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지전자는 지난해의 악몽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 올해 G4에 올인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그 방향성이 조금은 특이했는데요.
악세사리 업체도 아닌데 자꾸만 커버를 가지고 홍보를 하는가하면, 액정을 무상으로 그것도 1년간이나 보증을 해주겠다는 이상한 정책을 가지고 나왔습니다.
우선, 엘지가 주겠다고 말하는 혜택만 놓고 보자면 나쁠 것이 없어 보입니다. 1년간이나 스마트폰의 액정을 보증해주고, 깨지거나 문제가 발생할 경우 무상으로 교체까지 해주니 말입니다.
또한 이러한 서비스 대신 커버를 받을 수 있도록 해주기도 하는데요, 우선 더 큰 혜택으로 보자면 액정 무상교체가 커 보이기는 합니다.
그렇다면 엘지는 도대체 왜 이러한 이벤트를 기획한 것일까요? 당연하겠지만 10~20만원을 호가하는 액정을 무상으로 교체한다는 것은 쉽게 나올 수 있는 발상은 아닐 것입니다.
그런데도 이렇게 혜택을 준다고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요. 엘지전자로서는 판매량을 높이기 위해서 소비자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분석한 것 같습니다.
그런데도 이렇게 혜택을 준다고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요. 엘지전자로서는 판매량을 높이기 위해서 소비자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분석한 것 같습니다.
결과 나타난 것이 다름아닌 액정 파손으로 인한 비용 증가가 있을 것인데요. 이러한 비용 부담을 줄이고, 일종의 보험을 제공하면서 소비자들이 G4를 사용하도록 권장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소비자의 입장에서 이러한 G4의 정책에는 헛점이 많이 있다는 점도 무시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당장은 좋아보이지만 엘지전자에게 결코 긍정적이지만은 않기 때문입니다.
우선, 이러한 혜택이 모든 G4 구매 고객이 아닌 한정 기간동안 구매한 소비자들에게만 해당되기 때문입니다. 물론 현재 6월까지 늘어난 것 처럼 언제든지 추가 이벤트가 가능하기는 합니다.
그렇지만 이렇게 혜택의 차별화를 줄 경우 오히려 초기 구매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하게 될지 몰라도 혜택이 없어진 이후부터는 판매량이 급감하거나 다소 줄어드는 것은 어쩔 수 없을 것입니다.
당연하겠지만 액정을 무상으로 교체하는 큰 혜택이 줄어드는 것이 소비자들의 입장에서는 반길만한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다음으로, 처음에 혜택을 선택해야만 한다는 점이 문제로 작용할 것입니다. 정해진 기간 내에 별도로 신청을 해야만 하고, 액정 교체 혜택을 받을 것인지 배터리 커버를 받을 것인지를 선택해야 하는 것이죠.
결국 소비자들은 당장 배터리 커버를 더 받아서 다양하게 폰을 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액정 교체 프로그램으로 미래의 보장성을 높일 것인지를 선택해야만 하는데요.
01 |실질 혜택 없어 |
02 | 생색내기용 | |
이러한 선택으로 인해서 당장 배터리 커버를 선택한 소비자들은 나중의 혜택을 받지 못하게 될 것이고, 1년이 지나도 액정이 정상인 소비자들도 아무런 혜택을 받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 결과적으로 이러한 엘지의 더블케어 프로그램으로 인한 실질적인 혜택을 받는 소비자들은 그리 많지 않아 보입니다. 말 그대로 생색내기용이 될 수 밖에 없는데요. |
반대로 블랙컨슈머에 의해서 일부러 파손을 일으킨 다음 액정을 교체하고서 비싼 가격에 중고로 판매하는 등의 악성 교체 수요가 나올지도 모를 일입니다.
추가 혜택이 아닌 '당연한 권리'가 되는 순간부터는 어떻게 해서는 그러한 혜택을 받고자 하는 심리가 나오는 것은 당연하기 때문입니다.
차라리 1년 이내에 교체를 하지 않은 고객에 대해서 다른 혜택을 주는 것이 소비자를 위한 일일지 모릅니다. 지금의 이벤트는 일시적인 고객의 증가가 있을지는 몰라도 근본적인 판매 증진 정책이 될 수 없는 이유인 것입니다.
엘지 전자도 나름대로 많은 고민을 한 것으로 보이지만, 제대로 된 마케팅이 아닌 주먹구구식의 방식을 통해서 제품에 집중하지 못하고, 이상한 마케팅으로 비용만 증가하고 소비자 만족도 줄어드는 결과를 가져오게 될 것 같습니다. |
분명 이러한 더블케어 프로그램으로 혜택을 보는 소비자들도 있겠지만, 6월이면 끝나는 이벤트인 만큼 진짜 혜택을 보는 소비자들이 줄어들 수 있다는 점도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G4라고 하면 밝은 카메라와 더블케어 프로그램밖에 떠오르지 않는데요. 제품 자체로 승부를 볼 수 없음을 스스로 드러낸 아쉬운 마케팅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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