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6월 23일 화요일

왜 사람들은 카카오톡에서 라인으로 갈아타지 않는걸까?


카카오톡이 2010년 3월에 서비스를 시작한 이래로, 폭발적인 성장을 거듭하며 국민 메신저를 넘어서서 국제 시장까지 뛰어들고 있습니다.

유달리 해외에서 큰 힘을 발휘하는 네이버의 라인과 달리, 한국 내에서는 사실상 카톡 공화국이 되어가고 있는 셈인데요.


   

이상하리만큼 '모바일 메신저' 시장에서 네이버는 제대로 된 힘을 쓰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의미 있는 정도의 성장을 하기는 했지만 말이죠.

그렇다면 왜 카카오톡 사용자들은 라인으로 갈아타지 않고 있는 것일까요? 여기에는 주목할만한 3가지 큰 이유들이 있습니다.


첫 번째 이유로는 '익숙함'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카카오톡을 쓴다는 것은 익숙한 그 무언가를 쓴다는 것과 같은데요.

사용자들은 지금 사용하고 있는 서비스가 약간 불편하더라도 현재의 사용 패턴과 방식을 그대로 가져가려고 하는 습관이 있습니다.


사실상 지금 생각해보자면
문자 서비스는 70~80자의 글자 제한부터 해서 다양한 제한사항들이 있어왔음에도 많은 사람들은 다른 서비스로 이동하지 않고 사용했던 것을 알 수 있는데요.

이와 마찬가지로 카카오톡도 사람들이 한 번 익숙해진 다음부터는 여러가지 더 좋은 서비스나 카카오톡에서는 안되는 서비스가 가능한 다른 대안이 있음에도 카카오톡에 안주하는 것입니다.

크게 비교우위가 없고, 다른 것으로 넘어갔을때의 불편함과 적응하기까지의 시간을 고려하자면 카카오톡을 버리고 갈 이유가 없었던 것일지도 모릅니다.


다음으로는 '플랫폼'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플랫폼이라는 것은 하나의 생태계를 말하는데요. 마치 애플이 아이폰을 중심으로 자신만의 앱 생태계를 만든 것과 같을 것입니다.

단순히 카카오톡에서 라인으로 갈아타는 것이 아니라, 자신과 함께 대화할 사람들이 또 다른 서비스로의 이동을 '함께' 해야 한다는 점에서 라인으로의 이동이 쉽지 않은 것입니다.

 
현재로서는 라인과 카카오톡이 함께 설치된 사람들도 많이 있기는 하지만, 카카오톡을 실행하고 다시 라인을 실행하는 등의 번거로움이 존재하는 것이죠.
 

때문에 앞서 언급되었듯 라인을 사용하는데 있어서 큰 비교 우위가 없는 현재와 같은 상황에서는 굳이 라인으로 갈아타지 않는 것입니다.

플랫폼에 익숙해졌고 모두가 같은 플랫폼을 쓰는데 혼자서만 다른 곳으로 이동할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는 '경험'이 있을 것입니다. 카카오톡 대신 라인이 가진 장점으로 인해서 라인을 이요했던 사용자들이 다시 카카오톡으로 돌아오는 것을 경험했기 때문이죠.

결국은 라인이 없는 사용자들을 위해서 다시금 카카오톡을 실행해야만 했고, 그렇게 모두와 마음 편히 대화하기 위해서는 다시 카카오톡을 켜야만 했기 때문입니다.


별개의
서비스
 
카카오톡과 라인은 문자 서비스와는 달리 각 서비스가 별개라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라인 이용자라고 모두 카카오톡에 존재하는 것도 아니고 그 반대의 경우도 없는 것이죠.


결국 사용자들이 스마트폰을 구매하면 처음으로 설치하는 앱이 카카오톡이 계속 유지되는 한, 이러한 현상은 없어지기 힘들어 보입니다.


익숙함으로
그동안의 습관을 버리지 못하고, 플랫폼으로 인해서 생태계를 쉽게 떠나지 못하며 경험에 의해 다시금 카카오톡으로 돌아오는 것이죠.

카카오톡은 국민 메신저로서 자리매김했고, 이제는 다음카카오의 합병으로 인해서 더 큰 미래를 그리고 있습니다.

라인은 인도네시아와 일본을 중심으로 전세계 시장에서 유의미한 성장을 하고 있으며 해외 시장에서의 성장세가 두텁습니다.





절대 사용자로는 라인이 더 크지만 국내 시장에서만큼은 카카오톡에 밀려나는 형국, 어쩌면 모바일 서비스의 특징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마치 럭비공과도 같이 언제 어디로 튈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5년, 어쩌면 2년 뒤도 장담하기 힘든 모바일 시장 속에서 카카오톡과 라인은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를 가지고 지켜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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