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로이드 진영이 그동안 공을 들여오던 스마트워치 시장을 애플워치라는 단 하나의 기기로 완전히 뒤집어 놓은 애플을 바라만보던 구글이 묘안을 찾은 듯 합니다.
애플의 앱스토어에 자신들의 안드로이드 웨어를 연동할 수 있는 앱을 내놓았기 때문이죠. 물론 이 앱 역시도 애플의 검수를 거친 만큼 애플도 허용한 것으로 풀이할 수 있는데요.
애플로서도 찜찜하기는 했겠지만, 아무튼 이제는 애플의 아이폰에서도 안드로이드 웨어를 사용할 수 있는 통로가 열렸다는 점에서 우선은 반길만한 일인 것 같습니다.
그동안은 좋든 싫든 무조건 애플워치를 구입해야만 스마트워치를 활용할 수 있었지만, 이제는 이러한 제한이 약간은 개선되었기 때문입니다.
구글은 중구난방이던 안드로이드 스마트워치를 하나로 정리하기 위해서 지난해 3월, 안드로이드 웨어 OS를 배포했으며 이로 인해 이미 많은 제조사들이 스마트워치를 내놓고 있는데요.
더구나 올 가을에 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스마트워치만 하더라도 종류가 매우 많다는 점에서 이번 안드로이드 웨어 앱의 앱스토어 입성은 매우 놀라운 일인 것 같습니다.
더구나 올 가을에 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스마트워치만 하더라도 종류가 매우 많다는 점에서 이번 안드로이드 웨어 앱의 앱스토어 입성은 매우 놀라운 일인 것 같습니다.
선택의 폭이 넓어지다.
소비자 입장에서 가장 반길만한 일은 무엇보다도 선택의 폭, 그러니까 다양성이 넓어졌다는 것일 듯 합니다. 애플워치 이외의 대안을 택할 수 있는 것이죠.
10만원 미만의 초저가형 스마트워치부터, 색다른 디자인과 색다른 컨셉의 스마트워치를 아이폰과 연동할 수 있는 가능성이 생겼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아이패드나 아이팟과도 연동이 가능한 만큼, 아이폰에 국한된 서비스에서 벗어나서 색다른 시도가 가능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선택의 폭이 넓어진다는 것은 애플에게도 또 다른 변화의 기류를 불러온다는 점에서 긍정적이기도 한데요, 애플워치도 이들과 경쟁하기 위해서 변화를 모색해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반쪽짜리 스마트워치.
하지만 동시에 문제로 지적되는 것은 이러한 안드로이드 웨어의 기능은 기본적으로 아이폰이 가진 폐쇄적인 생태계에 갇혀 있다는 태생적 한계가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앱스토어에 등장한 안드로이드 웨어 앱으로는 기본적인 피트니스 알림 기능, 구글 나우를 활용한 음성 인식 서비스 기능, 기본 알림 기능 등으로 다소 제한이 되는 것이죠.
직접적으로 아이폰을 제어하거나, 애플워치처럼 유기적으로 연동되는 방식이 아닌, 두 운영체제의 묘한 접점이라고 볼 수 있는 것입니다.
물론 이제 막 등장한 서비스인 만큼 차후를 기대해볼 수는 있겠지만, 현재로서는 서로가 서로를 100% 활용하기에는 제약이 큰 것이 사실입니다.
구글의 트로이목마 전략?
이번 안드로이드 웨어 앱의 앱스토어 입성은 구글의 트로이목마 전략일 수 있습니다. 물론 직접적으로도 안드로이드 스마트워치를 아이폰에서도 연동되게 하겠다는 표면적인 것도 있을 수는 있는데요.
구글은 폐쇄적인 아이폰의 틈새 시장을 공략하며 더욱 위협적이 되어가는 프리미엄 시장에서의 애플의 기세를 꺾으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단 하나로 성공했던 아이폰이지만, 점차적으로 파편화의 조짐이 보이는 아이폰의 역설과 마찬가지로, 단 하나의 애플워치의 대안으로 안드로이드 웨어를 아이폰에서 선보이는 것이죠.
만일 많은 아이폰 사용자들이 애플워치가 아닌 안드로이드 웨어를 사용한다면 그것만큼 애플에게 큰 타격을 주는 일도 없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올 가을, 새로운 스마트폰 대전에 이어서 스마트워치 대전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전통 시계 제조사들에 더해서 중국 기업들까지 너도나도 뛰어들고 있기 때문입니다.
과연, 올 가을 소비자들의 손목에 채워져 있는 기기는 어느 회사의 제품이 될지 지켜봐야겠습니다. 그것이 애플워치일지 아니면 안드로이드 웨어일지, 그도 아니면 아날로그 시계일지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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