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지전자는 소비자를 모르는 것일까요, 아니면 마케팅이라는 것 자체를 모르는 것일까요. 공개 이후부터 계속해서 이어진 디자인 논란에 정점을 찍고 있습니다.
야심차게 출시한 G4는 하이엔드폰이라고 보기 힘들 정도로 판매량이 저조하며,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시큰둥한 반응만 얻을 뿐이었습니다.
거기에 더해서 이제는 색상 마케팅까지 하고 있는데요. 지난번에는 화면을 더 키운 모델과 더 줄인 모델을 내놓더니 급기야 색상까지 다변화 전략을 취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색상 마케팅은 그저 '악세서리'의 영역으로 남겨둘 수는 없었던 것일까요? 엘지전자는 다시금 색상 마케팅의 함정에 빠지고 있었습니다.
색상 마케팅이 통하던 시대
예전에는 색상 마케팅이 통했습니다. 휴대폰 케이스라는 것도 그리 대중화되지 않았고 휴대폰 자체의 디자인에 관심이 쏠렸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기능이라고는 전화와 문자 정도에 그쳤기 때문에 기술적인 차이 대신 디자인으로 경쟁을 했던 시대였습니다.
엘지전자 역시 초콜릿 폰으로 디자인에 있어서 차별화를 보였고 그로 인해서 많은 인기를 얻기도 했었습니다. 삼성전자도 컬러재킷폰과 고아라폰으로 24색으로 다양한 색상 마케팅을 하기도 했는데요.
당연하겠지만 당시로서는 차별화를 위한 전략이자 소비자들의 구매욕을 불러일으키는 수단이 몇 가지 없었기 때문에 가능한 이야기였습니다.
예전에는 색상 마케팅이 통했습니다. 휴대폰 케이스라는 것도 그리 대중화되지 않았고 휴대폰 자체의 디자인에 관심이 쏠렸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기능이라고는 전화와 문자 정도에 그쳤기 때문에 기술적인 차이 대신 디자인으로 경쟁을 했던 시대였습니다.
엘지전자 역시 초콜릿 폰으로 디자인에 있어서 차별화를 보였고 그로 인해서 많은 인기를 얻기도 했었습니다. 삼성전자도 컬러재킷폰과 고아라폰으로 24색으로 다양한 색상 마케팅을 하기도 했는데요.
당연하겠지만 당시로서는 차별화를 위한 전략이자 소비자들의 구매욕을 불러일으키는 수단이 몇 가지 없었기 때문에 가능한 이야기였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달라졌습니다. 소비자들이 바라보는 스마트폰은 보다 까다로운 요구 조건을 가지고 있는데요. 화면의 크기부터 두께, 스펙, 해상도, 카메라, 부가 기능, 서비스, 운영체제, 사후 지원, 브랜드 이미지 등등 정말 다양합니다.
그런데도 엘지전자는 다시금 색상 마케팅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그것도 최악이라고 볼 수 있는 커버 디자인으로 말이죠. 그저 케이스를 구매하면 끝나는 것을 '추가 출시'로 나와 버린 것이죠.
물론 오답이라는 것은 아니지만, 여전히 포인트를 잡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도대체 엘지전자의 아이덴티티가 무엇인지를 스스로 고민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이번 G4의 핑크/오렌지 커버 출시의 경우도 그러합니다. 이렇게 제품 외적으로 홍보를 하는 사이 아이폰은 제품 자체로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하고 있는데요.
최근 '아이폰6로 찍다'라는 시리즈 홍보를 통해서 조용히, 그러나 아주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멋진 장면이 아이폰으로 찍히다니 하고 말이죠.
삼성전자와 엘지전자가 숫자 놀음을 하는 사이에 아이폰은 한걸음 더 나아가서, 실제 이렇게 찍힙니다 하고 보여주는 것이죠.
그리고 카메라 화질은 소비자들이 진짜 원하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더 좋은 카메라 기술을 가졌다고 홍보하는 G4는 오히려 커버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마케팅_ |
마케팅에서는 선택과 집중이 중요한데, 이렇게 제품의 파편화만 늘려놓고 정작 소비자들의 구매 요인은 만들지 못한다면 진짜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닐까요? 엘지 전자 스스로 고민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핑크/오렌지 커버 출시로 더 늘어날 고객은 얼마나 될 것인가? 브랜드 가치에 어떠한 이점이 있을 것인가? 기존 고객들은 이러한 마케팅을 어떻게 볼 것인가? 하고 말이죠. |
최근 출시된 애플의 iOS9은 아이폰4s까지 지원하며 기존 고객 잡기에 나섰습니다. 중구난방식으로 제품을 찍어내기 바쁜 엘지전자와는 차별화가 되는 것인데요.
정말 중요한 핵심을 무시하고 다른 것에 집중하는 사이 소비자들은 다른 곳으로 눈을 돌리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하루 빨리 엘지만의 정체성을 찾았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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