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스마트폰 시장, 삼성 판매 줄고 엘지 5위 밖으로 추락

2015년 2분기, 스마트폰 시장은 어떠한 성적표를 보여줬을까요? 우선 눈에 띄는 것은 삼성전자의 판매량 1위 유지 소식입니다.

당연하겠지만, 고가와 중저가, 초저가 시장까지 모두 고루 분포하고 있는 모습인데요. 하지만 동시에 판매량이 줄었다는 점이 눈에 띄기도 합니다.

   

그러니까, 전체적으로 보자면 판매량이 제법 나오기는 했지만 지난번과 비교했을때는 줄어들었다는 것이죠. 더구나 상위 5개 휴대폰 제조사 가운데 삼성전자만 유일하게 출하량이 줄었습니다.

애플을 비롯한 다른 4개 제조사들은 저마다 의미 있는 성장세를 기록했는데요. 삼성전자는 이번에도 판매량에서는 1위를 지켰지만 의미 있는 수익은 올리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엘지의 경우는 더욱 상황이 심각한데요. 5위권 밖으로 추락했으며 국내에서도 제대로 된 판매 점유율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밖에서는 가격 경쟁력에 치이고, 국내 시장에서는 삼성과 애플에 밀려나는 수모를 계속 겪으면서 지난 2분기에 2억원에 불과한 충격적인 영업이익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즉, 스마트폰으로 ‘수익’을 내지 못한 것입니다. 삼성전자의 경우는 6조에 달하는 막대한 수익을 올리기는 했지만 이 역시 기대치를 밑돌았습니다.

애플이 아이폰과 애플워치로 치고 나갈 때, 삼성전자는 갤럭시S6 하나만을 믿고 있었는데 이 제품의 판매가 안갯속으로 가려지고 있는 상황인데요.

   

하반기 최대의 기대작인 갤럭시 노트5의 출시를 앞당길 정도로 상황이 심각한 것으로 보입니다. 아이폰6s와 전면전을 하기도 힘들다는 반증이기도 한데요.

갤럭시S6의 판매가 따라와주지 않고, 러시아에서는 품질 문제로 판매 중단이라는 수모까지 겪는 삼성전자는 중저가 시장마저도 중국 기업에 내주고 있습니다.

당장 샤오미는 스마트폰 1억대 판매를 연내 목표로 잡고 있고, 화웨이도 무시하지 못할만큼 성장세를 타고 있습니다.

화웨이는 지난 2분기에만 2,99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해서 전세계 8.9%의 점유율을 올렸고, 샤오미는 1,790만대로 5.3%, 레노버 역시 1,620만대로 4.8%의 의미 있는 기록을 남겼습니다.

엘지전자는 이마저도 들지 못하면서 국제적인 위상이 추락하고 있는데요. 거기다 G4까지 제대로 실패하면서 G4Pro라는 모델에 사활을 걸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알려진 G4Pro의 스펙조차도 중국의 중저가 스마트폰의 스펙과 비슷해서 과연 기존의 프리미엄을 뛰어넘는 제품이라는 전략이 먹혀들지도 의문입니다.

국내 스마트폰 시장 역시 애플의 독주가 지속되고 있고, 하반기 역시 새로운 아이폰의 출시로 또 다시 붐이 일어날 가능성이 큽니다.

반면에 갤럭시 노트5는

지금까지 그러했듯, 크게 붐이 일어난다기보다는 신제품 효과가 지속되는 정도였는데요. 내년 초에 출시될 갤럭시S7 전까지 삼성전자의 유일한 기대작이 효과를 발휘할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점점 더 레드오션이 되어가고 있는 스마트폰 시장, 삼성전자의 판매량 1위는 의미있지만 하향세를 탄다는 점에서 불안해 보이기도 합니다.

애플만의, 샤오미만의 색으로 저마다 의미 있는 성장을 하고 있듯, 삼성만의 엘지만의 색을 소비자들이 원하도록 만드는 일이 시급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