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을 구매한 소비자들은 이 제품이 언제까지 지원될 것으로 예상하고 구매를 하게 될까요? 어쩌면 최소 2년 이상의 지원은 있을 것이라고 예상할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생각을 깨는 행보를 보이는 엘지전자는 소비자 신뢰에 있어서 금이 가는 모습을 계속해서 보여주고 있습니다.
지난번 뷰3에 이어서 이번 G플렉스까지 롤리팝 운영체제로의 업그레이드 지원을 포기한 것입니다. 이것은 기술력 부족의 증거이며 소비자를 기만하는 것일지 모릅니다.
G플렉스는 분명 엘지전자로서도 ‘하이엔드’에 속하는 스마트폰이었습니다. 그러나 2년도 채 되지 않은 폰에 대한 지원을 중단한 것은 어떻게 이해를 해야 할까요?
우선은 안드로이드의 파편화로 인한 부작용 가운데 하나라는 점을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안드로이드는 각 제조사에 커스터마이징을 할 수 있는 권리를 줬는데, 문제는 제조사들이 너무나 많은 종류의 폰을 내놓는다는 것입니다.
하나의 운영체제를 서로 다른 스펙의 하드웨어에 최적화하기란 말 그대로 새로운 운영체제를 빌드하는 것과 비슷한 노력이 들어갑니다.
하나의 운영체제를 서로 다른 스펙의 하드웨어에 최적화하기란 말 그대로 새로운 운영체제를 빌드하는 것과 비슷한 노력이 들어갑니다.
막대한 비용과 인력이 투여되는 작업인데, 이 역시도 업그레이드 이후 추가되는 각종 버그와 문제들까지 지원해야 하기 때문에 제조사가 해야 할 일이 많아집니다.
결국 제조사들이 내놓는 스마트폰의 종류가 많아질수록 이러한 작업은 겉잡을 수 없이 많아지고 커진다는 것인데, 엘지전자는 이 점에서 제대로 대응을 하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우선, 잘못된 수요 예측과 시장 분석으로 시장에서 인기를 얻지 못한 ‘하이엔드’ 제품이 되어 버렸고, 구매한 소수의 소비자들은 이 제품이 ‘하이엔드’이기 때문에 그에 맞는 지원을 기대하게 됩니다.
하지만 엘지전자는 몇 안되는 소비자들을 위해서 막대한 시간과 자원을 들이는 일을 하지 않겠다고 발표한 셈인데요.
어쩌면 전략의 부재일지도 모르고, 마인드가 잘못된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스마트폰을 판매한다는 것을 그저 ‘판매량’으로만 따지는 것일까요?
엘지전자의 문제점 | 이해해달라? | |||||||||
하나의 플랫폼을 만들고, 소비자들이 진짜 원하는 제품을 제공하고, 신뢰도를 얻기 위한 과정이 결여된 채 그저 제품을 찍어내기에만 바쁜 것 같습니다.
G플렉스에 대한 롤리팝 운영체제 지원 중단에 대한 엘지전자의 답변 역시 황당했는데요, 안정화의 어려움이 있어서 지원이 되지 않는 모델로 결정되었다는 것입니다. |
하이엔드 스마트폰을 구매한 ‘너그러우신’ 마음으로 과연 다음에도 엘지전자의 스마트폰을 구매해야 하는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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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우 1년이 조금 지난 G플렉스에 대한 지원 중단 소식은 엘지전자가 얼마나 무책임하고, 대책 없이 스마트폰을 찍어내기에 급급했는지를 보여주는 명백한 증거일 것입니다.
지금 엘지전자의 스마트폰은 기로에 놓여 있습니다. 삼성전자조차 버거워하는 전세계 시장 속에서 엘지전자는 나날이 떨어지는 점유율을 붙잡기 위해서 안감힘을 다하고 있는데요. |
아무런 정체성도 없고 자신들의 제품에 대한 올바른 마인드도 없는 이러한 현실에서는 엘지전자의 점유율 하락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안타깝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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