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9월 27일 일요일

아이폰6s 2GB 램, 단순 용량만 늘어난 게 아냐? 속을 들여다보니


아이폰6s가 공개되기 무섭게 분해 모습이 올라오더니 램의 용량이 구체적으로 알려졌습니다. 기대하던대로 2기가에 달하는 용량을 가진 램이 장착된 것이죠.

하지만 IT 관련 전문 매체인 BGR에서는 단순 용량만이 늘어난 것은 아니라고 알려왔는데요. 실제 메모리 성능 벤치마크 결과에서 속도가 상당히 빨라진 것이 알려진 것입니다.


   

그러면서 아이픽스잇에서 진행한 분해된 아이폰6s를 통해서 새로운 아이폰 시리즈에 LPDDR4 RAM이 장착된 것으로 확인했다고 하는데요. 이를 통해 성능까지 끌어올렸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기존의 LPDDR3 대비 확실히 발전된 새로운 LPDDR4를 통해서 단순히 2기가로 용량만 늘어난 것이 아닌 실질적인 성능 향상을 가져왔다는 것이죠.


© 사진 인용 : 아이픽스잇
 
#1. LPDDR4가 무엇일까?
LPDDR 뒤에 어떠한 숫자가 오느냐에 따라서 모바일 D램의 속도가 달라진다는 것을 의미하는데요. D램의 경우 데이터의 전송 통로라고 볼 수 있는 핀의 스피드로 이 숫자가 결정됩니다.

LPDDR1이 400Mbps라면 LPDDR2에서는 800Mbps, LPDDR3에서는 1600Mbps로 각각 2배씩 빨라지게 되고, LPDDR4에서는 무려 3200Mbps에 달하는 속도를 보여주는 것이죠.

또한 동시에 배터리 전력 소모까지도 20~40%나 절약할 수 있기 때문에, 속도는 두 배 이상 빨라지면서도 배터리 소모까지 줄어드는 일석이조의 혜택이 있는 것입니다.

삼성전자의 경우 벌써 갤럭시S6에서부터 LPDDR4 규격의 램을 적용하며 램 속도에 있어서 훨씬 빨라진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 사진 인용 : 아이픽스잇
 
#2. 배터리 소모도 줄어든다?
앞서 언급된 것처럼 단순히 속도만 2배 더 빨라지는 것이 아닌, 배터리 소모까지도 줄일 수 있습니다. 램이라는 것 자체가 소모하는 배터리가 작기는 하지만 효율이 더욱 좋아지는 것이죠.

구체적으로 보자면 1.2V에서 1.1V로 20% 정도의 효율이 좋아지는데, 구성에 따라서는 최대 40%까지 전력 소모를 줄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작은 비중이라고 하더라도 이러한 최적화가 하나 둘 쌓이게 되면 전체적으로 배터리 사용 시간을 획기적으로 늘릴 수 있기 때문에 중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애플은 iOS9을 통해서 무려 1시간의 배터리 사용 시간을 늘렸고, 저전력 모드의 도입으로 더 오래 아이폰을 사용할 수 있도록 했으며 줄어든 아이폰6s의 배터리를 위해 LPDDR4 램으로 새는 배터리를 잡은 것으로 보입니다.


벤치마크 점수에서도 큰 폭의 차이를 보여준 아이폰6s ▼
© 사진 인용 : 기즈모도 재팬

#3. 사용자가 얻는 혜택은?
LPDDR4를 통해서 소비자가 얻는 ‘단점’은 없습니다. 메모리만 놓고 볼 때 80%에서 최대 2배에 이르는 속도의 향상을 가져다줄 뿐만 아니라 배터리 소모까지 줄어들기 때문이죠.

그리고 1기가에서 2기가로 용량까지 늘어난 LPDDR4 2GB 램을 통해서 더욱 쾌적하게 아이폰을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더욱 많은 작업이나 더욱 무거운 작업을 부드럽게 해주기 때문입니다.

램이라는 것은 처리 속도와 직접적으로 관련되는 CPU와는 다르지만, 분명히 전체적인 성능에 영향을 줄 수 밖에 없습니다.

4K 동영상을 촬영하거나, 대용량 파일을 이동할 경우, 다양한 앱을 자주 번갈아가며 사용할 경우, 이를테면 동영상을 보다가 카카오톡을 보내다가 웹서핑을 하고 4K 영상을 찍어도 부드럽게 작업이 이어지는 것이죠.

작업 공간의 확장이라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이전에는 2명이서 작업을 하는데 하나의 책상만으로 모든 작업을 처리했다면 이제는 2개의 책상으로 각자 작업을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즉, 공간의 확장을 통해서 더욱 많은 도구들을 꺼내어놓고 한 번에 작업할 수 있게 되는 것이죠. 이를 통해서 작업은 끊김없이 더욱 유연하게 이어지게 됩니다.



#4. 램은 늘어나고, 배터리는 줄어들고?
맞습니다. 이번 아이폰6s에서 소비자들이 가장 아쉬워하는 부분이 다름아닌 배터리 용량의 축소입니다. 전체적으로 5%~6% 가량의 절대적인 배터리 용량이 줄어든 것인데요.

아이폰6s 및 아이폰6s 플러스 모두 배터리 용량이 5% 가량 줄어들면서 체감 사용 시간이 줄어들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는 것입니다.

일견 맞는 부분입니다. 절대적인 용량이 줄어드는 것은 아무리 조율을 하더라도 제한된 용량이라는 한계가 존재하기 때문이죠.

하지만 갤럭시노트5에서 보여줬듯 최적화 또한 중요한데요. 사실상 동일한 100%의 배터리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설계해서 사용 시간을 늘리는가는 최적화와 관련된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더욱 저전력으로 돌아가는 하드웨어 부품과, 소프트웨어에서 새어 나가는 배터리 소모를 줄인다면 절대적인 양이 줄어도 오히려 사용 시간은 늘어날 수 있는 것입니다.

이번에 애플이 보여준 LPDDR4 2GB 램이 바로 그런 점에서 애플이 선택한 ‘새는 전력’을 잡으면서 동시에 ‘퍼포먼스’를 더욱 좋게 만드는 일석이조의 선택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아이폰6까지 유지되던 LPDDR3 대신, LPDDR4로 변화한 아이폰6s의 배터리 효율이 어느정도일지, 퍼포먼스는 어느정도일지 이어지는 사용 후기들을 기대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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