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6s가 출시되었고 새로운 운영체제인 iOS 9이 배포되었음에도 여전히 변하지 않은 것이 있다면 멀티태스킹 목록에 있는 앱을 ‘모두 종료’하는 기능이 없다는 사실입니다. 이 말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요? 그렇다면 앱 종료는 필요가 없다는 뜻일까요?
애플은 이미 오래전부터 이전에 사용하던 앱 목록을 볼 수 있는 기능을 제공했었습니다. 그러니까, 자주 사용하는 앱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 작업 전환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서 이러한 목록을 제공했다는 것이죠.
그리고 실제로 오랜만에 실행하는 앱보다는 상대적으로 이 목록에 있는 앱을 다시 실행했을 때 더 오래 구동중인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즉, 작업의 전환이 더욱 유기적으로 이어진다는 것이죠. 그러면 당연하겠지만 이 목록을 제거하면 배터리 효율을 높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품게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사실일까요? 사실은, 멀티태스킹 목록에 있는 모든 앱을 위로 스와이프해서 종료하는 것은 말 그대로 무의미한 일이라는 것입니다. 이것은 어쩌면 안드로이드 사용자들의 오랜 습관과도 관련이 있을 수 있는데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초창기부터 단골 메뉴처럼 사용되었던 기능이라면 단연 ‘램 관리’ 일 것입니다. 운영체제가 기본적으로 잡아먹는 램이 많고 절대적인 램의 용량이 채 512메가에도 이르지 못할 때에는 더더욱 그러했습니다.
하지만 동일한 사용 습관을 가지고 아이폰으로 건너오다보니 멀티태스킹을 자꾸만 종료시켜야 한다는 어떠한 강박 관념이 생겨나게 된 것입니다. 그렇지만 애플의 iOS 멀티태스킹은 ‘인텔리전스’를 기본으로 구동됩니다.
하지만 동일한 사용 습관을 가지고 아이폰으로 건너오다보니 멀티태스킹을 자꾸만 종료시켜야 한다는 어떠한 강박 관념이 생겨나게 된 것입니다. 그렇지만 애플의 iOS 멀티태스킹은 ‘인텔리전스’를 기본으로 구동됩니다.
즉, 사용자가 앱을 닫고 다른 앱을 실행하거나, 자주 몇 개의 앱을 전환하는 등의 작업을 시스템적으로 분석해서 여전히 실행해둬도 좋은 앱은 구동해두고, 꺼둬도 좋은 앱은 꺼두는 것이죠. 애플의 멀티태스킹 화면에 나타난 앱은 모두 ‘앱 전환기’의 개념만을 가진 것입니다.
멀티태스킹의 앱을 종료하거나 종료하지 않거나 배터리 효율과는 상관이 없고, 오히려 그 동작을 구동하느라 배터리가 더 소모될지 모른다는 사실입니다. 그래서 아이폰6s에서도, iOS 9에서도 멀티태스킹 앱을 종료하는 작업은 굳이 필요치 않은 것입니다.
실제로 오랫동안 아이폰을 사용하지 않다가, 혹은 아이폰의 전원을 완전히 껐다가 다시 사용할 때에도 멀티태스킹의 앱 목록은 그대로 남아 있을 것입니다. 그것도 작업을 종료하기 직전의 화면 그대로 말이죠.
즉, 백그라운드에서 실행이 되고 있기 때문에 목록에 있는 것이 아니라, 쉽게 말해서 과거의 앱 사용 기록이라는 사실입니다. 사용자가 보다 최근에 사용한 앱일수록 더 앞에 나타나기 때문에 앱의 전환이 쉽도록 편의 기능을 제공할 뿐인 것이죠.
기존의 스마트폰 사용 습관 때문에, 안드로이드폰에서의 경험 때문에, 체감상 배터리를 아낄 수 있다는 생각 때문에 아직까지도 많은 사람들이 멀티태스킹 앱을 종료하느라 무의미한 작업을 반복하고 있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이러한 작업이 필요한 경우는 제한적입니다. 이를테면 비정상적인 구동으로 인해서 먹통이 된 앱을 완전히 종료하고 싶을 때, 혹은 특정한 앱을 사용했다는 기록을 보여주기 싫을 때, 셀카를 찍다가 해당 모습이 그대로 남은 앱을 발견했을 때 등등 한정적인 경우인 것이죠.
배터리를 절약하기 위해서라면 차라리 백그라운드 앱 새로 고침의 설정을 건드리는 편이 더욱 나을 것입니다. 앱을 종료하더라도 여전히 뒤에서 작업을 이어서 하는 백그라운드 앱 새로고침을 설정하고 조절함으로 실질적으로 배터리를 더욱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것이죠.
정말 배터리를 관리하고 싶다면 [설정] > [일반] > [백그라운드 App 새로 고침] 에서 각 앱별로 설정을 변경하거나, 완전히 꺼두는 방법이 더 효율적입니다 ▼
이 기능은 iOS 9에서 새롭게 선보인 저전력 모드와 함께 배터리 사용 시간을 아주 조금이나마 늘릴 수 있는 방법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물론 그 효과에 대해서도 ‘큰 차이’라고 보기는 힘들지만 말이죠.
아이폰6s를 사용하면서, 혹은 iOS 9으로 업그레이드 된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아이팟 터치를 사용하면서 여전히 백그라운드 앱의 목록을 지우느라 아까운 시간을 허비하고 있다면, 이제는 그렇게 하지 않아도 좋을 것 같습니다.
물론, 목록을 깨끗이 지워버리는 편이 심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안정감을 준다면야 어쩔 수 없지만 말이죠. 이상, 맥가이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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