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97억이나 줄어든 10억원대 보수를 받으면서 신종균 사장은 어떠한 생각이 들었을까요? 지난해 상반기에만 113억이 넘는 보수를 받았던 것과 비교해 턱없이 줄어든 보수를 받았기 때문입니다.
올 상반기에는 월 급여가 8억 6,400만원, 상여금 7억 6,800만원, 기타 근로소득 800만원으로 총 16억 4,000만원을 받았는데요. 이는 지난해 상반기의 14% 수준입니다.
그야말로 엄청나게 보수가 줄어든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보수 하락의 원인에는 무엇이 있었을까요?
크게는 2가지 실책이 있을 것 같습니다. 모두 뼈아픈 실패라고 볼 수 있을텐데요. 하나는 갤럭시S5의 실패와 또 다른 하나는 갤럭시S6의 흥행부진입니다.
더구나 갤럭시S5를 통해 신뢰까지 잃어버린 삼성전자는 신종균 사장의 '변종 제품은 없다'는 거짓말까지 책임져야만 했습니다.
다양한 변종 제품을 선보이며 또 한 번 소비자 신뢰를 잃은 것인데요. 믿고 구입한 소비자들만 바보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결국 갤럭시S5는 흥행 참패를 하고 말았고, 지난해 겨울은 유난히 추운 겨울나기를 해야만 했습니다. 애플에게 판매량으로도 밀려나는 수모를 겪었기 때문입니다.
전통적으로 삼성전자는 판매량에서 우세, 애플은 수익률에서 우세했는데, 두 가지 모두를 애플이 가져간 것입니다.
원인은 단연 갤럭시S5의 실패, 그리고 애매한 갤럭시노트4의 판매 전략으로 모이고 있는데요. 혁신적인 엣지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는 비난이 많았습니다.
결국 삼성전자는 프로젝트 '제로'라는 타이틀로 새로운 재기를 노렸는데요. 그 결과물이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였습니다.
예상이 가능한 스펙과 디자인이기는 했지만 디자인에서는 진일보했다는 평가를 받은 갤럭시S6와 엣지에 대해 첫 반응은 나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막대한 자신감이 화를 불러올 줄은 몰랐을 것입니다. 갤럭시S6를 무려 7,000만대를 판매하겠다며 호언장담을 한 것이죠. |
갤럭시S6는 현재 상황에서 실패를 논하기보다는 흥행부진이라는 말이 맞을 것 같은데요. 저가폰의 고스펙 공세와 프리미엄 시장의 위축이 이러한 결과를 불러오기도 했습니다.
갤럭시S6 자체는 잘 만들어졌고 잘 다듬어진 완성도 높은 제품임에는 틀림없지만 국내에서의 단통법의 영향과 국제 시장에서의 프리미엄 시장의 침체를 돌파할 힘을 얻지 못한 것이죠.
더구나 올 가을 이후로는 각종 신제품과 함께 자가 잠식을 불러올 갤럭시노트5 및 아이폰6s와도 비교가 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인데요.
지나친 자신감으로 시장을 제대로 읽지 못한 채 출시된 삼성의 갤럭시S5와 갤럭시S6는 삼성에겐 잃어버린 2년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희망이라면 갤럭시노트5와 갤럭시S6 엣지 플러스, 그리고 기어 S2에 대한 반응이 나쁘지 않다는 것인데요.
중요한 것은 실제 시장의 반응과 판매량이겠지만, 갤럭시S5때보다는 희망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
신종균 사장의 충격적인 보수 하락, 과연 하반기에는 반등할 수 있을지, 아이폰6s의 올 겨울 2차전을 막아낼 수 있을지 지켜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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