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만에 12조라는 엄청난 기록을 세우며 시장을 뒤흔들고 있는 안심전환대출, 그러나 이것이 알려진것처럼 정말 '안심'할 수는 없는 상품이라는 것을 기억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에서는 연간 20조원 한도로 안심전환대출을 통해서 서민들의 이자 부담을 줄이겠다고 공언하고 있는데, 이것이 알려진것과는 달리 생각보다 부담이 더 큰 부분도 있기 때문입니다.
우선적으로, 안심전환대출이 무엇인지를 살펴보자면 기본 자격요건이 있습니다. 제1금융권에서 주택담보대출을 이용하고 있거나, 주택의 가격이 9억이 안되며 대출 전체 잔액이 5억원 미만인 경우, 또한 대출 받은 이후 1년이 지나고 연체된 기록이 최근 6개월 내에는 없어야 합니다.
대출조건의 경우도 만기를 10,15,20,30년으로 설정할 수 있으며 원리금(원금+이자)를 분할해서 상환해야 합니다. 금리는 만기까지 고정형이 기본으로 되어 있으며, 5년마다 조정도 됩니다.
결국, 이 상품에 가입할 경우 현재 상환하고 있는 금액 대비 훨씬 많은 금액을 매월 지불해야 한다는 점이 문제로 작용하게 될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기존에는 이자만을 내다가 10년 뒤에 한 번에 갚는 방식의 '거치식' 대출을 받던 사람이 안심전환대출을 신청할 경우 이자는 1% 정도 줄어들지만, 매월 지불해야 하는 금액은 무려 3배가 넘는다는 계산이 나오는 것입니다.
매월 2~30만원 정도를 내다가, 안심전환대출을 신청한 이후로는 원금 + 이자를 한 번에 갚아야 하기 때문에 부담은 90만원 이상으로 치솟게 되는 것입니다.
결국 문제를 인식한 정부에서는 원금을 평소 조금씩만 나눠서 갚는 방식의 대출로 구조를 변경하겠다는 방침이지만 여전히 기존 대출 대비 부담이 큰 것 또한 사실입니다.
더구나 원금에 이자까지 한 번에 갚는 방식은 투자를 목적으로 대출한 경우 상당한 부담이 된다는 또 다른 문제 역시 존재하고 있습니다.
서민들을 위한다는 안심전환대출, 조건이나 상황 방법들을 따져보자면 서민이 아닌 중산층만을 위한 정책이 되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되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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