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7월 14일 화요일

G4 출시 후 겨우 24만대 판매, 충격에 빠진 엘지전자 ‘원인은?’

사진 인용 : Kārlis Dambrāns
 
G4는 시작부터 삐걱거렸습니다. 사실 유출된 이후 ‘이것만은 아니길’하고 빌었던 소비자들의 반응만 보더라도 G4의 위기는 어느정도 예상이 가능했습니다.

하지만 실제 악몽은 출시 이후였습니다. 연일 터진 악재 속에서 G4는 꿋꿋하게 시장에 출시되었지만 이렇다 할 이슈 자체를 만들어내지 못했습니다.


   

출시되기 무섭게 전작인 G3와 비교되기 일쑤였고, 후면의 디자인에 대해서는 호불호를 떠나서 극불호와 같은 반응이 이어진 것입니다.

카메라를 강조하며 등장했던 갤럭시S6보다도 더욱 좋은 스펙을 가지고 등장했지만 그것뿐이었습니다. 정작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지 못했던 것이죠.


사진 인용 : Maurizio Pesce
 
실제로 G4는 출시 이후 2달간 국내에서의 판매량이 겨우 24만대에 그칠 정도로 충격적인 성적표를 받아들고 있습니다. 세계 시장 역시 비슷했는데요.

24만대를 60일로 나누게 되면 하루에 4,000대도 판매하지 못한 것입니다. 이는 갤럭시S6가 이미 130만대 이상 국내 판매를 한 것과는 대조가 되는데요.

절반도 아니고 1/4도 아닌 충격적일 만큼 초라한 성적표를 받고 말았습니다. 안방인 국내 시장에서조차 이러한 충격적인 결과를 받아들게 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요?

사진 인용 : TechStage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한 디자인
우선적으로 디자인에서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했다는 것이 가장 큰 실수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이미 상향 평준화된 스마트폰 스펙 속에서 유일하게 차별화를 줄 수 있는 것에서부터 마이너스가 된 것이죠.

디자인에서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한 결과 소비자들은 G4를 구매 목록에서 우선 삭제하고 말았습니다. 가격이 저렴한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특출한 기능이 있는 것도 아니었으니 당연했습니다.

여론 역시 부정적이었는데요. 특히나 뒷면 디자인에 대해서 ‘극혐’이라는 단어까지 사용하는 여론을 소비자들도 의식할 수 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만족하며 사용한 소비자들도 분명 있었지만, 절대다수의 소비자들은 여론을 따라갈 수 밖에 없는 만큼 G4의 부진은 당연해 보였습니다.


사진 인용 : TechStage
 한 걸음 물러선 애매한 스펙
타 제조사들이 앞다퉈서 최고 스펙을 내놓고, 삼성전자는 자체 생산칩셋으로 한 걸음 더 멀리 달아날 때 엘지전자는 반대 전략을 취했습니다.

바로 앞서 출시했던 지플렉스2에서 스냅드래곤810 탑재 이후 발열 논란이 일어나자 한 걸음 물러서서 808을 탑재해버린 것입니다.

   


엘지전자가 아무리 포장을 하더라도 소비자들은 이미 810보다 못한 808로 인해서 G4에 흥미를 잃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엘지전자 역시 자체 칩셋이 있지만 기술이나 성능에서 한참 밀리는 만큼 다른 대책도 없었던 것 같지만 안타까운 선택이었습니다.


사진 인용 : TechStage
 카메라밖에 남지 않은 장점
마지막 보루였던 카메라 역시 타 제조사들의 성능과 뚜렷한 차별화를 하지 못하면서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지는 못했습니다.

실제로 애플은 ‘아이폰으로 찍다’를 내세워 대대적으로 홍보를 했고, 이미 아이폰은 사진이 잘 찍히는 폰으로 정평이 나 있었습니다.

삼성 역시 아이폰을 실질적으로 견제하며 카메라 스펙을 내세웠습니다. 정확한 수치까지 보이며 차별화를 내세운 것인데요.

엘지전자 역시 카메라에 집중했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했습니다. G4 이외에도 훌륭한 대안은 이미 많이 있기 때문입니다.



 
결국 디자인에서도, 스펙에서도, 특장점에서도 모두 밀려나거나 애매한 위치에 서 버린 G4는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고 말았습니다.
 
 
해외에서의 반응도 크게 다르지 않은데요. 올해 목표를 연일 낮추며 먹구름을 띄우고 있습니다. 화려한 기대를 품고 등장한 G4는 결국 갤럭시S5와 같은 신세가 된 것입니다.
 

지난해 11월부터 MC사업본부에 새로운 사장을 임명하면서까지 시장을 사수하기 위해 노력했던 엘지로서는 뼈아픈 결과일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스스로도 어느정도는 예측이 가능하지 않았을까요? 스스로도 확신이 서지 않는 제품으로는 누구도 만족시킬 수 없다는 것을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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