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7월 22일 수요일

식을 줄 모르는 아이폰6 뒷심의 비결은? 10개월째 글로벌 1위에 올라


자고 나면 순위가 달라져 있는 스마트폰 시장 속에서 스펙으로도, 가격으로도 1위는 아니지만 판매와 이슈로는 여전히 1위인 제품이 있습니다.

사실 10개월쯤 되면 열풍이 식을만도 한데, 애플의 아이폰6는 보란듯이 글로벌 1위에 올라 있습니다. 어떻게 이런 열풍이 가능했던 것일까요?


   

당장 1년 전만 하더라도 불가능했던 이야기였습니다. 아이폰5s는 분명 좋은 폰이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자연스레 판매와 점유율에서 하향세가 뚜렷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불과 1년 사이 아이폰은 더욱 성장해 있었고, 소비자들은 여전히 아이폰6를 위해서 기꺼이 지갑을 열고 있습니다. 그것도 처음과 비슷한 가격을 말이죠.


애플은 한 번 출시한 제품은 차세대 제품이 등장하기 전까지는 가격 변동을 주지 않습니다. 즉, 1년 전이나 11개월 뒤나 가격은 동일하다는 것이죠.

그럼에도 아이폰6는 열 달이 넘도록 글로벌 판매량에서 1위를 수성하고 있습니다. 이쯤되면 의문이 들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어떻게 이것이 가능한가 하고 말이죠.


시장조사업체 가운데 하나인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의하면 아이폰6는 무려 10개월 연속으로 글로벌 판매 1위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 다음으로는 아이폰6 플러스가 자리를 잡고 있는데요. 가격이 더 비싼 폰임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판매 2위라는 괄목할만한 성적을 거둔 것이죠.

   


3위에는 갤럭시S6가, 4위에는 갤럭시S6 엣지가 자리잡고 있기 때문에 갤럭시S 시리즈도 꾸준한 사랑을 받았음에는 틀림없습니다.

하지만 5위로 넘어가면 더욱 놀라운 일이 벌어집니다. 불과 100달러의 가격을 인하하는데 그친 아이폰5S가 글로벌 판매 5위에 올라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글로벌 판매 톱5 가운데 3개의 제품이 아이폰6, 아이폰6 플러스, 아이폰5s인 셈입니다. 쉽게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인데요. 하지만 분명 이유는 존재할 것입니다.



하드웨어만 맞으면 구입 가능
아이폰을 구매하기 전에 소비자들은 무엇을 따져볼까요? 구입 당시 다른 폰들과 비교는 당연하겠지만, 한 가지 고려하지 않는 것이라면 단연 소프트웨어일 것입니다.

즉, 운영체제는 비교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죠. 최소한 2년 이상은 최신 운영체제의 지원이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소비자로서는 지금 구매하려는 아이폰의 ‘하드웨어’ 스펙만 마음에 든다면 주저없이 구매해도 전혀 문제가 없는 것입니다.



떨어지지 않는 중고 가격
중국을 중심으로 중고 아이폰의 수요는 끊임없습니다. 말 그대로 중고 아이폰을 중국이 흡수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심지어 짝퉁 아이폰에도 기꺼이 돈을 지불할 정도로 중국 소비자들은 아이폰에 목말라 있습니다. 비싼 최신 아이폰을 사용하지 못하는 대신 구형 아이폰이라도 사용하려고 하기 때문이죠.

그래서 중고 가격은 타 제품과 비교할 경우 떨어지지 않는 것입니다. 결국 소비자로서는 중고 가격에 대한 부담 없이 아이폰을 선택할 수 있는 것입니다.



고민할 필요가 없는 단 하나의 아이폰
최고의 아이폰은 무엇일까요? 단연 아이폰6일 것입니다. 굳이 4인치를 고집하지 않는다면 말이죠. 즉, 소비자로서는 어떠한 제품을 구매할지 고민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생각보다 큰 효과를 발휘하는데, 지금 구매하는 아이폰은 아이폰 가운데 최상위 시리즈이고 이것은 시간이 흐른다고 해서 변하지 않는 사실이기 때문입니다.

다양한 파생 제품과 변종 제품이 존재하는 안드로이드폰과는 전혀 다른 것입니다. 가장 좋은 아이폰을 구매하려 한다면 고민 말고 아이폰6를 선택하면 그만입니다. 단지 화면의 크기만 선택하면 되는 것이죠.



애플에 대한 확고한 신뢰
지금 스마트폰 제조사 가운데 사후지원을 가장 잘 하는 기업은 어디일까요? 단연 애플일 것입니다. 소비자로서는 운영체제나 사후지원에 대해 고민할 필요가 없습니다.

불과 1년만에 운영체제 지원을 중단한 엘지의 지플렉스와 같은 사태는 결코 벌어지지 않는 것이죠. 그래서 소비자들은 애플을 믿고 구매하는 것입니다.

차세대 아이폰6s가 하드웨어적으로는 개선될지 몰라도 여전히 아이폰6와 동일한 운영체제와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는 확신을 주기에 소비자들은 고민하지 않아도 되는 것입니다.


애플의 아이폰6가 이렇게 장기간 글로벌 1,2위를 수성하면서 글로벌 전략을 수립하던 삼성전자로서는 비상이 걸렸습니다.
당장, 갤럭시노트5의 출시일을 앞당겼고, 갤럭시S6 엣지 플러스의 출시까지도 알려지고 있습니다. 전통적으로 4,1분기는 애플이 강세, 2,3분기는 삼성이 강세였지만 판도가 달라진 것이죠.

애플이 만일 더욱 완성도가 높은 아이폰6s를 출시하고 앞으로의 1년간 또 다시 글로벌 1위를 하게 될 경우 삼성전자로서는 치명적일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거기다 점점 더 경쟁력을 키우고 있는 샤오미와 같은 중국 기업과도 경쟁을 해야 하는 입장에 놓인 삼성전자로서는 가격 전략을 짜기도 쉽지 않은데요.

괜히 어설프게 가격을 내렸다가는 프리미엄 이미지도 놓치게 되고, 이도저도 아닌 제품이 됨과 동시에 자사의 중저가 제품을 팀킬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10개월이 지나도 식을 줄을 모르는 아이폰6의 뒷심, 차세대 아이폰6s가 그대로 바통을 이어받을 수 있을지 지켜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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