 사용 방법까지 이전의 폰에서는 만나보기 힘들었던 편리함을 애플의 아이폰은 이미 처음부터 선보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애플의 아이폰이 그저 우연히 탄생한 것은 아닙니다. 아주 오랜 고민이 있어왔고, 다양한 경우의 수를 넘어서서 출시된 폰인데요. 오늘은 아이폰의 역사와 왜 소비자들이 아이폰에 열광하는지 그 이유를 짚어보겠습니다.
애플의 첫 번째 휴대폰은 무엇일까요? 아이폰3G? 아니면 오리지널 아이폰? 그렇지 않습니다. 어디선가 다른 제조사에서 들어봤음직한 ‘락커’라는 이름의 폰이 애플이 내놓은 첫 번째 휴대폰입니다.
락커는 2005년에 출시되었는데, 모토로라와 애플이 합작해서 출시한 폰이었습니다. 당시로서는 휴대폰과 관련된 기술이나 특허가 전무했던 애플인 만큼 모토로라와 손을 잡을 수 밖에 없었던 것이죠.
그러나 첫 번째 휴대폰은 잡스의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우리가 알던 바(Bar)형 폰과 동일했고, 디자인적으로나 기술적으로나 기존의 폰과 별반 다를 것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락커는 2005년에 출시되었는데, 모토로라와 애플이 합작해서 출시한 폰이었습니다. 당시로서는 휴대폰과 관련된 기술이나 특허가 전무했던 애플인 만큼 모토로라와 손을 잡을 수 밖에 없었던 것이죠.
그러나 첫 번째 휴대폰은 잡스의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우리가 알던 바(Bar)형 폰과 동일했고, 디자인적으로나 기술적으로나 기존의 폰과 별반 다를 것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잡스는 미국의 거대 통신사와 물밑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독점적으로 애플의 첫 번째 스마트폰을 공급할 통신사를 찾기 위해서였죠. 결과 버라이즌은 제안을 거절하고(루머) AT&T에서 잡스의 제안을 받아들이게 됩니다.
무려 통신요금 가운데 10%를 애플에게 주는 것을 골자로 독점권을 따낸 AT&T는 지금으로서는 정말 ‘최고의’ 선택을 한 것인데요. 이를 통해서 새로운 아이폰을 출시하기 위한 기본 토대가 놓여지게 됩니다.
그러나 문제는 따로 있었습니다. 스마트폰을 한 번도 만들어본 적이 없던 애플은 운영체제도, 디자인도, 하드웨어 스펙도 백지인 가운데 새로운 폰을 창조해야 하는 것이죠.
지금이야 스마트폰의 기본 토대가 놓여진 상황이지만 10년 전인 2005~6년에는 상황이 전혀 달랐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잡스는 아이폰으로 불리는 첫 스마트폰을 위해서 새로운 ‘모바일' 운영체제를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터치스크린 조작 방식, 유려한 화면, 키보드가 사라진 스마트폰, 새로운 운영체제, 안테나를 내부에 심는 일까지 정말 많은 노력이 필요했던 것입니다.
결국 애플은 첫 번째 아이폰을 출시하게 되었는데, 당시로서는 얼마나 불안정했던지 프레젠테이션 당시에도 먹통이 되거나 오작동을 하지 않을까 걱정을 했다고 합니다.
이러한 고심의 결과일까요? 2007년 6월에 처음으로 선보인 아이폰은 이전에는 보기 힘든 폰이었습니다. 지금은 이미 대중화가 된 정전식 터치 방식이나 직관적으로 눌러서 작동하는 방식이 도입된 것이죠.
카메라뿐만 아니라 아이팟의 모든 기능이 들어가있고, 무선 인터넷과 GPS 기능까지 더한 말 그대로 잡스가 꿈꾸던 올인원 폰이 탄생한 것입니다. 그렇게 애플은 매년 한 차례씩 새로운 아이폰을 선보이기 시작했고, 그때마다 출시 국가도 늘려나갔습니다. 2008년에는 아이폰3G를 선보였고 2015년 현재에는 아이폰6s까지 출시된 것인데요. |
한국에서는 2009년 11월에 아이폰3Gs가 들어오기 시작한 이래 꾸준히 점유율이 상승해서 현재는 10%를 넘어서는 제법 의미 있는 판매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리고 2015년 3월, 아이폰은 전세계 판매량 7억대를 돌파하며 매년 한 차례씩 출시되는 단일 모델이라는 아킬레스건과, 동일한 디자인 및 동일한 인터페이스라는 다소 식상한 소재를 잘 활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첫 아이폰은 버그 투성이였고, 전면 카메라도 없었으며,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앱스토어 역시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기능은 제한적이었고 낮은 스펙으로 인해서 고사양 작업은 꿈도 꾸지 못했는데요.
어느새 아이폰은 한 손 조작을 넘어서서 패블릿으로 불리는 5.5인치 화면까지 커졌고 급기야 800만에서 1200만 화소의 카메라로 발전하기도 했습니다.
그렇다면 소비자들은 어떻게 해서 |
아이폰에 매료된 것이고, 그 성장세는 오히려 점점 가파르게 치고 오르는 것일까요?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크게 3가지를 꼽자면 iOS 운영체제와 사용자 경험, 그리고 앱스토어가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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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이 출시되던 당시 앱 마켓은 생소한 개념이었습니다. 윈도우 운영체제가 설치된 컴퓨터는 대중화되어 있었지만 휴대폰으로 무언가를 설치하고 제대로 즐기는 것은 생각지도 못했던 일이었는데요.
애플은 앱스토어를 통해서 스마트폰의 진면목을 보여주게 됩니다. 특히나 초기 앱스토어의 완성도는 구글이나 MS의 스마트폰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서 완벽한 독식을 하던 상황이었습니다.
이러한 사용자 경험에 더해서 정전식 터치 및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는 사용자들이 키패드 없는 폰도 사용할 수 있고 편리하다는 생각을 심어주기에 충분했습니다.
당시 등장하던 피쳐폰들은 거의 모두가 감압식을 사용했는데, 감압식은 정확한 포인팅이 가능한 대신 멀티 터치가 안되고 조작성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었습니다.
반면에 만지면 반응하는 정전식 터치스크린은 사용자들을 매료시키기에 충분했고, 그만큼 아이폰은 부드럽게 동작되었습니다.
iOS |
여기에는 iOS의 힘이 숨어 있었는데, 완벽한 모바일 운영체제로 태어난 iOS는 특유의 가벼운 작동으로 인해 비록 멀티테스킹에는 한계가 있었지만 단일 작업에서는 여느 폰과도 다른 사용감을 주기에 충분했습니다.
현재까지도 타 스마트폰 대비 차별화가 되는 것을 꼽으라면 단연 iOS 운영체제를 꼽는 것처럼, 당시로서는 정말 획기적인 차이를 보여줬으며 그만큼 소비자들의 만족도를 높여준 것입니다. 이외에도 매년 혁신으로 불리는 새로운 기능들을 추가하면서도 처음 아이폰 그대로의 아이덴티티를 유지하던 아이폰은 현재 다른 스마트폰이 따라하는, 따라잡고 싶은 기준이 되었습니다. |
그럼에도 소비자들은 여전히 아이폰을 선택하고 있습니다. 아이폰6s는 첫 3일간 무려 1300만대를 판매하는 신기록을 달성하며, 사상 최대 판매를 기록했던 아이폰6보다도 30%나 더 빠른 초기 판매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아이폰이 안드로이드폰을 닮아가고 안드로이드폰이 아이폰을 닮아가는 지금까지도 아이폰의 인기는 식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더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것이죠.
이러한 아이러니는 어쩌면 지금까지 꾸준히 쌓아온 애플이라는 브랜드와 아이폰이라는 브랜드 가치에 있을 것입니다. 같은 돈을 주고 구매해야 한다면, 그리고 어차피 스펙이 같다면 아이폰을 택하는 것이죠.
물론 아이폰을 떠나는 소비자들도 많이 있지만, 그보다는 아이폰을 택하는 소비자들과 여전히 아이폰에 남아 있는 소비자들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애플의 제품과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도가 높다는 반증일 것입니다.
새로운 스마트폰에 대한 수요는 늘 존재할 수 밖에 없고, 새로운 폰도 늘 등장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아이폰은 1년에 단 한차례, 이전 세대의 아이폰을 뛰어넘으면서도 현재 사용하기에도 부족함이 없는 아이폰을 내놓고 있습니다.
1년간 한 회사의 정점에 서 있는 폰을, 더구나 수년간 운영체제 업데이트 및 꾸준한 지원을 받는 폰을 구입한다는 것은 수없이 많은 폰 가운데 하나를 선택하는 것보다는 매력적으로 다가온 것일까요?
오랫동안 다져온 아이폰이라는 가치는 시간이 지날수록 더하고 있습니다. 언젠가 아이폰을 대체할 또 다른 스마트폰이 등장할지는 몰라도 현재까지 쓰여진 아이폰이라는 독보적인 기록은 쉽게 지워지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오늘은 아이폰의 역사와 소비자들이 열광하게 되는 이유들에 대해서 살펴봤습니다. 그러나 아이폰에도 명과 암은 존재할 것입니다. 이어지는 포스트를 통해 아이폰의 빛과 그림자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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