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9월 8일 화요일

아이폰6s 가격 199달러 아닌 799달러? 난감해진 애플의 선택은


지금까지 아이폰은 동일한 가격 정책을 고수해왔습니다. 신제품의 가격을 전년과 동일하게, 구형 제품의 가격을 동시에 인하하는 방식을 택한 것이죠.

하지만 여기에는 묘한 판매 전략이 숨어 있습니다. 마치 조삼모사와도 같이 통신사의 특정 요금제 사용시 구입할 수 있다는 조건이었던 것입니다.


   

약정할인 방식으로 통신사의 특정 요금제를 2년간 이용할 경우 199달러 혹은 299달러, 이런 식으로 판매를 해왔던 것이죠. 이 방식은 상당히 효과가 있었습니다.

소비자들이 받아들이는 심리적 저항이 낮았고, 이로 인해 소비자들은 보다 쉽게 새로운 아이폰을 구매하고는 했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시장이 달라졌는데요.



우선은 미국의 통신사들이 약정 제도를 손보거나 없애고 있기 때문입니다. 즉, 스마트폰 가격 따로 통신 요금 따로인 방식을 택하는 것이죠.

더이상 통신 요금이 비싸다는 오명을 벗기 위해서, 또한 시장의 정화 작용을 위해서 이전의 약정 할인 방식 대신 별도로 분리하는 판매 방식을 선보인 것입니다.


결국 이러한 약정 판매로 상당한 이익을 봤던 애플로서는 난감한 상황에 처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당장 이번 아이폰6s에서부터 가격 전략을 전면 수정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지난해까지만 하더라도 199, 299, 399 등으로 비교적 저렴해 보이도록 표시를 해왔다면 올해부터는 갑자기 799, 899, 999 등으로 확 오른 가격표를 선보여야 하는 것이죠.

   


물론 애플은 이에 대해서도 또 다른 방식으로 접근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2년간 혹은 3년간 할부를 할 경우 얼마씩 내야 한다는 방식으로 접근하는 것입니다.

이를테면 24개월 할부시 월 25~30달러 이런식으로 소개를 하면서 심리적 저항선을 낮추기 위해서 노력할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이전의 199달러, 299달러와 같이 심플하게 표기하던 방식에서 벗어나서 온전히 스마트폰의 가격을 모두 내야 하는 판매 방식에 대해서 소비자들이 좋게 바라볼지는 의문인데요.

이렇게 바뀌는 것은 사실 시장으로서는 올바른 방향성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동안의 스마트폰 시장은 완전히 왜곡되어 있었기 때문이죠.





이를테면, 소비자들이 아는 기기의 판매 가격에는 통신사가 공급받는 가격에 통신사의 지원금 + 제조사의 장려금이 더해져 있었습니다. (물론 애플은 별도의 제조사 장려금이 없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만일 출고가가 100만원이라면, 예를 들어 통신사에는 60만원에 공급하면서 통신사 지원금을 30만원으로, 제조사 장려금을 10만원으로 책정해서 소비자들에게는 100만원으로 판매하는 것이죠.
그리고 통신사는 통신사 지원금이라는 이름의 30만원을 특정 요금제를 사용해야만 지급하는 방식으로 수익을 늘려왔습니다. 결국 소비자들이 피해를 봤던 것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방법 대신 스마트폰을 노트북처럼 별도로 구매해서 요금제만 가입하도록 할 경우, 통신사는 요금제로 경쟁을 하게 되어서 요금이 인하되는 효과를 가져오게 됩니다.



또한 제조사의 경우도 타 제조사와 경쟁하기 위해서 가격을 내리게 되는 효과를 보게 되는데요. 소비자로서는 오히려 이득이라고 볼 수 있는 것입니다.

반면에 애플로서는 더이상 이전의 가격표를 내놓을 수 없는 만큼 색다른 판매 전략과 가격 정책에서의 수정이 필요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현재의 공기기 가격인 1,000달러에 달하는 가격을 내놓을 경우 매년 새로운 소비자들을 유치하기가 더욱 힘들어질지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과연, 199달러 전략이 사라진 애플의 새로운 아이폰6s가 어떠한 판매 전략을 선보이게 될지 지켜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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