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0월 28일 수요일

아이폰6s 플러스 로즈 골드 솔직 후기,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5가지


애플이 사상최대의 실적을 발표하면서 지난 2015년도가 사상 최고의 실적을 기록한 해가 되었다고 합니다. 무려 39.9%의 엄청난 마진율과 515억 달러의 매출, 111억 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했다는 것인데요.

이 기록은 바로 지난해 동기 기준, 421억 달러 매출과 85억 달러의 순이익 및 38%의 마진율과 비교할 때 엄청난 상승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것도 무려 새로운 아이폰6s 및 아이폰6s 플러스를 판매하기 이전의 기록만으로 말이죠.


   

그리고 등장한 아이폰6s 및 아이폰6s 플러스의 첫 3일간 판매량이 또다시 신기록을 기록했으니 이만하면 2016년도 애플의 해가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모두들 새로운 아이폰6s와 새로운 로즈 골드 색상에 거는 기대가 크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받아본 아이폰6s 플러스 로즈 골드 색상은 아름다웠고 새로움이 가득했습니다. 무엇보다도 튼튼해진 7,000 시리즈 알루미늄이라 그런지 더욱 단단한 듯 했고 무언가 모르게 케이스가 없어도 든든했습니다. 하지만 아쉬움도 있었는데요. 오늘은 몇 가지 아쉬운 점들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1. 더욱 무거워진 무게
이미 알려진 부분이기는 하지만, 아이폰6s 플러스는 이전 모델보다 최대 20g 및 2mm가 무거워지고 두꺼워졌습니다. 즉, 다이어트에 집중한 것이 아니라 내구성과 새로운 기능에 집중한 것인데요.

이로 인해서 실제 체감되는 무게와 두께는 제법 상당했습니다. 사실 두께는 2mm의 차이라 크게 느껴지지는 않았지만 무게의 차이로 인해서 괜히 더 두껍다는 인상을 받았는데요.

아이폰6 플러스에서 바로 아이폰6s 플러스로 건너왔음에도 불구하고 무게 차이는 제법 크게 느껴진 것입니다. 묵직하고 단단하다는 느낌은 좋았지만 다소 부담스러울 정도로 무게감이 느껴진 것인데요.

V10과 비슷한 정도의 무게감으로 묵직함을 제공하면서 다소 부담스러운 느낌도 있기 때문에 이전의 아이폰4s의 느낌이라고 볼 수 있었습니다. 작은 녀석이 제법 묵직하고 무거웠었는데요. 아이폰5 만큼의 부담없는 느낌이 없어서 아쉬웠습니다.


#2. 1200만 화소 카메라
사실 기대를 많이 한 부분 중 하나로서 카메라를 빼놓을 수 없었습니다. 800만에서 1200만으로 높아진 만큼 더욱 세밀하고 더욱 화사한 사진을 기대한 것이죠. 하지만 결과는 전혀 달랐습니다.

카메라 자체의 스펙 가운데 달라진 것이 1200만 화소 뿐이라고 느껴질 정도로 더 크게 확대할 수 있다는 점을 제외하자면 크게 개선된 것이 느껴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V10이나 갤럭시노트5로 바라보는 카메라의 화질이 매우 선명해서 감탄을 줄 정도였다면, 아이폰6s의 사진은 800만이나 1200만이나 큰 차이를 찾기 힘들 정도였습니다. 물론 1200만은 실질적으로 더 나은 결과물을 제공하는 것은 맞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실질적으로 와 닿는 부분이 적다는 점에서 많은 유저들과 언론이 지적하듯, 1200만 화소라는 타이틀이 크게 효과를 보려면 차세대 모델에서 내부적으로 많은 개선이 있어야 한다는 점에 저 역시 동의하게 되었습니다.



#3. 2기가 램의 효과?
아이폰6s와 아이폰6s 플러스는 애플이 직접 언급하지 않았지만 분해 결과 2기가 램이 장착된 것이 밝혀졌습니다. 그만큼 여유가 있다는 것인데요. 실제로 멀티테스킹 및 다중 앱 전환에서 아이폰6보다 더욱 오래 남아있고 바로 작업을 이어서 할 수 있는 차별점이 있다는 동영상이 알려지기도 했습니다. 영상 펼쳐보기 ⇲

그렇지만 실제 사용하면서 몇 가지 앱을 실행하지 않았음에도 사파리는 리프레시되었고, 실제로 앱의 실행도 그리 빠릿하지 않았습니다. 이전의 아이폰6도 충분히 최적화가 되었기 때문일까요?


   

더욱 빨라진 AP와 더욱 여유가 많아진 2기가 램이 있음에도 체감되는 속도는 그리 빠르지 않은 것이죠. 물론 고사양의 게임을 실행하거나, 다중 작업을 이어서 많이 한다면 차이는 있을지 몰라도 일반적인 작업에서의 차이는 거의 없었습니다.

즉, 아이폰6 플러스를 사용할 때와 큰 차이가 느껴지지 않는다는 것이 의외의 ‘첫인상’이었습니다. 너무 최적화가 잘 되어 있다보니 나타난 부작용이라고 할까요? 아이폰6s 플러스에서 새로움을 찾기란 생각보다 힘들었습니다.



#4. 3D 터치의 불편함?
아이폰6s 및 아이폰6s 플러스에서 새로워진 점이라면 단연 3D 터치가 있습니다. 압력의 차이까지 인식하는 것인데요. 그냥 터치하는 것과 강하게 터치하는 것의 차이를 인식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이 압력이라는 것이 ‘제법 강하게’라는 것입니다. 이를테면 웹서핑 중 원하는 링크의 화면을 미리 보려면 살짝 손을 얹어두는 것이 아니라 제법 강하게 꾸욱 눌러야 합니다. 한 두번은 괜찮은데 여러번은 다소 부담스러웠습니다.

더구나 화면의 왼쪽 끝을 강하게 누르며 오른쪽으로 슬라이드하는 것으로 멀티테스킹을 실행할 수 있는 것 자체는 좋았지만 그 힘이 제법 강해야 해서 이게 정말 편리한 기능인지 의문이 들게 되기도 했습니다. 물론 화면이 커서 한 손 조작이 힘든 이유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니까, 그냥 홈 버튼을 더블 클릭 하는 것이 더욱 편리할 수 있다는 것이죠. 아직까지 적응이 잘 되지 않아서 그런 것일지는 몰라도 주변 지인들 몇 분에게 해보도록 권해도 ‘편리하다’고 말하는 분들은 거의 없었습니다.



#5. 제자리 걸음하는 셀카
셀카의 화소 역시 500만으로 제법 높아지기는 했지만 말 그대로 화소만 높아지고 색감이나 다양한 기능이 없는 애플이다보니 셀카를 찍는데는 다른 앱을 사용하게 만들었습니다.

특히나 여성분들이 좋아하는 자동 보정 기능이나 얼굴의 톤을 살리고 화사하게 표현하는 부분에서 많은 아쉬움을 줬는데요. 순수하게 카메라 기능에만 집중하다보니 부가 기능은 모두 서드파티 앱에 넘겨준 느낌이었습니다.

물론 500만 화소 + 다른 앱을 활용해 멋진 셀카를 촬영할 수도 있겠지만 이러한 심플한 설정은 분명 아쉬움을 주기에 충분했습니다. 갤럭시노트5와 V10은 자체적인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지만 아이폰6s는 여전히 기본기에만 충실한 것이죠.

레티나 플래시라는 새로운 기능으로 야간 촬영시에도 아름답게 촬영되도록 하기는 했지만 전면에 플래시가 있다는 것 말고는 새로움이 부족했습니다. 사용자들이 원하는 다양한 셀카 기능의 부재가 아쉬움인 이유였습니다.



#6. 탄탄한 기본기, 제 점수는요.
물론 위에서 언급한 5가지 부분이 늘 불편함을 준다거나 사용하기 힘들 정도의 아쉬움은 아니었습니다. 기대보다 못 미친 부분이라거나, 다소 의외인 부분이라는 것인데요. 어쩌면 탄탄한 기본기 때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하드웨어 스펙을 뛰어넘는 운영체제의 최적화로 인해서 1기가 램과 2기가 램의 차이가 크게 느껴지지 않는 것은 분명 그동안의 아이폰이 최적화가 잘 되었다는 뜻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무게가 소폭 늘어났다는 점, 그리고 생각보다 다른 점을 찾기 힘들었고, 가장 기대했던 3D 터치가 마냥 편리한 것만은 아니라는 점에서 적응이 필요하다는 점 역시 느낄 수 있었습니다.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많은 하드웨어적인 변화를 선보인 아이폰6s 플러스, 로즈 골드라는 색상만 아니었다면 그냥 아이폰6라고 해도 누구도 모를 정도인 아이폰6s 플러스에 대한 제 점수는 현재까지는 85점 정도가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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