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스마트폰 요금제를 선택하면서 통화/문자량을 따지는 소비자가 얼마나 될까요? 절대다수는 데이터의 용량을 중심으로 요금을 설계할 것입니다.
그리고 실제 통신사 요금제의 경우도 데이터 용량을 기준으로 구분을 하고 선택할 수 있도록 설계가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이 요금제라는 것이 다소 요상합니다. 2만원대라고 주장하는 사실상 3만원대 요금제부터 음성/문자를 무제한으로 제공한다고 주장하면서 ‘끼워팔기’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정작 필요한 데이터를 선택하기 위해서는 고가의 요금제를 선택할 수 밖에 없도록 유도하고 있는데요. 이상하게도 통신 3사 모두 4~5기가 데이터 요금제가 없었습니다.
소비자들에게 있어서 데이터 4기가~5기가는 무엇을 의미할까요? 한 달 평균 데이터 사용량을 의미합니다. 실제 통계에서도 이러한 결과가 나타났는데요.
국내 소비자들의 데이터 사용량을 평균낼 경우 사용량은 3.6기가라고 합니다. 더 사용할 경우 4기가가 조금 넘고, 조금 덜 사용할 경우 2기가를 넘는 수준인 것입니다.
국내 소비자들의 데이터 사용량을 평균낼 경우 사용량은 3.6기가라고 합니다. 더 사용할 경우 4기가가 조금 넘고, 조금 덜 사용할 경우 2기가를 넘는 수준인 것입니다.
하지만 데이터 요금제에 4기가나 5기가로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은 없습니다. 굳이 선택하려면 3기가 요금제를 선택하거나 6기가 이상 요금제를 택해야 하는데요.
이럴 경우 자신의 데이터 사용량이 월 4기가 전후인 경우라면 어쩔 수 없이 더 높은 6기가 요금제를 선택할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아니면 애써 사용량을 줄이면서까지 2~3기가 요금제를 선택해야 하는데요. 결국 통신사들은 소비자들의 패턴을 분석한 다음 절묘한 요금제를 내놓은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소비자들이 원하는 것은 음성/문자 무제한이 아닙니다. 더구나 실제 무제한도 아니면서 무제한으로 홍보를 하고 있는데요.
마치 놀이동산에서 자유이용권의 가격을 비싸게 판매하고는 정작 한 번 탈려면 한 두시간은 기다려야 하는 것처럼 갖가지 제한으로 제대로 된 무제한을 누리지 못하게 만든 것입니다.
그러면서 소비자 혜택이 강화된 듯한 홍보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요즘에는 잘 사용하지도 않는, 그리고 지상파도 제공되지 않는 모바일 IPTV를 끼워팔거나 각종 서비스를 묶어서 요금제를 설계하고 있습니다.
소비자들이 진짜 원하는 것은 많은 멤버십 혜택도, 다양한 부가서비스도, 다 사용할 수도 없는 음성/문자 무제한이 아닌 내가 쓴 만큼의 데이터 요금제인데 말입니다. |
결국 현재로서는 가장 합리적인 선택은 알뜰폰으로의 이동이나 혹은 와이파이나 와이브로를 활용하는 것 밖에는 없습니다. |
통신사의 꼼수 요금제 속에서는 해답이 없기 때문입니다. 소비자 혜택을 강화하는 척 하면서 사용하지도 않을 음성 무제한만 끼워파는 마케팅은 결코 소비자를 위한 요금제라고 볼 수 없을 것입니다.
물론 통신사 역시 기업이고, 기업의 최대 목표는 이윤 창출인 것은 맞습니다. 그러나 경쟁이 사라진 독과점 통신사들의 ‘사실상의 담합’과도 같은 현재의 상황을 수수방관하는 것이 과연 올바른 것인지는 고민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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