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4월 17일 금요일

SKT, 4월부터 우편 청구서 일방적 발행 중단 '갑의 횡포'

photo : Kbench

SKT에서 '고객을 위한' 선택이라며 우편 청구서 발행을 중단했습니다. 그러나 진짜 소비자를 위한 선택이라고 볼 수 있을까요?

4월부터는 우편 청구서를 받던 고객들이라고 하더라도 더 이상은 받을 수 없다고 알려오면서 파장이 일 것으로 보입니다. 젊은 사람들은 괜찮을지 몰라도 나이가 있는 분들은 상당히 불편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SK측에서는 청구서를 발송하는 도중에 분실되는 경우가 많으며, 이 경우 개인정보가 유출될 우려가 크기 때문에 개인정보 보호를 목적으로 이러한 정책을 시행한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환경 보호에도 기여하기 위해서 매월 발행되고 버려지는 우편 청구서를 문자나 e메일 청구서로 변경했다는 것입니다.

현재 SK를 제외한 KT와 LG에서는 여전히 우편 청구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또한 은행/카드사 역시도 우편 청구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유는 정확한 정보 제공이며, 누락된 정보가 없도록 소비자에게 정보를 올바로 제공하기 위한 것입니다.

물론, 환경보호를 하는 것 또한 중요할 것입니다. 그러나 일방적인 이러한 정책 변경은 선의의 피해자가 나올 수 밖에 없다는 점에서 분명 문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소비자를 위한다면서 우편 청구서를 일방적으로 폐지하고, 문자와 이메일로 대체하는 이와 같은 방식은 원가 절감이라는 것 말고는 설명이 힘들 것 같습니다.
   


가령, 소비자가 어떠한 물건을 구매한 다음 휴대폰으로 결제했는데 비용이 잘못되었다거나, 2중으로 결제가 되었거나, 사용하지 않는 부가서비스의 요금이 계속 나올 경우 대처할 방법이 없어지는 것입니다.

소비자들은 정확한 정보를 받을 권리가 있고, 기업들은 그러한 권리를 보장해줘야 할 것입니다. 그럼에도, 이렇게 일방적으로 처리를 하는 모습은 분명 문제가 있습니다.

현재는 별도로 신청을 할 경우에만 다시 우편 청구서를 발송해주고 있는데요. 부모님이나 연로한 분들을 위해서 별도로 신청해서 꼭 우편 청구서를 받도록 도와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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