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9월 10일 목요일

아이폰6s 공개, 더 심각해진 하드웨어 파편화가 불러올 고민과 해법은?


차세대 아이폰6s가 공개되면서 소비자들은 행복한 고민에 빠졌습니다. 어떠한 아이폰을 선택하는 것이 좋은가 하고 말이죠.

단순히 새로운 폰이 등장하기만 한 것이 아닌, 선택지 자체가 광범위하게 넓어졌기 때문입니다. 더 저렴해진 아이폰6로 갈지, 더 좋아진 아이폰6s로 갈지, 색상과 용량은 또 무엇을 선택할지 생각할 것이 많아진 것이죠.


   

하지만 그 이면에는 고민도 숨겨져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각 기기별로 하드웨어 성능이 차이가 나다보니 하드웨어로 인한 파편화가 더욱 벌어지는 것입니다.

현재 애플은 아이폰6s부터 아이폰5s까지 총 5가지 모델을 판매하거나 판매할 예정입니다. 당연하겠지만 스펙에서의 차이도 존재할 수 밖에 없는데요.


크게는 3세대의 차이가 있는데, 문제는 평균 스마트폰 사용 기간으로 볼 때 적어도 2~3년간은 더욱 벌어지는 차이를 극복할 무언가가 보이지 않는 것입니다.

저렴한 가격의 아이폰5s를 선택하고, 2년간 더 사용한다고 가정할 경우 아이폰은 이미 아이폰7s를 넘어서서 아이폰8이 공개될 시점이 되기 때문입니다.


그 사이 하드웨어의 간극은 더욱 벌어지게 되고, 더이상 같은 운영체제라고 하더라도 동일한 사용자 경험을 줄 수는 없을 것입니다.

이미 가로 화면을 지원하는 아이폰6플러스를 시작으로, 이번 아이폰6s에서의 하드웨어 변화는 운영체제로도 극복하기 힘든 차이가 있음을 보여줬습니다.

   


당연하겠지만, 개발자들도 고민이 될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애플의 최신 기술을 접목한 앱을 개발하더라도 해당 기능은 오직 아이폰6s 시리즈에서만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3D 터치를 전면에 내세워서 홍보를 하는 것은 반대로 3D 터치가 적용되지 않은 다른 아이폰 사용자들에게는 앱 구매 포인트가 되지 않는 것이죠.

해법은 있을 것입니다. 기기별로 서로 다른 기능을 구현하도록 하는 것이죠. 마치 화면을 반으로 나누는 기능이나 동영상을 화면 위에 띄우는 기술을 아이패드 에어2와 에어1에서 서로 다르게 구현했듯 말입니다.

그렇다하더라도, 이 차이를 넘어설 무언가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에서, 더이상 지속적인 운영체제 업그레이드 지원이 애플의 고유 장점이 되기는 힘들어 보입니다.




과거에는 운영체제를 새롭게 업데이트하면 버벅임이 늘어난다거나 최적화가 되지 않아서 불만을 가졌던 부분이 있었다면, 이제는 기능상의 차이가 비슷한 아쉬움을 불러올 것 같습니다.

물론, 과거의 폰과 동일한 기능을 제공하기 위해서 새로운 폰의 하드웨어 발전을 막아야 한다거나 늦춰야 한다는 것은 결코 아닐 것입니다.

그렇지만, 점차 늘어나는 하드웨어의 파편화는 단일 운영체제와 플랫폼, 단일 앱 마켓을 최대 무기로 삼는 애플에게도 아킬레스건이 될 가능성은 충분해 보인다는 것입니다.



당연하겠지만, 기존 폰 사용자들에 대한 기술적/사용자 경험적 차이는 만족도를 낮출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해결해야 할 과제이지 않을까요?

이에 대해 애플이 내놓은 대안은 놀랍게도 매월 비용을 지불하고 1년마다 폰을 교체하는 방식이었는데요. 더이상 폰을 소유한다는 개념이 아닌 렌탈한다는 개념을 접목한 것입니다.

매년 새로운 아이폰이 발표될때마다 길게 줄을 서서 기다릴 필요도, 또 새로운 약정을 하느라 고민할 필요도 없이 그저 매월 일정한 비용을 내면 매년 새로운 아이폰으로 교체해준다는 것인데요.

물론 해당 기간동안 기기가 파손되거나
교체 기준에 달하지 못할 때에는 어떻게 처리가 될지는 두고봐야 할 일이지만, 점점 더 벌어질 하드웨어의 간극을 좁히고 고정적인 수요를 만들 수 있는 해법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과연 이번에 선보인 아이폰6s와 아이폰6s플러스는 애플에게 있어서 어떠한 폰으로 기록될지, 또한 소비자에게는 어떠한 폰으로 남게 될지 올 가을과 겨울을 지켜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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