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워치가 출시된 이후, 미국을 비롯한 전세계 전통 시계 시장은 말 그대로 쑥대밭이 되었습니다. 더이상은 이전의 전략이 먹혀들지 않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도 3~40만원대의 시계 시장이 쑥대밭이 되었는데요. 이 시장의 경우는 고정적으로 추가 구매를 하던 소비자들이 애플워치를 구매하면서 발길을 돌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꾸준히 2~3년마다 새로운 시계를 구매하던 소비자들이 비슷한 가격대의 애플워치를 구매하면서 판매에 직격탄을 맞은 것입니다.
말 그대로 거센 도전에 직면하게 된 것인데요. 무엇보다도 애플이 애플워치를 가격 경쟁이 아닌 명품 마케팅을 하면서 이러한 판매 하락은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지난 6월달 기준, 미국 시계 업계의 판매량은 정확히 1년 전과 비교할 경우 14%나 감소한 모습을 보여줬다고 하는데요.
이 수치는 과거 8년 이내로 최대폭으로 떨어진 수치라고 합니다. 즉, 애플워치라는 막강한 신제품의 효과라고 볼 수 있는 것이죠.
이 수치는 과거 8년 이내로 최대폭으로 떨어진 수치라고 합니다. 즉, 애플워치라는 막강한 신제품의 효과라고 볼 수 있는 것이죠.
물론 모든 것을 애플워치의 탓으로 돌릴 수는 없겠지만 애플워치 출시 직후에 이러한 판매량 하락은 분명 충격적인 소식임에는 틀림없을 것입니다.
여기서 추론할 수 있는 것은 시계 시장 자체의 침체와 애플워치로의 시장 이동이 있습니다. 먼저는 시계 시장 자체가 죽어간다는 것이죠.
이전에는 패션 아이템이자 시계를 보는 기능상의 이유로 시계를 구입하는 소비자들이 많이 있었지만 이제는 이 시장 자체의 파이가 줄어들고 있습니다.
필요성이 점차적으로 줄어들고 있고, 스마트워치 이전에 스마트밴드 등으로 손목을 공략하는 기기들이 늘어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손목에 두 세개의 시계나 밴드를 착용할 수는 없는 만큼, 결국 하나로 선택이 좁혀지게 될텐데 여기서 전통 시계 시장은 난항을 겪고 있는 것입니다.
저렴한 가격으로 소비자들의 손목을 공략하는 스마트밴드에 더해서, 명품 시장까지 애플워치가 점령하면서 저가도, 고가도 먹히지가 않는 것이죠. |
더구나 애플워치로 이동한 소비자들을 다시금 시계 기능만 있는 전통 시계로 소비를 돌리게 만들기 힘들다는 점이 더욱 큰 문제점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스마트밴드는 단순히 시계를 보여주고 운동량을 기록하는데서 그쳤다면 애플워치는 온전한 스마트워치로서 더욱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기 때문입니다.
결국 한 번이라도 |
애플워치를 구매한 소비자들은 다시 일반 시계로 돌아갈 가능성이 낮아지게 되고 이는 시장 자체를 애플워치에 빼앗긴다는 것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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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이유로 인해서 스위스 전통 시계 업체들, 명품 시계 제조사들이 너도나도 스마트워치 시장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이전의 전통 시계나 명품이라는 타이틀만으로 판매하던 시계는 더이상 성장 가능성이 없기 때문일 것입니다.
삼성과 달랐던 애플의 선택_ |
애플워치는 한 마디로 정의하기는 힘들겠지만, 스마트워치의 방향성을 보여준 제품임에는 틀림이 없을 것입니다.
스마트워치라면 이러해야 한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죠. 애플워치보다 2년 먼저 스마트워치를 선보인 삼성전자는 그동안 길다란 화면, 네모난 화면, 커브드 글라스 등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였었습니다. 하지만 일관되지 못한 제품의 출시와, 전작과 연계성이 없는 후속 제품의 출시는 소비자들이 등을 돌리게 만들었고 스마트워치 시장을 선점할 기회를 놓치게 만들었습니다. |
반면에 애플워치는 철저한 브랜딩과 시장 조사를 통한 제대로 된 제품을 출시했으며 이로 인해 소비자들이 믿고 제품을 구입하고 있습니다.
소비자들도 바보가 아닌 이상 애플이라고 해서 마냥 구매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애플페이의 실패에서 보듯 애플이라고 무조건 성공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애플워치가 성공한 것은 무엇보다도 소비자를 연구했기 때문이고 그것을 제품에 그대로 녹여냈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런점에서 애플워치는 스마트워치의 방향성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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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쩔 수 없이 삼성도 애플워치와 비교될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시장 선점의 기회를 놓쳐버린 뼈아픈 실수를 남겨둔 채 말이죠.
애플워치 2세대, 3세대에 가서야 애플의 방향성을 보다 뚜렷하게 볼 수 있겠지만 확실한 사실은 1세대 애플워치가 버려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믿음이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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