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스는 아이패드를 내놓으면서, 또한 경쟁 회사인 구글의 안드로이드 진영을 바라보면서 7인치 타블렛은 시장에 나오자마자 사망할 것이라는 독설을 했었는데요.
현재로서는 이러한 독설이 아이러니하게도 맞아 떨어져가고 있는 상황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커져가는 스마트폰에 발맞춰, 작은 타블렛 시장이 사양길로 접어들고 있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구글까지 이러한 대열에 합류하면서, 7인치 타블렛이 나오자마자 사망할 것이라는 잡스의 이야기가 틀린것만은 아니라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주고 있습니다.
아이패드가 출시된 이후, 9.7인치의 화면 크기를 가진 아이패드는 당시로서는 매우 거대한 기기임에는 틀림이 없었습니다.
태동기와도 같았던 당시에는 3.5인치 스마트폰이 주류를 이루고 있었기 때문에 7인치 타블렛이 등장하기에는 더할나위없이 좋은 환경이었던 것입니다.
결과적으로 우후죽순과도 같이 7인치 타블렛이 등장하기 시작했고, 가격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면서 점유율을 늘려 나갔습니다.
하지만, 결국 아이패드는 자신의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반면, 7인치 타블렛은 어떠한 정체성도 갖추지 못한 채 8인치부터 12인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크기로 변화되더니 급기야 시장에서 외면받고 있습니다.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우선적으로 스마트폰 화면이 커졌다는 것과 제대로 된 앱 환경이 갖춰지지 않았다는 것, 애매모호한 정체성 등이 있을 것입니다.
결과적으로 우후죽순과도 같이 7인치 타블렛이 등장하기 시작했고, 가격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면서 점유율을 늘려 나갔습니다.
하지만, 결국 아이패드는 자신의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반면, 7인치 타블렛은 어떠한 정체성도 갖추지 못한 채 8인치부터 12인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크기로 변화되더니 급기야 시장에서 외면받고 있습니다.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우선적으로 스마트폰 화면이 커졌다는 것과 제대로 된 앱 환경이 갖춰지지 않았다는 것, 애매모호한 정체성 등이 있을 것입니다.
더욱 커진 스마트폰 화면
스마트폰은 아이폰이 3.5인치를 고수하는 사이,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를 필두로 점차 커지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5인치대 폰은 정말 거대하다는 생각이 많았지만 이제는 대중화가 된 것입니다.
결국, 6인치를 넘는 폰까지 등장하면서 7인치 타블렛의 존재 이유에 대해서 사람들이 의문을 갖기 시작한 것입니다. 이로 인해서 많은 사용자들이 패블릿이라 불리는 스마트폰 하나만 사용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럼에도 9.7인치나 되는 큰 화면을 가진 아이패드는 독보적인 영역으로 남아 있었는데요. 이유는 당연하겠지만 여전히 스마트폰이 범접할 수 없는 화면 크기이기 때문입니다.
황폐화되어 있는 사용자 환경
또 다른 이유로 거론되는 것은, 타블렛 시장을 죽여버린 ‘빠른 성장’에 있을 것입니다. 아이패드의 발표 이후 삼성전자가 처음으로 내놓은 갤럭시탭7의 경우 스마트폰의 운영체제를 그대로 늘려놓은 수준이었습니다.
하지만 이후의 타블렛 역시 화면만 큰 스마트폰의 영역을 벗어나지는 못했는데요. 최근까지도 제대로 된 앱이 없을 정도로 파편화된 앱 시장 역시 안드로이드 타블렛의 성장을 막는 이유가 되기도 합니다.
앱 개발자 입장에서, 7인치부터 12인치를 넘나드는 화면 크기에 제각각인 화면 비율에서 최적의 사용자 환경을 뽑아내기란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애매모호한 정체성
7인치 타블렛은 수익성을 위한 것인지, 한 손으로 잡기 위한 것인지 몰라도 16:9의 비율로 출시되었습니다. 이 비율이 스마트폰에서는 괜찮았을지 몰라도, 타블렛에서는 이도저도 아닌 기기가 되어 버린 것입니다.
당연하겠지만, 이 비율로 책을 보거나 웹서핑을 할 경우의 답답함은 가로로 돌릴 경우 더욱 심각해집니다. 동영상을 제외하자면 게임까지도 제대로 즐기기 힘든 비율이었는데요.
스마트폰과 별반 다르지 않은 크기에, 답답한 비율까지 더해진 결과 7인치 타블렛은 결국 단종의 길로 접어드는 것입니다.
물론, 7인치 타블렛이 모두 쓸모가 없다거나 유용하지 않다는 것은 아닙니다. 분명 누군가에게는 유용할지 모르며, 가격적인 이점도 충분히 있습니다.
하지만 스마트기기로서 점수를 따지자면, 여전히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는 것 역시 무시할 수 없는 사실이기도 할 것입니다.
구글이 시작한 안드로이드 타블렛 시장에서, 구글은 한걸음 물러난 모양새를 취하고 있습니다. 넥서스7의 단종으로 넥서스9에 집중하려는 모습을 보이려 하는데요.
과연 안드로이드 진영의 선택은 어떻게 될지 궁금해집니다. 더 큰 화면의 수요도 줄어들고 있기 때문입니다. 과거 잡스가 말했던 ‘나오자마자’ 사망한 것은 아닐지 몰라도, 결국 7인치 타블렛이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될지도 모를 일입니다.
여전히 첫 출시 그대로의 아이덴티티를 가지고 있는 아이패드 에어2를 보면서, 제대로 된 제품 철학이 무엇인지를 다시금 생각해보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제대로 된 제품을 만들어서, 진짜 가치를 전달하는 것. 가짜 포장으로 부풀려진 질소 과자가 아닌 제대로 된 진짜 제품을 전달하는 것이 무엇인지 다른 기업들이 생각해봤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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