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6월 14일 일요일

아이패드 4세대 이전 모델 ‘지원 중단’ 소식, 애플의 변심?

사진 인용 : Wired

애플은 지금까지 과거 제품에 대한 끌어안기 전략을 취하면서 기존 사용자들로부터도 많은 호응을 얻기도 했는데요.

이러한 정책에 다소 변화의 바람이 불 것으로 보입니다. 여전히 아이패드 4세대 이전 모델들의 사용자들도 많은 상황에서 지원 중단과도 같은 소식을 발표했기 때문입니다.


   

이번에 공개된 iOS9에서부터는 아이패드의 앱 개발도구가 기본적으로 64비트 전용으로 변경되면서 '아이패드 4세대' 이전 모델에 대한 지원이 힘들어졌기 때문입니다.

즉, 이제부터 만들어지는 앱들은 64비트가 적용된 아이패드 에어부터 구동이 된다는 것인데요. 물론 이전 모델에 대한 공식적인 지원 중단은 아니지만 그만큼 파급 효과는 커 보입니다.



쉽게 이야기해서, 32비트로 된 이전 모델에서는 더 이상 64비트로 만들어진 더욱 빠르고 쾌적한 앱을 사용할 수 없다는 뜻이기 때문에 지원 중단과도 같은 것이죠.

단순히 운영체제만 지원된다고 해서 생명력이 연장되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스마트기기의 생명력은 사실 운영체제보다도 앱에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더 이상 새로운 앱들이 아이패드 4세대 이전 모델에 맞춰서 나오지 않는다면 같은 아이패드임에도 설치 및 사용이 되지 않는 앱들이 늘어날 수 밖에 없을텐데요.


여기에는 애플의 고민도 숨어 있기는 했습니다. 점차적으로 애플 내부적으로도 스펙의 파편화가 일어나면서 새로운 기술에 올인할 수가 없는 것입니다.

즉, 32비트에서도 더 낮은 스펙과 낮은 램에 맞춰서 동일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더 높은 스펙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다는 아이러니가 발생하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새로운 모델에 맞춰서 앱을 개발하면서 동시에 과거의 제품에도 최적화를 하기 위해서는 더욱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들어가게 되는데요.

그렇다고 하더라도 동일한 퍼포먼스가 나오지 않는 만큼 더욱 질 높은 앱 개발이 힘들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입니다.
   


더욱 화려하고 멋진 앱을 만들고 싶어도 이전 모델과 함께 개발을 하려다보니 개발자들도 고민이 깊어지는 것인데요.

단순히 3~4년의 차이로 볼 수가 없을 정도로 기술의 차이가 드러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램만 하더라도 512메가에서 2기가까지 4배가 차이가 나는데요.

그래픽과 프로세서의 성능으로 넘어가면 수십배가 넘는 차이가 발생하게 됩니다. 이미 아이패드 에어와 에어2의 그래픽 성능 차이도 엄청난 것을 보면 알 수 있는데요.




이러한 차이는
결국 최신 기기의 모든 스펙을 온전히 활용하기 힘들게 만드는 함정이 되기도 합니다. 결국 애플로서는 하나의 선택을 할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또한 올 가을 등장하게 될 하이엔드 모델에 대한 지원을 높이기 위해서도 이러한 전략을 한걸음 먼저 시작한 것으로 풀이되는데요.


 
아이패드 에어 / 에어2 / 에어3(가칭)으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새롭게 이끌어나가면서 아이패드 앱의 성능과 퍼포먼스를 끌어올리겠다는 포석으로 풀이가 됩니다.
 

제품의 교체 주기인 2년을 넘어선 과거의 제품들을 교체하라는 무언의 메시지일지도 모르겠는데요. 이러한 변화는 에어 이상을 사용하는 사용자들에게는 긍정적으로 작용할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이전 세대의 사용자들이라면 더 이상 새로운 앱을 만나기 힘들다는 점에서 소외될 수 밖에 없어 보이는데요.

이미 아이패드 에어2와 에어1에서도 지원되는 기능에서의 차이를 선보인 iOS9을 보면서 이러한 파편화에 대한 고민이 엿보이기도 했습니다.

과연 애플은 이러한 문제를 어떻게 풀어나갈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하루 아침에 과거 제품들을 모두 포기할 수는 없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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